박성순님의 민통선평화기행 서평2005/06/12 723

http://www.suggestopedy.com

창비의 신간 [민통선 평화기행]
평화의 벗 박성준선생님이 전화로 권해주셨다.
몇 번이나 너무도 좋은 책이라고 말씀하셔서 “정말일까?” 궁금해졌다.
그런데 놀라웠다.
창비에서 나온 너무도 좋은 책이다.
움직이는 학교에서도 교과서로 쓰실 예정이란다.
놀랍게도 내가 좋아하는 주제와 사람들, 결에 관한 이야기, 미륵, 휴정, 원효, 박수근, 야콥슨 거의 다 나온다.
진지하면서도 너무도 아름다운 시집,
망설이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 아닌가.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공감했다. 두고두고 음미하며 읽어야 할 책이다. 강화 오지에서 먼 길 달려와 들려준 그의 노래는 함께했던 우리마음 속 깊은 곳의 불을 붙이고 나누어 주었다.

그에게 “사진이 바로 단가(하이꾸)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엽서의 그의 사진과 글을 읽는 순간 이미 그 곳에 사진과 나란히 단가가 마음에 와 박힌다. 단가란 마음에 와 박히는 한 순간의 그림인가보다. 아니 나 이외의 모든 것들을 “님”(Thou)으로 그득히 마음에 담는 충만된 시간의 구체적 표현인가보다.

배음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이야기들이 필요하리라, 음의 결, 음의 그림자, 여러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