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민변이 작년부터 준비하신 국가보안법전시회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저의 사건에 대한 설명도 다음과 같이 한부분에 마련하셨답니다. 감시문제에 촛점을 맞추신 것 같습니다. 남영동대공분실자리에서 진행되는 전시에 관심부탁드립니다.
온라인전시관 https://dhrm.or.kr/online-exhibit
[국가보안법 전시회 추진위][보도자료]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기자회견
g 2020년 7월 16일 8 minbyun K83
보 도 자 료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기자회견
– 여성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일시 및 장소 : 2020.7.16.(목) 11시, 민주인권기념관
추진위원장
(가나다 순) : 권오헌, 김혜순(양심수후원회), 김경민(YMCA), 김명환(민주노총), 김영순(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김도형(민변), 박석운, 한충목(한국진보연대) 장남수(유가협), 조순덕(민가협)
공동주최 :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추진위원회·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주관 :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추진위원회
후원 인권재단 사람, 노무현재단,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1.‘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기자회견 – 여성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기자회견이 7월 16일 오전 11시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진행되었다. 송상교 변호사의 사회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김도형 변호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남규선 상임이사, < “기억, 기록, 망각에 반하여 (가제)-여성의 목소리로 전하는 국가보안법”> 책을 준비하고 있는 구술 작가단 강곤 작가의 발언 순으로 진행되었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권은비 예술감독이 전시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전시회 공간을 둘러보며 마무리 되었다.
2.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남영동 대공분실 국가보안법에 삶과 죽음을 넘나들던 민주 투사들이 있었습니다. 고문이 거듭 될수록 잠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고문기술자들은 자신의 체력을 위해서 고문을 마친후에는 테니스를 쳤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잠못드는 밤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비극의 역사의 한가운데 있었던 국가보안법! 살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배치하거나 전시하는 것이 박물관인데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에 보냅시다. 현직 국회의원이었던 이석기의원을 지금도 8년이나 감옥에 가두고 있다. 많은 분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가야할 것은 국가보안법입니다. 죽어야 할 것은 국가보안법입니다.이번 전시에서 무엇이 살고 무엇이 죽어야 할지 뚜렸이 보여주었으면 한다. 민주노총도 가장 앞장서서 하겠습니다.’라고 발언했다.
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김도형 변호사는 ‘25년의 변호사 생활에서 시작한 당시에는 시국사건이 많았다. 사상의 자유를 탄압하는데 맞서서 싸웠다. 국가보안법이 지금까지도 끈질기게 살아남을 줄 몰랐다. 홍콩의 국가보안법이 문제가 되면서 또한 이슈가 되는데 국가보안법이 있는 나라는 전세계에 몇 국가가 되지 안된다. 특히 7조 천양고무죄는 이미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다.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모르지 않을까. 당위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전시회가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이 촉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남규선 상임이사는 ‘ 저는 이 전시가 기존에 알던 그런 전시를 뛰어 넘어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예술가가 함께 하고 시민의 참여하는 새로운 형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생황이라서 많은 시민분들이 전시에 참여해야 해는데 상황상 온라인으로 전시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전시를 하게 된다면 전세계 한국의 이러한 아이러니한 인권상황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리나라에게 남영도 대공분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40개 이상 대한민국에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고 발언했다.
5.< “기억, 기록, 망각에 반하여 (가제)-여성의 목소리로 전하는 국가보안법”> 책을 준비하고 있는 구술 작가단 강곤 작가는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라는 시민운동이 준비되면서 국가보안법이 박물관으로 간다면, 가기 전부터라도 국가보안법과 관련된 ‘목소리’를 기록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이 작업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 목소리에는 당연히 국가보안법에 의한 피해 당사자의 이야기가 담겨야 하는 것이겠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당사자 주변의 사람들, 당사자이지는 않지만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 피해자가 아니라 국가보안법과 당당히 맞선 싸우는 사람들, 더 나아가 국가보안법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활용한 권력자, 가해자, 그리고 이 법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가보안법을 여성의 목소리로 기록한다는 것, 여성 사서로 본 국가보안법은 박물관으로 운동의 출발선인 이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잡은 테마입니다. 왜 여성 서사인가. 첫째는 국가보안법의 일상성을 드러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미 사라진 것, 나와 무관한 것, 옛날 교과서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현재 실존하고 있고 우리 옆에서 아주 밀착한 것이란 점을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국가보안법의 이야기 중심에서는 항상 국가, 분단, 통일, 체제, 사상이라는 거대 담론이 주인공이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미투 이후 한국 사회는 리모델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한 전복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보안법의 문제를 환기하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그와 같은 흐름과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대 담론이 아닌 우리의 삶, 일상, 소소한 이야기에서 출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성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구술 기록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섯 명의 인권기록활동가 5명이 모였고 정택용 작가가 사진 작업을 맡아 주셨습니다. 전시회와 단행본 원고를 위해 총 11분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했습니다. 1970년대 대학을 다녔던 일흔이 넘으신 분에서부터 이제 막 40대에 들어선 분, 1980년대 사건부터 2010년대 사건까지, 탈북민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와 한국 국가보안법 투쟁의 산증인인 민가협 어머니들까지 작가기록단은 최대한 여러 다양한 분들의 목소리를 찾고 듣고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업에 실린, 우리가 만난 열 한 분의 목소리는 국가보안법과 관한 이야기, 여성과 국가보안법에 관한 이야기에서 아주 작은 조작 하나라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서 저희 작업에 응해주신 열 한 분의 구술자 분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 발언했다.
6.마지막으로 전시회를 총괄 감독하는 권은비 예술감독의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국가보안법 피해자를 들여다보는걸 중심으로 전시회가 기획되었습니다. 피해자가 많은데 개인의 아픔으로만 정체되어 있습니다. 국가가 국가보안법이라는 법을 가지고, 사람을 억압했는데, 그 피해는 개개인의 몫이었습니다.전시에 아티스트를 섭외하기보다는, 당사자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민주화운동 안에 여성들 목소리 담는게 전시회의 과제였습니다. 감금됐던 사상의 자유, 억압된 것들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을 수 있을. 국보법 폐지운동을 주되게 한 이들은 여성이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잘 알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발언했다. 권은비 예술감독의 프레젠테이션 후, 전시공간을 둘러보며 기자회견이 마무리 되었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기자회견
– 여성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준비과정
1.올해는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지 72년 되는 해입니다. 긴 세월 동안 국가보안법은 누군가의 생각과 말을 가로막는 악법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국가보안법을 역사 속에 있는 법으로 만들자라는 의미로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2.추진위원회 사업의 일환으로 8월 25일~9월 26일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 여성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시회는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구술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온전히 기록되지 않았던 보안법 피해자이거나 피해자의 가족으로 위치했던 여성들의 구술을 젠더적 관점에서 채록, 아카이빙한 것을 전시의 형태로 풀어낼 계획입니다. 여성들의 구술은 곧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입니다.
3.전시는 <국가보안법 연대기>와 <여성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크게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전시의 메인 테마인 1부 <여성서사로 본 국가보안법>은 구술채록집에 담긴 여성들의 목소리를 실제로 낭독하여, 전시로 풀어낼 예정입니다. 목소리 낭독에는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배우 문소리, 조민수, 소설가 정세랑, 황정은, 영화감독 김일란, 임순례, 래퍼 슬릭, 가수 요조, 문화평론가 손희정,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시연 어머니 윤경희, 변호사 이상희님이 목소리로 연대해주셨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들의 서사에 대해 좀 더 집중도 있게 볼 수 있도록 전시회가 기획되고 있습니다. 2부 <국가보안법 연대기>는 국가보안법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적 맥락을 인포그래픽을 사용하여 보여줄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시회>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 여성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본 전시는 시민들로 하여금 국가보안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특정한 개인에게만 피해를 주는 법이 아닌, 국민 모두의 표현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률이라는 대중적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국가보안법’이라는 총체적인 국가폭력의 서사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그 동안 온전히 기록되지 못했던 여성 당사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관객의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전시는 과거 국가보안법 사건 수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민주인권기념관(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8월 25일부터 9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전시 일시 : 2020년 8월 25일 (화) ~ 9월 26일 (토)
○ 전시 장소 : 민주인권기념관 (구 남영동 대공분실)
○ 입장료 : 무료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NSA.Museum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nsa_museum/
* 코로나19로 인해 관객 방문이 어려워지는 경우에도 전시물을 설치하고 온라인 형태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할 계획입니다.
○ 전시 세부구성
-들어가며_민주인권기념관 중앙정원, 1층 국가보안법에 감금된 세계
전시 제목 ‘말의 세계의 감금된 것들’을 상징하는 ‘12개의 문’이 민주인권기념관 중앙정원에 설치될 것이다. 이 ‘문’들은 과거 남영동 대공분실의 국가보안법으로 잡혀온 사람들을 가둬둔 문을 상징한다. 12개의 ‘문’에는 국가, 민주주의, 자유, 평화, 정의와 법에 대한 질문이 새겨져있다. 사상과 사람의 삶까지 감금하던 ‘문’은 과거의 유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질문과 반성이 되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민주인권기념관 1층에는 국가보안법에 감금된 세계를 의미하는 검은 방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방에서는 끊임없이 국가보안법의 법조항이 읆어진다. 이 방은 일종의 참여예술의 공간으로서 관객들이 방의 가장 끝에 마련된 책상에서 국가보안법에 저항하는 의미의 글을 쓰고, 방의 양쪽 벽에 걸어둘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부 여성서사로 보는 국가보안법 <나의 말이 세계를 터뜨릴 것이다>
5층 전시장(과거 남영동 대공분실 심문실롤 사용되던 장소)에는 ‘국가보안법으로 감금된 세계’를 경험한 11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들을 보고 들을 수 있게 구성될 예정이다. 11명의 구술자 고애순, 권명희, 김은혜, 김정숙, 배지윤, 안소희, 유가려, 유해정, 정순녀의 이야기는 구술작가단 홍세미, 이호연, 유해정, 박희정, 강곤이 기록하였고, 구술자의 사진은 정택용 사진작가가 촬영하였다. 11명의 여성들의 서사는 김일란, 문소리, 손희정, 슬릭, 이상희, 요조, 윤경희, 임순례, 정세랑, 조민수, 황정은의 목소리로 일상공간에서 녹음되었다. 관객들은 과거 심문실로 사용되던 공간에서 국가폭력의 이야기, 저항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목소리와 글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2부 <국가보안법연대기>
4층 전시장은 민변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기증한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200여개가 넘는 기증 사건자료중 총 9개의 국가보안법사건을 분석, 정리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또한 72년의 국가보안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있도록 구성되었다.
<책>
< “기억, 기록, 망각에 반하여 (가제)-여성의 목소리로 전하는 국가보안법”>
국가보안법 피해 여성들의 구술을 채록하는 작업은 2019년부터 준비되고 진행되었습니다. 국가보안법의 문제는 보편화 된 피해였지만, 여성들의 경험과 고통의 목소리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배제되고 소외된 경험을 해온 여성들의 목소리를 사회적으로 알리고, 민주화 및 인권운동의 역사를 여성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며, 여성들의 존엄과 자존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술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책은, 여성들의 생애사를 중심으로 보안법의 폐해와 이에 저항해온 여성적 경험에 초점을 맞춰 채록되었습니다. 책은 8월 3일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작가단 : 홍세미, 이호연, 유해정, 박희정, 강곤
‘국가보안법과 여성 서사’를 화두로 모인 인권기록활동가들. 국가폭력의 피해자이자 짧게는 5년, 길게는 30여 년 동안 싸우고 저항하며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11명의 여성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다.
사진 : 정택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