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폭동’이라 한 이영조, 이승만 말과도 맞지 않아”-[인터뷰] 이시우 DMZ 사진작가 오마이뉴스

“’4.3 폭동’이라 한 이영조, 이승만 말과도 맞지 않아”

[인터뷰] 이시우 DMZ 사진작가

16.06.17 11:21l최종 업데이트 16.06.17 11:21l 김성수(wadans)

“이영조의 ’4.3폭동’, 관직에 있는 사람이 공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


▲ 이시우 작가
ⓒ 이시우

이시우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몇 년 전 한국에 있을 때 한 강연회에서였다. 강연을 듣기 전 그에 대해 공부하다가 그가 2007년 “유엔사의 존재는 유엔 결의도 어기고, 또 우리 헌법에도 위배된다”는 주장을 했고, 그 주장이 “북한의 주장과 같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는 어이없는 사실을 배웠다.

물론 그는 치열한 재판 끝에 5년 만인 지난 2012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런 사실을 알았을 때 지난 1959년 ‘평화통일’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또 그 주장이 “북한의 주장과 같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어 형장의 이슬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조봉암(1898~1959)선생이 생각났다.

그 뿐인가 함석헌(1901-1989) 선생도 지난 1958년 ‘평화통일’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어 “몸이 거꾸로 밧줄에 매달린 채” 젊은 검사에게 매를 맞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이 얼마나 한심하고 어이가 없는 나라가 아닌가! 우리 정부는 언제나 이런 유치하고 너절한 ‘통치행위’를 멈출 수 있을까?

하여간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리고 정권은 짧고 예술은 영원하다. 이시우는 사진작가다. 그는 말한다.

“비무장지대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철조망과 중무장된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비무장지대라는 단어는 ‘무장되어 있지 않은 지대’란 뜻이다.

비무장지대라는 단어를 듣고 중무장지대 이미지를 떠올린다. 말과 말의 의미가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 분열이다. 비무장지대란 말을 놓고 보면 우리 국민대다수가 정신분열증에 걸려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 정신분열증에 걸린 정권 아래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우리는 지금 집단 정신분열증에 걸려있는지도 모른다. 다음은 “깨어있는 예술가이자 생각하는 사진작가”인 이시우 선생과 지난 2주간 국제전화와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현재 동북아 주변정세를 압축적으로 정리하여 설명하면?
“유럽에 냉전체제가 있었다면 동북아시아엔 1951년 샌프란시스코체제가 있었다. 유럽의 냉전이 해체되었어도 동아시아엔 여전히 과거의 질서가 유지되어온 것은 냉전과는 다른 질서가 지배하고 있었다는 증거다.

최근 문제가 격화되고 있는 영토문제, 역사문제는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강요한 질서였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체제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 북한의 핵보유 등의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패권의 쇠퇴가 본질적인 이유다.

한국전쟁 개입시 미국이 가장 우선시한 국익은 ‘위신’이었다. 그것은 국가의 사활적 이익이 아닌 2차 이익이다. 2차이익만으로도 한국전쟁에 개입했던 미국이 현재는 패권축소정책에 따라 2차이익은 축소, 폐기하고 사활적 이익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이 쿠바와 이란 등 과거의 적대국가와 수교하면서 북한과는 수교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북한은 미국의 사활적 이익을 위협할 핵과 탄도미사일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면 최소한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할 텐데 중국을 견제할 수단이 없어지기 때문에 미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고 그에 대한 정책이 ‘전략적 인내’라는 정책 아닌 정책이다. 단적으로 일극체계가 물러나고 양극체계 혹은 무극체계가 등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비핵화’는 인류가 이루어야 할 보편목표”


▲ 나뭇잎에도 가슴이 있어 아침햇살이 던져주는 날선 철망을 날마다 품어 안고 삽니다. 그 지난한 포옹의 시간이 철망을 끊진 못했어도 녹슬게는 하였습니다.
ⓒ 이시우

- 지금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고 향후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정부와 사회의 어떤 노력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북한은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시함으로써 핵보유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어진 것 같다. 미국은 북과 수교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 핵폐기-평화협정 동시체결이라는 중국의 제안인데 쌍방이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가 중요변수가 되겠지만 미국도 북한도 이를 받을지 의문이다.

2.13조치까지만 해도 이는 가능성이 있었지만 2016년의 상황은 달라졌다. 정전협상이나 평화협상은 다른 협상과 달리 전투에서 획득한 전과만큼 협상에서 우위를 갖는다.

1951년 미군은 공산군을 정전회담장에 다시 앉히는데 약 4만 명의 군인을 희생해야 했다. 피의 대가만큼 양보를 받는 협상인 것이다. 냉혹하다. 북한의 입장은 미국의 봉쇄를 뚫고 전선을 돌파하듯 핵 국가라는 성취를 이루었다.

그러니 그에 합당한 대가를 보상받아야 한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비핵화’는 인류가 이루어야할 보편목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선 공허한 구호일 수 있다.

이런 비유를 해보겠다. 파도는 요동치며 치솟았다 내리꽂히기를 반복한다. 파도의 평균높이를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먼 수평선을 보면 호수처럼 잔잔한 높이를 가진 일직선의 수면이 보인다. 이것이 파도의 평균높이다.

단기상황엔 요동치지만 장기적으로 평균가격에 수렴하는 가격곡선과도 같다. 비핵화는 평균높이, 장기균형가격과 같다. 단기상황에서 장기균형을 적용하려면 무리가 생긴다. 어떻게 장기균형에 수렴시킬 것인가? 무엇을 지렛대로, 척도로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그것은 ‘적대관계’다. 북에게 주한미군이, 남에게 핵이 문제인 것은 적대관계를 실현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남이 주한미군을 문제 삼지 않고 북이 중국, 러시아의 핵을 문제 삼지 않는 것은 이들 사이에 적대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적대관계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일관되게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여전히 지속되는 한반도의 긴장과 냉전 상태 등 수많은 문제를 관통하는 한반도의 근본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예전에는 유엔에서 해마다 한국문제가 자동상정 되었다. 그 안건의 제목이 ‘한국(Korea)의 독립, 통일에 관한 문제’다.

일부러 사족을 달자면 평화가 아니라 통일문제라는 것이다. 현재 평화협정이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유엔결의에 의해 수립된 한국문제가 유엔에서 종료되는 것은 통일이 되었을 때이다. 통일이 불행의 씨앗이 되지 않기 위해 평화를 수단으로 통일되어야 하기에 평화의 가치가 강조되는 것은 분리할 수 없는 문제다.”

- ‘사진’이 작가님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작가님은 왜 ‘사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사진은 한문번역어인데, 우리말로 하면 어떤게 좋을까 고민해본 적이 있다. 나는 ‘참빛’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참인 것(眞), 참된 것(善), 참한 것(美), 즉 참을 담은 빛이라는 뜻이다. 참을 담으려면 알아야 하고, 좋아해야 하며, 즐겨야 한다.

눈처럼, 사진기도 어둡기 때문에 빛을 담을 수 있다. 빛은 어두운 곳, 낮은 곳, 소외된 곳에서 비로소 보인다. 그리하여 내 마음의 결과 세상의 결이 하나가되는 상태가 참빛의 상태라고 생각한다. 내게 사진은 사색의 도구이기도하고, 실천의 무기이기도 하다.

“미국, 유엔안보리의 결의 없이도 북을 공격할 수 있다”

- 유엔은 1975년 유엔사 해체를 결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 결의를 무시하고 지금까지 유엔사를 존속시키고 있다. 왜 미국이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이런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판단하나?
“첫째, 용산기지의 유엔사령관은 주한미군과 한국군, 주일미군과 심지어 자위대까지도 작전통제할 수 있다. 한미일군사동맹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유엔사라는 하나의 지휘체계인 것이다. 서유럽의 나토와 동아시아의 유엔사는 유라시아대륙을 동과 서에서 봉쇄할 수 있기에 전략적의미를 가진다.

둘째는, 한국정부의 합의 뿐 아니라, 유엔안보리의 결의 없이도 북을 공격할 수 있다. 이미 1950년 6월 안보리 결의를 받아놓았다는 것이다. 종전되었으면 이 결의는 효력이 사라졌겠지만 정전이기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셋째는 1950년 10월 7일 유엔총회결의에 의해 38선 이북에 대한 점령권을 가질 수 있다. 우리 헌법3조는 북을 우리영토로 규정하고 있는데, 영토조항의 정당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유엔사의 점령권은 헌법3조와 정면배치 되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유엔사야말로 헌법을 부정하는 반국가단체인 셈이다. 해외주둔 미군사령관 중 위와 같은 권한을 갖는 야전사령관은 없다. 다른 나라 주둔미군사령관이 3성장군 이하인데 비해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사령관이 4성장군인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 작가님이 쓴 <민통선 평화기행>(창비)은 한국을 대표하는 100권의 책에 뽑혀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2004)에 출품될 정도로 수준을 인정받았다. 이 책이 한국을 대표하는 100권의 책에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막상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가서 내 강연에 온 사람들을 보고 깨달았는데, 외국사람들은 한국하면 아직도 한국전쟁이다. 한국전쟁을 상징하는 장소가 비무장지대이기에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 나의 능력과는 관계없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이란 소재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 미국의 MD(미사일방어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첫째, 미국의 사활적 이익을 관철하는 군사수단이기에 양보 불가능한 것이고, 때문에 미사일방어망이 배치된 지역에서 전략적 충돌과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둘째, MD를 위해 십여 개국이 참여하는 연습인 님블타이탄은 군사전문가 뿐 아니라 외교관이 동석한다. 미사일방어의 핵심은 시간인데. 대응할 시간이 20분에서 30분밖에 없다. 미군이 백악관에 보고, 결정, 명령, 실행하는데 걸리는 한계시간인 것이다.

거기다가 다른 언어를 쓰는 수십여 개국에 같은 과정을 거치는데 걸리는 한계시간이기도 하다. 유엔역사에서 가장 신속한 대응을 보인 한국전쟁 때 군이 움직이기까지 이틀이 걸렸다. MD의 세계에서 유엔은 무용지물이다.

또 다른 면을 보자. 미국은 MD가 대응할 적으로 북한을 지목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사실상 자신들을 향하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미국은 오로지 북한만을 적으로 한다고 주장하며 중국과 러시아도 참여할 것을 강력히 설득한다.

어리둥절하지만 미국의 의도는 하나의 일관성이 있다. 집단안보체계를 만들려는 것이다. 이는 세력균형체계와 비교되는 개념인데. 세력균형체계는 강대국도 적으로 삼는다.

그러나 유엔과 같은 집단안보체계는 오로지 약소국만을 적으로 삼는다. 왜냐하면 집단안보의 원리가 압도적 힘으로 헌장 위반국을 제재한다는 것인데, 강대국을 적으로 삼으면 압도적 힘을 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때 소련이 개입한 것을 알면서도 유엔안보리는 소련과 관련된 어떤 의제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좀 복잡해졌지만 결론을 말하면, MD는 단순한 군사체계가 아다. 유엔을 보완할 새로운 집단안보기구를 만드는 방향으로 모든 것이 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미군의 패권을 부활시킬 새로운 세계의제인 것이다.”

“이영조의 ’4.3폭동’, 관직에 있는 사람이 공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


▲ 이덕구산전. 복수는 칼을 꽂는 것이 아니라 꽃을 뿌리는 것이다.
ⓒ 이시우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최근 임명한 경기연구원 이사인 이영조씨는 미국에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제주 4.3항쟁’을 ‘공산주의자들이 주도한 폭동’으로 정의했다. 이런 이영조씨의 ’4.3항쟁’에 대한 표현에 대해 이견이 있을 것 같은데?
“폭동이나 반란은 합법정부가 수립된 것을 전제한다. 합법정부는 헌법에 의해 수립된 정부이며 헌법질서를 전복하는 것이 반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수립까지 한국엔 헌법도 없었고 당연히 헌법에 기초한 합법정부도 없었다.

헌법제정권, 즉 제헌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하는 세력들이 있을 뿐이었다. 칼 슈미트의 이론에 의하면 법을 규정하는 것은 권력이다. 경쟁세력들이 권력을 놓고 투쟁한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었다.

4.3을 주도한 것은 남로당이 맞다. 이들은 이미 1920년대 송산 김명식을 필두로 제주지역항일투쟁에서 대중적 지지와 존경을 한 몸에 받던 정통세력이었다. 1946년 미군정 여론조사에서도 한국국민은 70% 이상이 사회주의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었다.

단지 그들은 친일세력에게 권력장악의 기회를 빼앗겼을 뿐이다. 문제는 정부수립 세력이 건국을 선포하고 그동안 경쟁하던 세력들을 포용, 통합할 것인가, 차별, 배제할 것인가 하는 두 가지 길이 있었을 텐데 그들은 공교롭게도 후자를 택했고 그 길은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는 길이었다.

제주 4.3항쟁희생자 중 남로당 관계자는 희생자 명단에서 삭제되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법이 생기기 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후법을 소급적용하는 것은 소급입법금지에 위배된다. 불법이다.

또한 정부수립 이후에 항쟁을 지속한 분들 역시 정부가 탄압정책을 쓰지 않았다면 다른 길을 택할 수 있었을 텐데 그 가능성을 봉쇄했기에 계속 싸울 수밖에 없었던 분들이다. 1949년 4월 관덕정 연설에서 이승만은 다음과 같이 분명히 말했다.

“우리는 공산당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우선 나라를 세우고 확실히 기반을 닦은 후에 주의 주장을 하자는 것이다.”

이승만도 탄압의 이유가 공산당이어서가 아니라고 말했던 것이다. ‘공산당의 폭동’ 운운은 그 자체가 법이었던 이승만의 말과도 맞지 않는다. 1953년 이후 본격화되어 현재에 이른 반공체제의 관점에서 주관적 해석을 하는데 불과한 것이다. 관직에 있는 사람이 공적으로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도와 구조가 바뀌어도 관성이 극복되지 않으면 결국 회귀한다”

- <민통선 평화기행>에서 “자유의 반대가 구속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자유의 반대는 관성이었다”라고 썼는데,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어서 자유를 박탈당한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 이렇게 써서 더욱 깊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왜 ‘관성’이 ‘구속’보다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구속은 외부로부터 온다. 그러나 아무리 강한 구속도 마음 속 깊은 곳의 자유의지까지 꺾진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반발하고 저항하며 때론 총칼을 들고 싸워 구속을 깨뜨리기도 한다.

관성도 외부로부터 온다. 내가 가게에서 옷을 고를 때 나는 나도 모르게 언젠가 보았던 광고, 유행 등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나는 그것이 나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구속처럼 반발하지도, 저항하지도 않고, 오히려 나의 것이라고 합리화한다.

예를 들어 비무장지대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철조망과 중무장된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비무장지대라는 단어는 ‘무장되어 있지 않은 지대’란 뜻이다. 비무장지대라는 단어를 듣고 중무장지대이미지를 떠올린다. 말과 말의 의미가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 분열이다.

비무장지대란 말을 놓고 보면 우리 국민대다수가 정신분열증에 걸려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것을 반성하고 성찰하지 않으면 비무장지대가 없어져도 어색하고 불안해서 차라리 과거처럼 있는 게 편하다고 생각하게 될지 모른다.

우리는 지난 8년 동안 관성의 힘이 얼마가 강한지를 경험했다. 제도와 구조가 바뀌어도 관성이 극복되지 않으면 결국 회귀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나이기 때문에 무조건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나를 규정하고 있는 세계와 그에 규정받고 있는 나를 통찰하고 이해했을 때 자유롭게 된다. 관성은 구속처럼 총으로 쓰러뜨릴 수도 없고 칼로 벨 수도 없다. 관성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반성이다.”

* 이시우 작가는
1967년 충남예산 출생
1988년 신구전문대 사진과 제적
1999년 사진집 [비무장지대에서의 사색] -(일산: 인간사랑) 출간
1999년 사진집 [끝나지 않은 전쟁 대인지뢰] -(서울: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출간
2003년 산문집 [민통선평화기행]-(서울: 창작과비평사) 출간
2004년 산문집 [민통선평화기행]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 출품작 한국의 책100권에 선정
2006년 [IM NIEMANDSLAND](민통선평화기행 독일어판)-아베라출판사(Hamburg:Abera Verlag)출간
2007년 박종철인권상 수상-불교인권위원회, 인터넷기자협회 특별상 수상-인터넷기자협회
[Life on the Edge of the DMZ](민통선평화기행 영어판)-글로벌오리엔탈출판사(UK: Global Oriental)출간
2008년 4월혁명상수상-4월혁명회
2009년 [정전협정의 틈 유라시아로의 창 한강하구]-(서울: 통일뉴스)출간
2009년 공저 [우사김규식 통일독립의 길을 가다 3.4]-(서울: 통일뉴스)출간
공저 [ろうそくデモを越えて]-(Osaka:東方出版)출간
2010년 개관기념초대전 [정전협정의틈,유라시아로의창 한강하구]-공간415(8.3-8.29)
2012년 [주체사상전] 아트 스페이스 풀(11.20-12.14)/평화박물관 스페이스99(12.17-2013.2.3)
2013년 [유엔군사령부] (파주: 들녘) 출간

** 이시우 작가 퀘이커 서울모임집 평화강연회
주제: “동북아 주변정세와 한반도 평화”
1. 일시: 2016.06.19(일) 오후 3시
2. 장소: 서대문구 신촌동 2-87, 퀘이커 서울모임집(http://www.quakerseoul.org/)
3. 순서
1) 주제강연: 이시우 (DMZ사진작가)/100분
2) 질의응답: 자유롭게/40분
★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하실수 있습니다.
★ 퀘이커 침묵예배는 매주 일요일 11시에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19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