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역사달력사진’05.4월 강화성공회성당2005/02/18

성당안에 속하신 아침햇살은 창문에 깃들어서는 하늘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역사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비춰지는 것입니다.

강화 성공회 성당
1900년 4월의 강화는 아연 활기에 넘쳤을 겁니다. 읍내 중심부 높은 언덕 위에 배를 닮은 큰 건물이 서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꽃피는 봄날, 들고 나는 사람들이 많았겠지요. 경복궁 짓던 큰 목수들이 저 멀리 압록강에서 실려 온 목재로 집을 짓습니다. 11월에 드디어 완공됐는데, 부처님을 모시는 절집인가 했더니 천주님을 섬기는 ‘교회’ 입니다.
성공회 성당이었습니다. 밖에서 보면 2층인데 안에서 보면 단층입니다. 겉모습은 한옥이나 속 모습은 서양, ‘바실리카’ 양식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조화, 우리 종교와 서양 종교의 조화 그리고 융합의 정신이 담겼습니다.
강화 성공회 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공회 건축물입니다. 외삼문과 내삼문 그리고 성당과 사제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