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역사달력사진’05.8월 정제두 묘2005/02/18
꽃은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지만 좌절하는 대신 아름다움과 향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향에 취해 날아든 벌과 나비를 통해 꽃은 세상을 뒤덮습니다.
정제두 선생 묘
하곡 정제두(1649-1736) 선생에게서 참 용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성리학이 아니면 어떤 사상도 말해질 수 없었던 경직된 조선 후기 사회에서 당당하게 양명학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생의 학문적 소신이 맑고 높았기 때문입니다.
정제두 선생에게서 비움의 슬기를 본받고 싶습니다.
임금의 신뢰와 존경을 한 몸에 받던 인물이 모든 것을 버리고, 비우고 강화도로 내려와 더 큰 자연인이 되었음은 그분의 비범함을 보여줍니다. 정제두 선생에게서 교육의 위대함을 봅니다.
당신이 평생 공부한 학문을 제자들에게 남김없이 베풀어 대대로 이어지는 강화학파의 전통을 마련했습니다. 누군가 이어가야 할 강화학의 전통! 우리의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