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해병대단독상륙작전,순검폐지 이시우 2008/01/11 695
지축 흔들린 해병대 첫 ‘단독 상륙작전’ 현장 해병대이야기
2006/11/08 13:47
http://blog.naver.com/ojh7071/3001070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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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듯 27일 오전 실시된 한국군 최초의 사단급 합동상륙작전도 신속 정확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한국군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번 훈련은 오전 8시 10분 육상에서 2km 정도 떨어진 해상에 떠있던 상륙장갑차가 움직이면서 시작됐다. 아군의 상륙이 임박해지자 해안가에 대치 중이던 가상 적군은 전차 사격을 해대며 격렬히 저항했다. 그러나 아군의 상륙장갑차는 쏟아지는 포탄 사이를 비집고, 8시 50분 공격해상 개시선을 출발했다. 상륙장갑차가 가까이 다가서자 적군의 대응은 더욱 격렬했고, 해안선에는 아군과 적군이 마주보며 쏘아대는 총성과 포탄으로 지축이 흔들렸다. 아군 전투기가 가세, 하늘에서 포탄을 떨어뜨리며 진지를 초토화시키자 적의 전차부대는 후퇴하기 시작했다.
9시 10분 아군 상륙장갑차가 출발한 지 20분 만에 해안선을 첫 통과하며 육상으로 올랐다. 1진을 시작으로 7진까지 이어진 아군 상륙장갑차는 1분30초 간격으로 정확하게 상륙, 신속하게 움직이며 적지를 말끔하게 탈환하고 승전을 알리는 부대기를 해안에 꽂았다.
이어 마지막으로 지원부대인 성인봉 함정이 해안선에 접안, 전차와 병력을 하선시켰다.하늘에서는 헬기 수십 대가 필요물자를 아군 부대에 쏟아 내렸다. 훈련은 1시간6분 만에 완벽하게 끝났다.
현장을 지켜본 전역 해병대원들은 “미군과 합동으로 실시하던 훈련 때보다 오히려 더 정확하고 신속한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훈련에는 최근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와 북핵 사태가 불거진 때문인지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과 일본 NHK, 로이터, AP 등 외신 신문·방송·통신사 기자 30여 명이 몰려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군 단독 사단급 상륙훈련 하기까지 60년?
지난 1946년 창설된 해병대가 이날 처음으로 한국군 단독의 사단급 상륙훈련을 실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사단급 상륙훈련을 하는데 60년이나 걸렸다는 점에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군 당국은 이 부분에 대해 ‘내부적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으나, 이번 훈련을 통해 사단급 상륙훈련이 60년이나 걸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어느 정도는 드러났다.
‘장비 부족’이 결정적 이유라는 것.
현재 해병대에는 ‘공격용 헬기’가 한 대도 없다. 27일 상륙훈련장에서 만난 한 해병대 간부는 “해병대 병력 규모로 세계 5위 이내인 국가 중 공격용 헬기가 없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귀신잡는 해병대’로 애칭되는 한국 해병대는 현재 2개 사단 1개 여단, 2만7천여 명 규모로 세계 5위다.
전역한 해병대 출신 모 간부는 “그동안 해병대 헬기부대 창설 등을 당국에 건의했으나, 정치적 또는 군 내부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만 보유하고 있는 함정도 해병대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지적되고 있다.
해병대 해상 수송능력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에 투입되는 병력을 해상에서 해안으로 상륙시키는 수송수단으로 민간자산인 800t급 여객선 1척을 동원했다. 군 당국은 민간자산을 전시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과 효용성을 동시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 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부족한 자체 수송능력의 사례로 꼽혔다.
따라서 해병대는 이번 훈련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앙정부와 군 고위층이 이번 훈련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면 공격용 헬기 도입 등 장비 현대화를 위한 개선책을 고민하지 않겠느냐는 바람이다.
해병대의 순검은 해병의 기둥이자 해병대를 유지하는 근간이고 마음 해병대이야기
2006/11/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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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해병대가 오랜 전통이었던 ‘순검’(점호)을 자율식으로 전환하자 해병대 전역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21일 해병대 인터넷(www.rokmc.mil.kr)과 국방부 인터넷(www.mnd.go.kr) 자유게시판 등에는 ‘순검’ 폐지를 반대한다는 해병대 전역자들의 글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전역자들을 중심으로 해병대를 상징하는 순검을 폐지하는 것은 ‘해병대의 정신을 말살하는 것과 같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
일종의 ‘취침점호’인 순검은 빨간명찰, 팔각모, `세무워커’(우단신발)와 함께 해병대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 이 가운데 ‘산천초목이 벌벌 떤다는 순검’으로 불리는 점호는 해병대원들에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다.
생활관(내무실) 앞에 일렬횡대로 늘어서 “순검은 그 날의 최종과업으로서 인원의 이상 유무, 청결정돈, 취침상태 및 명일(내일)의 전투에 만전을 기함에 있다”라는 말을 줄줄 외우며 때론 육체적 고통이 따른 점호를 받았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
국방부는 최근 병영문화 개선 방안의 하나로 해병대에서 실시해왔던 ‘순검’이란 용어를 가급적 사용하지 말 것을 해병대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관습화된 순검이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칫 활기찬 병영생활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다른 말로 고쳐 부르고 가급적 부대원들이 자율적으로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외부로 차츰 알려지면서 전역한 해병대원들을 중심으로 가뜩이나 순검 폐지 반대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인터넷 홈 페이지를 개선하면서 바탕화면 색깔을 해병을 상징하는 붉은 색에서 푸른 색으로 바꾸자 ‘빨간명찰’까지 없애려 한다는 괴소문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 전역자는 “해병의 상징은 순검과 빨간명찰, 군기가 확실하게 잡힌 내무생활”이라며 “세월이 변한다고 군대가 보이스카우트가 될 수 없으며 올바른 전통과 강인한 정신력이 밑바탕을 이뤄야 무적해병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역자는 “해병대의 순검은 해병의 기둥이자 해병대를 유지하는 근간이고 마음”이라며 “늦더라도 옳고 바른, 정의로운 길을 가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병대사령부는 ‘입장문’을 통해 “과거 당직간부에 의해 실시된 기합 위주의 순검을 생활반장(옛 내무실장)을 중심으로 한 ‘병 자율위원회’를 구성해 병사 자신들이 실시하도록 함으로써 책임감과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명찰은 해병대가 존재하는 한 변경될 이유가 전혀 없으며 현재 변경 계획도 없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무분별한 의사개진과 모군에 대한 모함행위는 해병대의 단결을 와해하고 사기를 저하하는 행위”라고 해병대는 덧붙였다.
threek@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