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토론회 기사-연합뉴스 이시우 2006/12/07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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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제주 해군기지 생태계 훼손 우려”
제주도에 해군 기지가 들어설 경우 미국의 대 중국 미사일 방어체제(MD)의 전진 기지로 이용될 가능성이 커 제주의 평화를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5일 서울 종로구 희망포럼 세미나실에서 ‘평화의 섬 제주 해군기지 건설 타당한가’라는 주제로 개최된 토론회 발제에서 “정부는 MD 참여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제주기지에 MD 시스템을 갖춘 선박이 입항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처장은 “중국은 유사시 미국의 MD 기지부터 공격한다는 대응 전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제주 해군기지가 미-중, 한-중 군사 갈등의 거점 혹은 표적이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의 경우 해군기지 건설에 필요한 12만평 부지 중 8만평을 매립할 계획이어서 이로 인한 해류 왜곡, 해양 생태계 훼손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해시의 경우 90년대 초반 20만평을 매립해 해류 순환이 차단되면서 어족자원이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발제에 나선 이시우씨는 “제주항에 기항할 미 해군 이지스함의 어뢰에 사용되는 액체추진체 장미유(Otto Fuel)는 인체에 치명적이어서 해상 환경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다”며 “대공 근접방어무기인 다연장 발칸포 또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고 있어 피해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