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적 위기에 빠져잇는 멕시코 이시우 2006/11/30 970

정치, 사회적 위기에 빠져잇는 멕시코

안 태환/전 외대강사

지난 7월의 대통령 선거의 부정선거 시비가 촉발시킨 멕시코의 정치적 위기는 단순히 현 집권세력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멕시코의 국가와 정치체제를 뿌리에서부터 흔들고 잇다 부정선거 시비의 핵심은 몇가지로 나눠볼 수 잇다 첫째 텔레비 유료광고를 통해 기업가 ( 국내 기업이외에 월마트등 미국 다국적 기업 )들이 거액을 들여 오브라도르가 당선되면 나라가 위험해진다고 협박한일, 둘째 선거직전 여론조사회사를 통해 거짓 여론조사를 통해 양 후보가 박빙의 상황에 잇는듯이 조작한일 셋째 개표과정에서 개표확인 리스트의 허위작성 및 투표함 조작등의 고전적 선거부정 넷째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포스트 모던적 개표조작등 일일이 거론하자면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에 의해 대통령 선거가 제도적으로 마무리된 후, 야당인 PRD당의 오브라도르 대통령 후보는 이에 승복할 수없다고 하여 지지세력과 일반시민들을 중심으로 시내 중심가인 소깔로 광장 주변에서 평화적 점거 농성을 약 2달간 벌여왓다 이후 ‘ 진보 확대 전선 ‘을 구축하고 자진해서 해산함으로써 끝낫다 이 당시 전국에서 약 20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정통성잇는 대통령으로 오브라도르를 선출하는 해프닝도 잇엇다 이때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교통체증에 대한 비판이 잇엇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그것이 큰 문제가 아니엇다 우리로 치면 광화문과 시청사이의 중심가에 텐트를 치고 많은 사람들이 두달동안이나 먹고 자고 콘서트도 하면서 구호를 외쳐대는 시위를 햇는데도 강제 진압은 없엇다

‘ 라 호르나다 ‘ 지의 옥타비오 로드리게스 아라우호에 의하면 “ 현재의 멕시코의 위기는 국가와 정치체제가 오직 소수만을 이롭게 하면서 나라를 테크노크라트 관료들이 이끄는 신 자유주의 세계화의 논리로 패망으로 몰고가고 잇기 때문이다 “고 지적하고 잇다 신 자유주의로 이익을 얻는 다국적 기업과 소수의 기득권층을 제외한 전체 대부분의 국민의 삶이 곧두박칠 치면서 경제성장을 통해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국가의 기본적 정체성이 흔들리는 기로에 서잇다고 비판하고 잇는 것이다

12월 1일 취임식을 거행할 대통령 당선자 펠리페 깔데론은 멕시코를 ‘ 투자하기 좋은 나라 ‘로 만들겟다고 한다 전임 폭스 대통령은 ‘ 기업하기 좋은 나라 ‘ 로 멕시코를 만들겟다고 햇엇다 그리고 현재의 폭스 대통령이 6년간 추진하려고 해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햇던 소위 ‘ 경제의 구조 개혁 ‘을 가속화 시킬 계획이다 현재 신문 보도로는 멕시코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잇는 국영 석유회사 ( Pemex )와 전기, 물 공급의 일부 민영화 계획이 잇다고 한다 7월 8일자 ‘ 라 호르나다 ‘ 지의 이스라엘 로드리게스에 의하면 이미 대통령 선거일 한달전부터 에너지부에 의해 에너지 부문의 외국인 투자를 증진하기로 결정하엿다고 한다

나프타 이후의 멕시코 실상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보도 되엇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거리의 행상등에 나서 ‘ 비공식 경제 ‘는 엄청나게 커왓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잇다
앞서의 로드리게스 아라우호의 글에 의하면, IMF의 연구에 따르면 비공식 경제의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GDP의 1/3에 까지 이른다고 한다 엄청난 금액의 탈세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잇는 셈이다

멕시코 통계청에 의하더라도 비공식 부문의 규모가 제조업, 건설업, 광업등 산업분야의 그것보다 더 크다고 한다 이런 구조적 문제는 정부가 제대로 된 공공 정책을 펼수 없게 한다 여기에 관료들의 부정부패까지 가세하여 예를 들어 멕시코 자동차 도로는 bache라고 불리는 구덩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도시도 제대로 하수도 시설이 되어잇지 않아 비가 조금만 와도 한강이 된다 그리고 중소도시의 경우 수도물도 끊기는 경우가 허다하고 부자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 고등학교만 잇고 아예 공립 고등학교가 없는 도시도 허다하다

8월 21일자 ‘ 라 호르나다 ‘ 지의 환 안또니오 수니가에 의하면 멕시코 제조업은 비센테 폭스 대통령의 재임기간 6년동안 그 전 대통령 6년에 비해 평균 분기별 성장률이 53% 감소햇다고 멕시코 통계청이 발표햇다

마낄라도라가 아닌 제조업의 고용인구는 약 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엇고 최저임금은 연 평균 1.9% 만 성장하엿다 그리고 폭스 정권 출범 첫해인 2000년에 길거리에서 헤메는 아이들 숫자가 9만 4천명이엇는데 2006년에 14만명으로 늘어낫다

지난 7월의 대통령선거에서 멕시코 대기업들은 스스로 돈을 내서 텔레비전에 오브라도르가 당선되면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는 정치 캠페인 광고를 낸 적이 잇다 이 당시 여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월마트 쇼핑 센타 앞에서 최근 멕시코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한적이 잇다 월마트는 노동착취로도 악명을 떨치고 잇다

나프타의 상징은 멕시코 북부의 마낄라도라 공업지대다 이곳 노동자들의 한달 평균 정규 임금은 약 3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잔업을 해서 시간외 수당을 받아야 겨우 약 50만원이 된다 이들의 여가는 텔레비젼 보기밖에 없다

최근 멕시코 일간지 ‘ 라 호르나다 ‘ 에 의하면 그동안 13년동안 멕시코 북부의 미국등의 외국인 직접투자로 이루어진 하청공업단지 마낄라도라가 잇는 시우닫 화레스란 곳에서 자그마치 여성들이 464명이 대부분 강간뒤 살해 당햇다고 한다 지금도 야만적 범행은 지속되고 잇다 이들 피해자들은 공장에 다니는 가난한 여공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미 멕시코만이 아니라 국제 문제가 된지 오래이다

우리나라의 화성 연쇄 살인은 비교도 안된다 물론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범인은 한 두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여태까지 극소수의 범인만 체포하엿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처럼 엄청난 사건인데도 연방경찰이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주 경찰이 수사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미국과 유럽의 정치가와 인권단체와 예술가들이 멕시코 예술가들과 연대하여 항의 방문도 하고 콘서트도 열고 기자회견도 하고 촛불집회도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연방 정부에서는 특별검사를 여럿 임명햇엇지만 별 무 소득이고 마약단, 조직범죄단, 멕시코와 미국의 사악한(?)상류층이 범인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정만 하고 잇다

아무튼 멕시코의 지배적인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문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나 사회 경제적 요인과 복합적인 관계에 잇음은 당연하다

사실 이 도시가 잇는 치와와 주는 멕시코 북부의 가장 큰 주로 약 100년전 멕시코 혁명이 터졋을 때 전설적인 혁명군 사령관인 판초빌라가 주로 활동햇던 전략 거점이엇다 판초 빌라의 원래 이름은 도로테오 아랑고 아람불라이다 1878년 멕시코 북부 두랑고주의 한 시골에서 태어낫는데 그는 학교에 가보지도 못한 가난한 고아엿다고 한다 농장에서 반 노예 비슷하게 일을 하엿는데 농장주가 자신의 여동생을 강간하여 그를 살해 하엿다고 한다 그후 도망치다가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 되엇을 때 산적들이 그를 구해주엇다고 한다 산적 두목 이름이 프란치스코 빌라엿는데 그가 죽어가면서 그를 산적 두목으로 지명하여 그때부터 그는 친구인 두목을 잊지 않기 위해 이름을 프란치스코 빌라 즉, 판초 빌라로 바꾸엇다고 한다 마치 소설 같은 이야기인데 위의 비참한 사건들과 병렬해놓으면 서글픈 생각이 든다

1913년부터 바로 위의 도시 시우닫 화레스를 거점으로 유명한 그의 반란군인 ‘ 북부 사단 ‘ 이 공격을 계속해 1914년 정부군을 격파하고 멕시코 시티에 입성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1923년에 혁명이념의 순수성과는 거리가 먼 또 다른 정부군의 매복 암살에 의해 죽게 되는데 죽기 전에 시에라 마드레 산속 깊은 곳에 보물을 숨겨 놓앗다고 한다

멕시코의 남부에 오하하까라는 가난한 농민들이 많이 사는 지방이 잇다 멕시코의 지폐에 그 얼굴이 그려져 잇는 멕시코의 대표적 자유주의 정치가인 베니토 화레스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지난 6월 14일부터 지금까지 약 5개월간 일반 시민들과 지방 정부와의 심각한 갈등으로 지속적으로 시위가 잇어왓다

시민들의 주장은 부정부패와 인권탄압적 행태를 보여온 권위적인 지역 토호 즉, ‘ 까시께 ‘ 의 상징인 울리세스 루이스라고 하는 PRI당출신의 주지사가 사퇴하라는 것이다 물론 주지사는 이를 거부해왓다 11월 17일자 ‘ 라 호르나다 ‘ 의 보도에 의하면 울리세스 주지사는 개신교 지도자들과의 모임에서“ 오직 권력을 주고 거두고 하는 것은 하느님 뿐 “ 이라고 말햇다고 한다

시위 주동세력은 교원노조 지부의 이 지역 학교 교사들이고 원주민, 인권, 노동, 사회단체와 학생 및 일반시민들이 합류해왓다 여기서 조금 멕시코 정치 이야기를 하자면 PRI당 소속으로 전국 교사노조 연맹의 지도자엿으며 멕시코 부패 기득권층을 상징하는 여성 정치인인 엘바 고르디요는 현 집권당인 PAN당과 야합하여 일부러 군소정당을 만들어 말로만 개혁을 부르짖어 개혁성향의 지지표를 갈라놓아 현재의 대통령 당선자인 펠리페 깔데론을 도왓다는 사실이다 이로인해 그녀는 PRI당으로부터 출당되엇다 하지만 오하하까 지역 교사들은 전혀 다른 정치 성향을 보여주고 잇는 셈이다

이들은 ‘ 오하하까 주민 민중 의회 ‘( APPO ) 를 구성하여 투쟁하고 잇다 이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끈질기게 저항하는데는 시사주간지 ‘ Proceso ‘ 에 의하면 이들 남부지역에 강하게 살아잇는 ‘ 공동체 문화 ‘ 때문이라고 한다 오하하까 주에는 원주민의 후예들이 많이 살고 잇어 수많은 도시와 읍들의 실질적인 사회 문화 체제가 원주민의 관습에서 나오고 잇다고 한다

무엇보다 운동 지도부는 공동체 기층 참여자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문화가 잇다고 한다 그것을 상징하는 단어가 원주민 언어로 ‘ 겔라게차’ 라고 한다 그리고 연대와 상호 부조 즉 우리나라의 ‘ 두레 ‘와 같이 대가없는 공동체 노동 형태인 ‘ 떼끼오 ‘ 가 잇다고 한다

한 말로 이야기해서 같은 멕시코라도 북부와 남부는 지역민들의 살아온 역사적 삶의 방식 즉 문화가 다르다고 할 수 잇다 북부의 노동자들은 잔머리가 발달해 일을 최대한 하지 않고 시간만 때우려고 하고 거짓말도 잘해 심성이 황폐화된 사람들이 많은 반면에 남부는 훨씬 순수한 인간미를 보여준다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진 마르코스 부사령관이 잇는 치아파스주가 오하하까주 바로 옆에 잇다

몇달전 부터 시위주동의 교사들을 한 두명씩 총격에 의한 표적 암살을 가하다가 드디어 약 3주 전에 현재의 폭스 정권은 군대와 경찰을 출동시켜 무력 진압에 나섯다 물론 많은 희생이 따라왓다 최근 중남미 대안 텔레비전 매체인 ‘ 텔레수르 ‘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상원 인권위원회는 98명이 실종되엇고 93명이 체포, 109명이 부상당햇고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하고 잇다

그럼에도 이들 시위 군중은 계속적인 합법적, 평화적 투쟁을 다짐하고 잇다 이와같은 끈질긴 저항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잇다고 마르띠네스 소리아노 전 베니또 화레스 자치대학의 총장이 언급하고 잇다 그에 의하면 1947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오하하까 주민의 삶의 문제를 이해하지 않고 억압적인 통치를 보여온 주지사들을 농민, 노동자, 학생등 주민들의 저항으로 끌어내린적이 여러번 잇엇다고 한다 최근의 주간지 ‘ Proceso ‘ 에 의하면 이들 오하하까주의 마을중에는 거의 혁명시절부터 아무 변화가 없을 정도로 가난하게 사는 마을이 많다고 한다 2005년에 나온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멕시코 전체의 가장 가난한 읍들 50개중에 21개가 오하하까에 잇다고 한다

이 마을들의 가장 큰 고질적인 문제는 오랫동안 공동체 소유로 내려왓던 토지에 대해 새로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지주들에 의한 지속적인 암살등의 폭력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희생자들 중에는 이 세상에 출생신고도 없이 왓다가 사망 신고도 없이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상기 시사주간지에 의하면 주지사에 저항하는 이들 세력은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1915년의 멕시코 혁명 정신을 점화하여 주 공권력의 민주화 즉 주 정부체제의 변혁을 시도하고 잇다고 한다 이들은 ‘ 오하하까 민중 주 위원회 ‘ 를 추진하고 잇다

오하하까 사태가 시사하는 점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 정부의 무능과 수십년 동안 지속되어온 신 자유주의 체제의 위기를 상징한다는 점이다

11월 13일자 주간지 ‘ Milenio ‘ 에 의하면 그동안 소강상태에 잇던 EPR등의 극좌 도시 게릴라 조직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잇다고 한다 상기 조직은 1996년에 조직되엇다고 한다 1994년에 나프타를 발효시키면서 출발한 에르네스토 세디요 정부에게 그당시 EZLN사빠티스타 게릴라들은 “ 최악의 악몽에 환영 “ 한다고 하엿다

현재 며칠 뒤면 출범할 깔데론 정부에게 EPR 은 “ 정권 내내 괴롭히겟다 “ 고 선언햇다 현 정부인 비센테 폭스정부는 이들 게릴라 조직들에 대해 소홀히 여겨온 것인지 그동안 게릴라 조직이 6년간 네배로 늘엇다고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조직은 마르코스가 이끄는 EZLN이다 그리고 여때까지와 다르게 이들사이에 연합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잇다고 한다 또 다른 주간지 ‘ Proceso ‘ 에 의하면 최근 11월 6일 멕시코 시티에 극좌 게릴라들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8개의 폭탄중 6개가 도심 세군데에서 폭발하는 사건이 잇엇다 폭파대상이 된 건물들은 PRI당 건물, 선거특별법원, 캐나다계 투자은행인 Scotiabank지점등이다

이같은 테러는 12월 1일에 잇을 새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벌이는 극좌세력의 ‘심리전’으로 해석되고 잇다 왜냐하면 수없이 많은 폭발 신고가 들어오고 잇는데 이중 실제로 더 많은 폭발이 잇을 것으로 예상하고 멕시코 시티의 공권력이 초긴장하고 잇다고 한다 이들의 메시지중에는 부정선거로 당선된 새 대통령 체제를 극렬하게 비판하고 잇다고 한다

현재 곧 권력을 이어받을 깔데론 정부는 오브라도르가 이끄는 합법적 좌파 세력의 투쟁이외에 이들 극좌파들의 위협까지 받게된 형편이다 마르코스가 이끄는 사빠티스타들은 군사활동보다는 담론 투쟁등 정치투쟁을 선호하는데 비해 이들 군소조직들은 게릴라적 폭력 수단에 의지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멕시코 정치 지형이 매우 험난해질 것을 예고하고 잇다

뿐만 아니라 비센테 폭스 정권동안 마약단과 조직 범죄단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어 이들에 의해서도 공권력의 행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 잇다

재미잇는 것은 좌파정당인 PRD를 제외하고 보수적인 PRI당과 PAN당의 야합이 1992년 나프타 체결을 전후하여 이루어지기 시작햇다는 사실이다

멕시코가 갈수록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잇는 것을 상징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기성체제에 대한 예술가, 지식인들의 이반이 커지고 잇기 때문이다 8월 21일자 ‘ 라 호르나다 ‘의 곤살로 마르티네스 꼬르발라에 의하면 “ ‘혁명의 해부’의 크레인 브린튼은 체제로부터의 지식인의 이반은 혁명 전 단계의 징후 라고 “ 지적 햇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의 멕시코의 정치 변화에서 필자의 주목을 끄는 것은 자그마치 오하하까주에서 5개월간이나 시위를 벌여 교통에 장애를 일으키고 지역의 거의 유일한 경쟁력잇는 산업인 관광 산업에 엄청난 타격을 가해도 PAN당의 현정부는 최근까지 계속 무력 진압을 미뤄왓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멕시코 시티는 3대째 계속해서 진보 정치 세력인 PRD당이 집권하고 잇는데 현재의 멕시코 시티 시장인 알레한드로 엔시나스는 보수적인 정치세력으로부터 두 달간의 시내 점거시위를 공권력으로 해결하지 않앗다고 비판받앗음에도 평화시위를 확실히 보장하기도 하엿다

멕시코 시티와 오하하까주의 경우를 보면 지방정부의 결정에 따라 인권 희생 없이 일반대중의 정치적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진보적 정치세력의 지방정부 집권의 중요성이 인식된다

최근 한겨레 신문에서 한상희 교수의 ‘ 아스팔트의 정치학 ‘ 이란 칼럼을 읽엇는데 무척 공감이 갓다 특히 중남미와 관련해서 그렇다

90년대 말 이후 중남미에 계속해서 불고 잇는 좌파 열풍의 배후에는 일반 시민, 대중들의 [ 거리의 정치 ] 가 잇다 시위와 집회에 대해 기본적 인권의 하나로 인정받는 사회분위기가 잇는 것이다 특히 에콰도르에서는 원주민 농민등 기층민중의 시위로 미국과의 FTA 추진을 좌절 시키기도 햇다 이점이 지난 세월 70-80년대의 좌파의 움직임과는 다른 점이다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치과정에 참여하고 잇다 여기에는 2001년부터 브라질의 포르토 알레그레시에서 열리기 시작한 [ 세계 사회 포럼 ]의 반 신자유주의 세계화 대안 운동과도 깊은 관련이 잇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잇다

21세기를 선도하는 반 신자유주의의 정치 이상과 대안적 정책들을 만들어 내고 잇는 중남미의 진보적 에너지의 심장부가 이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오랫동안 고독하게 지내왓던 원주민들과 이들을 포용하고자 하는 지식인들에 의해 견인되고 잇다는 것이 신기하다

무한경쟁의 경제성장의 대열에서 뒤처졋던 가난한 중남미가 오히려 제대로 된 미래 비젼을 제시하고 잇으니 세상일은 참 재미잇다 그리고 중미 소국들을 제외하고 멕시코외에 장기적 저 강도 내전상태인 콜롬비아와 중남미 최고의 신 자유주의 범생이인 칠레만이 미국과 FTA를 체결하엿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11월 20일은 멕시코 최대의 국경일인 멕시코 혁명 기념일이다 하지만 멕시코 정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 속을 헤메고 잇다 공식적으로 선출된 깔데론 대통령은 사저 주변에 철통같은 경찰 병력에 의해 둘러 싸여 잇는 반면, ‘ 텔레수르 ‘ 보도에 의하면 진보성향의 대통령 후보엿던 오브라도르는 이날 ‘ 정통성잇는 대통령’ 으로 법원이 아니라 대중들에 의해 선언될 예정이다 진보세력과 대중들은 이날 멕시코 시티의 소깔로 광장에서 약 100만명의 대규모 거리 집회를 계획하고 잇다 이미 이들은 11월 3일 ‘ 내각 ‘명단을 발표하엿고 사무실도 멕시코 시티에 두고 잇을 정도로 멕시코 역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잇다 이중 특이한 부처명을 밝힌다면 ‘ 인간적 거주와 주택성 ‘, ‘ 공화국의 정직과 절약성 ‘ , ‘ 경제개발과 생태성 ‘, ‘ 복지국가성 ‘등이 잇다 내각의 운영예산은 일인당 우리 돈으로 만원 이상의 일반시민의 은행구좌 모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지금부터 오브라도르는 단순한 좌파 정치인이 아니라 멕시코 사회의 가난하고 힘없는 대중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회운동의 지도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엔시나스 멕시코 시티 시장은 강조하고 잇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조중동만이 문제가 아니라 멕시코에서도 보수적인 텔레비 매체가 이런 중요한 정치, 사회적 움직임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잇는데 잇다 따라서 이들 진보세력은 막강한 대중동원력을 발휘하여 멕시코 시티에서의 움직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전국 2,500개의 도시를 도는 지속적인 연대 시위를 계획하고 잇다고 한다 단순한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오브라도르가 선거운동 당시 제안햇던 ‘ 대안적 국가 계획 ‘ 의 평화적 저항운동을 계속하겟다는 뜻이다 특히 이와같은 정당외 활동을 통해 2009년의 중간선거의 PRD당의 승리를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깔데론 정부의 새로운 신 자유주의 정책 기도를 분쇄하겟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글픈 생각이 들 정도로 멕시코의 정치 변화와 병행한 신 자유주의의 가속화와 그로 인한 환멸과 절망은 우리의 그것과 구조적으로 상당한 동일성을 보이고 잇다 ; 권위주의 체제의 붕괴와 민주화, 보수주의 정당사이의 야합, 개혁의 이름으로 추진한 신자유주의 업그레이드, 양극화의 심화와 신 자유주의의 장미빛 미래 비젼 20-30등이 그렇다

우리보다 오래 지속되엇던 약 71년에 걸친 PRI당의 권위주의 정권이 2000년 폭스 정권의 등장으로 무너졋을때 멕시코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멕시코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가 컷엇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민주화의 물길은 다름아니라 멕시코의 정치, 경제 체제가 1982년부터 시작된 신 자유주의의 돌아올 수 없는 강으로 빠른 속도로 흘러 가는 것을 은폐하는 구실이 되엇을 뿐이다

덧붙이는 말로 최근 인터넷 뉴스에 의하면 12월 3일의 베네수엘라 대선에서도 포스트 모던적 여론조사 조작과 부정선거 시비를 항의하는 대중 시위를 부추기는 프로그램이 계획되고 잇다고 전하고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