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위성사진 서비스 이시우 2006/08/07 1222
http://news.media.daum.net/culture/art/200506/21/tvreport/v9385699.html
2005년 06월 21일 (화요일) 09 : 12 TV리포트
초정밀 `위성사진 서비스`에 극비 스텔스기 포착!
국내 대기업 무선사업부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최근 세계최대 검색사이트 구글이 제공하는 `키홀 위성사진 서비스`의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이메일에는 미국 대도시 인근 야외 군사시설에 기착한 스텔스폭격기(사진)가 찍힌 위성사진이 첨부돼 있었던 것.
김씨는 “원래 키홀 어스뷰어(Earth Viewer)서비스는 군사시설 등 소위 `민감`한 지역의 위성 사진은 블러링(blurring) 처리를 해서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말아야 하는데 노출됐다”며 “이처럼 정밀한 위성지도 서비스가 지역정보 DB나 기타 다른 서비스와 연계되었을 경우 그 파급력은 적어도 현재의 키워드 검색서비스 만큼은 강력한 킬러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들어 구글과 MS(마이크로소프트)가 위성 및 항공사진을 이용한 지역 정보 검색서비스를 잇달아 실시하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사 기밀시설과 군부대 배치 현황 등 국내 군사기밀도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위성-항공사진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지도제작업체 키홀사(www.keyhole.com)를 인수한 구글은 올초부터 `구글맵`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개인이 연 30달러(US)의 회비만 내면 첩보위성 못지않은 해상도의 위성-항공사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 주고 있다.
`키홀2` 소프트웨어는 12 테라바이트 규모의 데이터용량으로 지구 이미지를 관측할 수 있으며 대상지역의 3차원 입체영상까지 지원한다. 키홀(Keyhole: 열쇠구멍)이란 1960년대부터 사용된 미국의 대표적 첩보위성을 뜻하는 말로 지구 궤도를 돌면서 500km 이상되는 높이에서 평양 거리의 로동신문 제목까지 확인할 정도의 정밀한 사진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미국 내에서만 검색이 가능하지만 조만간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북미와 동서유럽, 중동, 호주 등 각 대륙 대도시 중심으로 데이터가 마련돼 있고 동아시아 지역은 대만, 태국, 필리핀 대도시 비롯 도쿄와 서울, 평양까지 고해상도 사진서비스가 가능한 상태다.
지난달 25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MS 역시 뉴욕에 위치한 픽토메트리 인터내셔널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위성 및 항공사진을 이용한 지역 정보 검색서비스인 `버추얼 어스`를 올 여름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원래 위치찾기를 비롯 여행지 검색, 거리측정, 기상관측 등을 위한 첨단 서비스로 개발됐지만 문제는 이들 위성 및 항공 사진을 통해 가정집이나 주소 등이 노출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가 기간시설이나 군사 기밀기설도 찍힐 수 있다는 점이다.
업체측은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가 아니라 수개월 전 촬영된 이미지이며 `민감`한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해 내보낸다고 하지만 나날이 발전해가는 해킹기술 앞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정부차원의 보안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MS `버추얼 어스`나 구글의 `키홀`을 이용하면 빌딩을 45도 각도로 조망하는 것은 물론 빌딩이나 상점 이름을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터넷홈페이지(www.dal.co.kr)를 통해 `키홀`서비스를 소개한 IT칼럼니스트 김중태씨는 “사진 해상도가 자기집 나무와 주차된 자동차까지 보여줄 정도”라며 “파리 에펠탑 근처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고, 자금성이나 만리장성 주변이 어떤 구조인지 궁금하다면 키홀 서비스를 이용해 하늘 위를 날면서 에펠탑이나 자금성 주변을 감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맨 위 스텔스기, 아래는 초정밀 키홀 위성사진들> [TV리포트 노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