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간첩’ 배후는 롤리스 미 국방부 차관보 이시우 2009/04/15 374
http://www.vop.co.kr/A00000249130.html
롤리스, “미국 스파이 의혹은 한국정부의 조작”
CBS, “정부와 사법기관 모독하지 마라”
이재진 기자 besties@vop.co.kr 리처드 롤리스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가 “미국 스파이 의혹 사건은 한국정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롤리스 전 차관보는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 바 ‘미국 스파이 의혹 사건’은 노무현 정권이 한미관계에 손상을 끼치고 갈등을 초래하기 위해 조작해낸 사건”이라면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롤리스 전 차관보는 또한 “지난 한국정부에서는 햇볕정책에 대한 의욕으로 반미, 반동맹이 주제로 자리잡고 있었다”면서 “이런 시도는 한국 외교의 독자성의 가치 또는 한국이 동북아의 균형자가 됨으로써 한국이 미국 및 한미동맹으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것을 강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동정해야 한다고 하면서 북한 핵야망의 중요성을 종종 깎아내리거나 심지어는 격려하기까지 했다”며 “이는 한국을 더 큰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혹사건을 심층 보도를 해온 CBS는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부시 정권 당시 미 국방부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했던 고위 관료 출신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한민국 정부와 사법기관이 ‘미 스파이 의혹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와 사법기관을 모독하는 처사”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CBS는 또한 “롤리스가 이처럼 안하무인격의 주장을 하고 있는 배경은 검찰의 수사가 지극히 미흡하여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헤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검찰의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CBS는 전면 재수사와 더불어 청와대와 국회 등에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청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스파이 의혹 사건’은 2006년 참여정부 당시 한 국내 기업인이 대북 정보 등을 미국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은 사건으로, 이 과정에서 롤리스 당시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등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http://www.vop.co.kr/2006/11/14/A00000055178.html
‘미국간첩’ 배후는 롤리스 미 국방부 차관보?
롤리스가 대표이사로 등재된 사무실에서 정보원 교육
김경환 기자 kkh@vop.co.kr 미국에 국가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이 국내에서 정보원 교육을 시킨 사무실 주인이 미국 국방부 리처드 롤리스 부차관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 민중의소리
<노컷뉴스>에 따르면 백 회장 해외담당 고문이 신현덕 전 경인방송 대표에게 정보원 교육을 시킨 장소가 롤리스 부차관보가 대표로 있는 유에스 아시아 서울 영업소로 확인됐다.
신 전 대표가 정보원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한 소공동 한 빌딩 1501호의 등기부등본에는 대표이사가 ‘미합중국 리처드 피. 로리스’라고 등재돼 있다.
이같은 정황은 백 회장이 유출했다는 국가 정보들이 롤리스 부차관보를 통해 미국 정부로 넘어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다.
신 전 대표는 백 회장의 정보유출을 폭로한 지난 국정감사에서 “백성학 회장이 수집한 정보가 바로 다음날 딕 체니 미국 부통령에게 전달된다는 말을 백 회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백 회장은 평소 기회 있을 때마다 롤리스 부차관보와의 친분을 과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정보유출의 배후에 롤리스 부차관보가 있다는 의혹에 무게를 얹고 있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일가와 부시 대통령 최측근들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롤리스는 지난 2002년 현직에 등용된 이후 그동안 한미 동맹 정책구상회의(FOTA)와 용산 미군기지 이전 협상,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협상을 이끄는 등 미국 부시 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에 깊숙이 개입해왔다.
지난해에는 롤리스 부차관보가 코리아 팀이라는 조직을 가동해 펜타곤의 한반도 주요 정책에 간여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관심을 끈 바 있다.
만일 코리아 팀이 백 회장 등과 연계돼 있는 한국내 정보 수집망이라고 한다면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http://www.vop.co.kr/2006/11/07/A00000054613.html
백성학 회장, ‘정보원 교육’ 사실로 확인
백 회장 해외담당 고문 신현덕 대표 정보원 교육 문건 발견
정인미 기자 naiad@vop.co.kr ‘미국간첩’ 의혹을 받고 있는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이 경인방송 신현덕 대표에게 정보원 교육을 시킨 것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CBS가 입수한 비밀 메모에 따르면 백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은 지난 9월 9일 서울 소공동의 한 빌딩 사무실에서 신 대표에게 정보 보고와 관련된 사항을 교육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메모는 이러한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으로 이번 사건을 폭로한 신 대표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이 문건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동아시아의 정세 변화 등에 관한 내용을 A4 용지에 직접 기술해가며 일대일 교육을 시킨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은 교육을 통해 2007년이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그 한 가운데 북한핵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북 핵실험 이후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있으며 9월 14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전시작전권, FTA 문제 등 한미간 민감한 현안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몇 차례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정보원 교육은 미국 정부의 정보기관 현황과 조직체계, 활동 등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 회장이 국가정보를 미국으로 유출하고 있다고 폭로했으며 자신이 정보원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대표는 백 회장이 미국으로 보내는 문서에 대해 “한국 신인도 낮추고 정권을 곤란스럽게 하고 한국 경제 어렵게 하고 환율 낮추라는 얘기도 있고. 노대통령이 방문시 국가의 대통령 예우하지 말라는 엄청난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성학 회장은 “하루에 작게는 20~30개, 100여개의 이메일이 들어오고 여러 가지 떠돌아다니는 것들 중에 필요한 것을 정리해왔다”며 정보 수집 사실은 일부 시인하면서도, 신 대표에게 정보원 교육을 시킨 사실은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http://www.vop.co.kr/2006/10/31/A00000054069.html
“백성학 회장, 고급국정정보 미국으로 넘겼다”
경인TV 신현덕 대표이사, 국감장에서 백성학 회장 행동 폭로
박진형 기자 ohangil@gmail.com 경인TV 1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3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방송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신현덕 경인TV 대표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인TV 1대주주인 영안모자의 백성학 회장이 자신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을 동원해 국내 정치상황과 북한 관련 정보 등을 수집해 미 정보기관에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또 백회장이 자신에게 “이 일이나 문서에 관한 일을 발설하면 그가 국내에 구축했거나 그와 관련된 국제 조직으로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온전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까지 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활동에 대하여’라는 보도자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상세히 기술했으며 아울러 백 회장이 주변 인물들을 통해 제공받았다는 ‘정보문건’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신 대표는 경인TV 컨소시엄이 경인민방 사업자로 선정된 뒤인 7월 초 “1대주주인 영안모자의 백성학 회장으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며 “백회장이 제게 은밀하게 하자는 일은 방송사 대표로서 방송 개국과 관련한 일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북한의 동향과 관련한 국내정세분석, 노무현 정권에 대해 미국 측이 취해야 할 방향 등에 대한 문서 작성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백성학 회장 고급국정정보 미국에 넘겨…폭로하면 ‘온전치 못할 것’
백 회장의 부탁을 받은 신 대표는 처음에는 큰 의심없이 신문 기자 등을 거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려는 것인 줄 알고 8건의 문건을 작성해줬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백회장이 하는 일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미국정부와 정보기관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백 회장이 자신에게 직접 ‘국내의 여러 사람들로부터 정보와 문서를 제공받고 있으며 그것을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또 여러 사람들로부터 받은 정보 문건이 ‘내일이면 현직 미국 부통령 책상에 올라갈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신현덕 경인TV 대표이사가 국정감사장에서 백성학 경인TV 1대주주가 미국의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또 백 회장이 자신에게 “국가의 정보를 보호하고 국외유출을 차단해야할 임무를 지고 있는 국정원과 경찰의 고위직에도 상당한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들로부터 경찰과 국정원의 정보보고를 수시로 받고 있다”는 말도 공공연히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황에서 신 대표는 “우리 정부의 고급 국정정보가 백회장을 통해 바로 미국 정부로 넘어가고 있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또 “백회장이 하는 일이 그릇된 정보를 최우방국인 미국에 제공해서 잘못된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우리 나라에 피해를 주는 등 올바른 한미관계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신 대표는 또 이 같은 사실을 발설할 경우 백 회장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식 손자들까지도 보복당할 것이라는 등의 무시무시한 공갈을 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위협으로 인해 현재 관계당국으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밝혔다.
“수사당국이 수사하면 모든 것을 밝히겠다”
아울러 신 대표는 수사 당국에서 이 사안을 수사할 경우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당국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혀줄 것”을 기대했다. 또 백 회장의 영안모자가 경인TV의 1대주주인 것과 관련해 “방송사의 1대주주로서의 자격이 되는지는 방송위원회가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신현덕 대표이사가 공개한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은 미국 정보당국의 ‘첩보원’ 내지는 ‘간첩’으로 볼 정황도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만약의 경우 백 회장의 행적이 문제시될 경우 백 회장이 왜 국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상파방송의 1대주주를 하려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신현덕 대표는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기자를 거쳐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로 있다 지난 3월 ‘경인TV 컨소시엄(영안모자-CBS컨소시엄)’이 경인지역민영방송 새방송사업자 공모에 응할 때 대표를 맡았고, 4월 28일 경인TV 컨소시엄이 새사업자로 선정된 뒤 계속 컨소시엄 대표를 유지하다 8월29일부터 경인TV의 공동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다음은 신현덕 대표가 공개한 내용의 전문이다.
▣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활동에 대하여
-경인TV 대표이사 신현덕
저는 지난 몇 달 동안 참으로 당혹스런 상황 속에 휘말려든 가운데 혼자서 무척 고심해 왔습니다. 지난 5월 22일부터 경인TV컨소시엄 대표로 정식 근무했고 8월29일에는 경인TV의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되었습니다.
물론 지난 3월말부터 경인TV 컨소시엄(영안모자-CBS컨소시엄)의 대표였고 4월 28일에는 컨소시엄이 경인지역 민영방송 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초 1대주주인 영안모자의 백성학 회장으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백회장이 제게 은밀하게 하자는 일은 방송사 대표로서 방송 개국과 관련한 일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북한의 동향과 관련한 국내정세분석, 노무현 정권에 대해 미국 측이 취해야 할 방향 등에 대한 문서 작성 작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신문사 대기자와 KBS EBS 등 여러 방송국에서 오랫동안 국제문제 담당 및 해설·진행자로 활동했기 때문에 저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백회장은 먼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과 정보 소스를 제게 알려주고 이런 저런 방향으로 문서를 작성하라고 말했습니다.
초기에는 기업인이 참 많은 정보를 알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심지어는 사람을 시켜 저에게 미국 정부와 정보기관에 관련된 기구조직과 활동 내용을 설명까지 했습니다. 저는 백회장의 지시로 모두 8건의 문건을 작성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백회장이 하는 일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미국정부와 정보기관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회장은 국내의 여러 사람들로부터 정보와 문서를 제공받고 있으며 그것을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말했습니다.
백회장은 저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을 동원해 국내 정치상황과 북한 관련 정보 등을 수집해 미 정보기관에 전달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습니다. 백회장은 제게 작성토록 한 문건들도 영문으로 번역하여 보여 주었으며, 내일이면 현직 미국 부통령 책상에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회장은 영문으로 번역한 문건을 자신이 직접 미 8군에 가서 미국측에 전달하기도 한다고 말하여 더욱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을 방조하도록 주문하는 내용도 들어있었습니다. 저는 백회장이 하는 일이 그릇된 정보를 최우방국인 미국에 제공해서 잘못된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우리 나라에 피해를 주는 등 올바른 한미관계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공정방송을 견지해야 할 방송사 1대주주로서는 더더욱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 여겼습니다. 그는 우리 정보기관의 도청을 방지해야한다면서 휴대전화를 여러개 사용하며 나에게도 2개 이상 가지 것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백회장은 다른 곳에서 작성되어 온 문건들도 제게 참고삼아 읽어보라고 제게 주었는데, 그중 하나가 ‘D-47′로 표기된 문건입니다.
이 문건은 ‘D’로 표시하는 어느 사람이 47번째로 보내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보면, 전시작전권 이양과 관련한 노정권의 의도를 분석하고, 한-미 정상회담 때 미국이 한국 대통령에 취할 예우와 태도 등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 감행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이 경우에 노무현 정부에 책임을 묻고,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으로 하여금 한국의 국가신인도를 저평가할 필요성이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백회장이 다루는 문건들의 이러한 비애국적인 내용들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백회장은 한국과의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등 한반도에서의 군사 문제를 총괄하는 미국측 책임자인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를 잘 안다고 말했으며, 최근에는 현직 외교통상부장관과도 만나 롤리스와의 관계를 과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롤리스와 오랫동안 인연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인사가 영안모자 해외담당고문이라는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사람 역시 문서작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백회장은 국가의 정보를 보호하고 국외유출을 차단해야할 임무를 지고 있는 국정원과 경찰의 고위직에도 상당한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회장은 이들로부터 경찰과 국정원의 정보보고를 수시로 받고 있다고 여러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고급 국정정보가 백회장을 통해 바로 미국 정부로 넘어가고 있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 사실을 발표한 오후에도 백회장은 북한핵실험 이후의 한국 내부의 동향과 미국의 대응방안을 담은 문건을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왜 정상적인 기업인이 이런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영어로 번역해 미국측에 전달하는 것 등이 필요합니까? 더군다나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운영해야할 언론기관인 경인TV의 1대주주로서 왜 이런 일을 해야만 합니까? 이런 상황이라면 백회장이 과연 그 방송을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이러한 일을 계속해선 안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는 결국 나라의 정보를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해외로 빼돌리는 일에 협력하는 것으로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백회장은 저를 이 일에 연루시킨 후, 이제는 빠져 나갈 수 없으며, 만약에 이 일이나 문서에 관한 일을 발설하면 그가 국내에 구축했거나 그와 관련된 국제 조직으로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온전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까지 했습니다. 저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식 손자들까지도 보복당할 것이라는 등의 무시무시한 공갈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하루 빨리 그가 하는 일에서 벗어나야 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제 제가 이 일을 밝혔으므로, 어떤 위해가 저에게 가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영안모자 비서실에서 방송관련 일을 하다가 그만둔 모 간부직원을 향해 공개석상에서 그의 신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발언도 여러 사람과 함께 들었습니다. 저는 당국에 신변보호를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이미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사정 당국이 수사를 개시한다면 모든 것을 그곳에서 밝히겠습니다. 백성학 회장이 하고 있는 일이 과연 정상적인 기업인으로서 합당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당국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혀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로 탄생될 방송사의 1대주주로서의 자격이 되는지는 방송위원회가 판단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방송이 이루어지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방송발전을 위한 시민활동을 해온 제가 이제는 경인TV의 방송내용조차도 감시하는 상황이 되었음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방송내용의 왜곡과 국익을 저해하는 각종 활동을 견제해 왔던 저는 종래의 제 활동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2006년 10월 31일
경인TV 대표이사 신 현 덕
http://www.vop.co.kr/2006/10/31/A00000054085.html
‘D-47′, ‘S-1′ 고유번호 단 정보문건, 고급정보 담고 있어
신현덕 대표 공개 정보문건, 미국 대응까지 요구
박진형 기자 ohangil@gmail.com 10월 3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방송위원회 국감장에서 경인TV 신현덕 대표이사는 경인TV의 1대주주인 영안모자의 백성학 회장이 “국내 정치상황과 북한 관련 정보 등을 수집해 미 정보기관에 전달했다”고 폭로하면서, 동시에 백 회장이 수집한 관련 ‘정보문건’ 2건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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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 신현덕 대표이사가 10월 31일 공개한 문건. ⓒ민중의소리ⓒ 민중의소리
2006년 8월 29일자 ‘정국동향’이라는 문건과 북의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 이후인 7월 9~10일자로 된 정세동향 및 한국정부 움직임 등을 분석한 문건이 그것이다. 이 문건들은 각각 ‘D-47’, ‘S-1’ 등의 고유넘버가 적혀 있다. 신현덕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D-47’의 경우 “이 문건은 ‘D’로 표시하는 어느 사람이 47번째로 보내 온 것”이라고 한다.
‘D-47’ 문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시작전권 이양’과 ‘차기정권 창출’과 관련된 내용이다. 이 문건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전시작전권 이양에 매진하는 이유’를 “청와대와 권력핵심을 장악한 친노그룹 중 사상적, 이념적 친북좌파그룹의 노무현에 대한 세뇌작전이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부패에 몰려 탈출구가 없는 노무현에게 민족자주, 친북통일을 정권 아젠다로 이식시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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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 측의 대응관련 조언’ 부분에서는 “한국민과 노정권을 분리하여 대처 필요”하다며 “‘현 한국 정권이 원한다면 현정권이 책임도 져라’는 것이 미국의 방침임을 강조해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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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실험에 대해서는 “9.9절(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을 전후해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우려가 크다”며 북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대북제재에 대한 한국측의 협조와 그간 대북핵에 대한 미온적 입장 유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핵실험 이후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정책기조와 상당부분 유사한 것이다.
특히 ‘차기정권 창출 관련’ 부분에서는 ‘야권 대선후보의 약점을 확보’했다며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의 ‘약점’을 적시해놓고, ‘바다이야기 후유증이 심각’하다며 “건국이래 최대의 비리스캔들 비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 문건에 등장하는 내용은 정치판이 돌아가는 상황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고서는 설명하기 힘든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상당한 ‘고급정보’로 취급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작성된 문건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를 6가지 정도로 나눠 상세히 분석하는 한편, 98년 ‘광명성1호(대포동)’ 발사 당시의 정황을 비교하고 ‘향후 한국 정부와 재야의 움직임’을 자세히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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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백 회장이 ‘영문으로 번역한 문건을 자신이 직접 미 8군에 가서 미국측에 전달하기도 한다’는 말을 자신에게 한 바 있다고 폭로했는데, 이날 신 대표는 북의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정보문건을 실제 영문으로 번역한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국회 문광위 국감장에 신 대표와 함께 출석한 백성학 회장은 신 대표의 ‘폭로’를 전면 부인했다. 백 회장은 “내가 시킨 것은 아니고 신 대표가 외신 기자를 했기 때문에 해외 정세를 알려달라고 했다”며 신 대표의 주장이 “경인TV 개국이 안 되게 하기 위한 큰 음해”라고 주장했다.
또 백 회장은 “더러 아는 분들로부터 그 문건뿐 아니라 여러 문건을 받는 것이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그것을 미국에 보낸 적이 전혀 없고, 제가 받아서 기록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배숙 문광위원장은 “증인이 한 진술 내용은 상당히 중대한 범죄가 되는 증언”이라며 “사실대로 진술해라”고 다시 한 번 확인을 했고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