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호, 특수 작전이 주 임무 이시우 2009/03/15 506

2013년 6월 1일 · by leesiwoo ·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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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호, 특수 작전이 주 임무”
국내 첫 공개, ‘핵전략잠수함’ 개조해 토마호크 미사일 탑재

2008년 02월 27일 (수) 01:34:20 부산=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참가자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국의 초대형 잠수함 오하이오(USS OHIO-SSGN 726) 호가 26일, 공식 공개됐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키리졸브/독수리(KR/FE)연습 참가자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국의 초대형 잠수함 오하이오(USS OHIO-SSGN 726) 호가 26일,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공개행사에서 미해군 관계자들은 오하이오 호는 핵미사일 탑재를 위한 ‘SSBN(Nuclear-powered Ballistic-missile Submarine, 탄도미사일 탑재 핵추진 잠수함)’에서
‘SSGN(Nuclear-powered Guided-missile Submarine, 유도미사일 탑재 핵추진 잠수함)’으로 최근 개조됐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즉, 1981년 최초 건조 당시에는 냉전시기 핵전쟁에 대비해 사정거리 7,400km의 핵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 24기를 장착했지만, SSGN으로 바뀌면서 사정거리 1,609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교체했다는 것이다.

▲ 덕 크라우더 미7함대 사령관(오른쪽)과 앤디 해일 오하이오호 함장(왼쪽).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덕 크라우더 미7함대 사령관(해군 중장)은 “최초 건조될 때는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정이었지만 개조를 거쳐 임무가 변경됐다”며 “함정 개조 이후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하고, 특수요원을 이용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하이오호는 작년 가을 1년간 항해를 위해 워싱턴 주에서 출항해 서태평양, 인도양에 전개됐으며, 첫 외국 정박지가 이곳 한국”이라며 “최초로 한미연합사령부와 함께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미 해군이 제공한 영문자료에 의하면, 오하이오호는 2002년 10월 ‘SSGN’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해, 2006년 8월에 완료됐다. 길이 171m, 너비 12.8m, 수중 배수량 18,750톤급의 미국 최대 규모의 잠수함으로, 160명의 승조원과 특수작전요원 66명, 3개월간 보급물자의 적재가 가능하다.

▲오하이오호 내부 통제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미사일 격납고. 1번부터 24번까지 번호가 쓰여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날 미 해군은 오하이오호의 내부시설 중 통제실, 미사일 격납고 공개했다. 특히 미사일 격납고는 특수작전요원들의 침실과 함께 배치돼 있었다.

오하이오호에는 1번부터 24번까지 24개의 미사일 발사기가 있다. 이중 3번부터 24번에는 각각 7기의 순항미사일이 탑재된다. 총 154기(22×7)의 미사일이 발사되는 데에는 6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잠수함 내부 안내를 맡은 앤디 해일 오하이오호 함장(해군 대령)은 “특수작전요원들이 지내는 침실과 미사일 격납고가 함께 있는 시스템”이라며 “24개의 발사기 중 2개는 특수작전요원의 전진배치를 위해 개조됐다”고 설명했다.

즉, 1번과 2번 발사기는 미사일 대신 특수작전요원의 전진배치 장비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개의 발사기에는 특수작전요원(SDV)의 침투대기실로 사용되며, 이를 통해 특수작전요원의 은밀한 침투가 가능하다.

특히 그는 ‘이번 키리졸브에서 오하이오의 임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오하이오의 주 임무는 특수작전요원을 이용한 특수작전”이라며 “실제로 이 함정에 한국과 미국의 특수요원이 함께 탑승해 특수작전을 하는 것이 (이번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는 1,800톤급 국내 잠수함 ‘손원일’호가 ‘오하이오’호와 함께 정박해 있었다. 해일 함장은 손원일호 승조원과 친선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하며, ‘이번 연습에 한.미 합동으로 잠수함이 투입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손원일호는 이번 연습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 특수작전요원 대기실 도면도. [자료-미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