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측 도발 심해져-비무장지대 이시우 2009/03/01 328

북, 미측 도발 심해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북한의 동.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사실무책임자는 28일 남측 군부에 통지문을 보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미군의 도발과 위반행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만약 미군이 북남관리구역에서 계속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우리 군대는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지문은 남한 정부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첨예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이 “정세를 더욱 긴장 격화시키려고 음으로 양으로 책동하고 있다”면서 “동.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에 아무때나 쓸어나와 돌아치고 있는 것은 그 대표적 실례”라고 지적했다.

통지문은 이같은 사례로 “지난 1월 5일과 21일 미군이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사분계선 30m 계선까지 들어와 우리측 초소를 향해 사진을 찍고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차량들을 감시한 것을 비롯해 올해에 들어와 2월 20일까지의 기간에만도 무려 66차에 걸쳐 62명의 인원과 58대의 차량이 북남관리구역 군사분계선 100m 거리 안에 들어와 제멋대로 돌아치는 사건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통지문은 “남측은 우리 군대가 전면대결 태세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난달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성명을 환기시키고 “북남관계가 전쟁접경의 극한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현 시점에서 남측의 묵인 하에 군사분계선상에서 벌어지는 미군의 이러한 행위는 예측할 수 없는 군사적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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