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후텐마 미일 합의이행에 부정적 이시우 2009/12/29 264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8056#

오자와, 후텐마 미일 합의이행에 부정적
연립 3당, 내년 1월내 이전지 각자 제시

2009년 12월 29일 (화) 16:33:51 연합뉴스 tongil@tongilnews.com

일본 정계의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이 후텐마(普天間) 미군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기존 미.일 합의 이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NHK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28일 중의원 외무위원장인 신당대지의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오키나와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미일 합의안인 오키나와현 나고(名護)시 캠프 슈와브 연안으로의 이전 문제에 대해 “우리의 푸른 바다가 매립되는 것이 좋겠느냐”고 반문해 캠프 슈와브로의 이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오자와 간사장이 취임 이후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이렇게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자와 간사장의 발언에 대해 사민당 당수인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소비자담당상은 “‘우리의 푸른 바다를 매립해서야 되겠느냐’는 오자와 간사장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면서 “오키나와 주민이 이해하지 않는 결론은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미국 측에 설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민당은 연립 정권에 참여한 이후 일관되게 후텐마를 괌을 포함한 해외 또는 오키나와 밖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의 후텐마 발언의 의도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리고 있다.

나고시 외의 다른 기지 이전지를 물색하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지만 족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토야마 내각이 기존 미일 합의사항인 나고시로의 이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오자와 간사장이 미일 합의 이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으로써 하토야마 총리의 퇴로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한편 후텐마 이전지를 결정하기 위한 정부.여당 검토위원회는 28일 첫 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사민당, 국민신당 등 연립 3당 각자가 내년 1월말까지 이전 예정지를 제시한뒤 이를 갖고 협의를 시작해 5월까지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 일미 동맹과 안전보장에 비추어 가장 바람직한 결론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당 내에서 합의에 이르게 될 경우 당연히 미국과도 협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의사를 무시한 여당내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