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열화우라늄탄 270만발 보유-오마이뉴스 이시우 2005/12/20 441
“주한 미군 열화우라늄탄 270만발 보유”
김태경(gauzari) 기자
주한 미군이 약 300만발의 열화우라늄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평화운동가인 이시우씨는 19일 인터넷 매체인 <통일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 2003년 공개된 미군의 문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열화 우라늄탄은 1980년대 중반 미국에서 개발된 탄약으로 핵발전에 사용하는 우라늄 폐기물을 재가공해서 만든다. 열화우라늄탄은 주로 탱크의 두꺼운 장갑판을 뚫기위해 사용하며 미군은 120㎜ 전차포탄, 30㎜ 기관포탄 등의 열화우라늄탄을 보유하고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지난 1991년 걸프전 때 미군이 다량 사용해 이후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기형아 발생률이 높아지는 등의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걸프전에 참전했던 미군 병사들에게 발생하는 이른바 ‘걸프전 증후군’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씨에 따르면 지난 2001년 2월 미국 친우봉사회(AFSC) 하와이 지부 간사인 카일 카지히로가 정보자유법(FOIA)에 따라 미 태평양사령부 총사령관 블레어 제독에게 미군기지의 열화우라늄탄과 연관된 모든 기록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 요청에 대해 태평양공군사령부 너버트 A 허기스 중령이 지난 2003년 8월 답변을 보내왔다.
허기스 중령이 보내온 문서에 따르면 열화우라늄탄이 수원기지에 136만181발, 청주기지에 93만3669발, 오산기지에 47만4576발이 보관되어 있다. 총 276만8426발이나 된다.
이씨는 “오산 기지에 보관중인 열화우라늄탄은 문서상 수량과 실제 수량이 2만353발, 청주와 수원기지에서는 9408발의 차이가 발견됐다”며 “더구나 오산기지의 2만4696발은 분실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는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미군의 관리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