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폭파테러용 폭약에 대한 감정결과 소견 이시우 2005/09/06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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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858기 폭파테러용 폭약에 대한 감정결과 소견
[출처]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대책위 [발행일] 2005/6/27
[저자] 심동수 [첨부]

KAL858기 폭파테러용 폭약에 대한 감정결과 소견
(폭약의 기술적 특성과 명칭을 중심으로)

2005. 6. 27

KAL858기희생자유족회
공학박사/화약류관리기술사
동아대학교 겸임교수 심동수

KAL858기 폭파테러용 폭약에 대한 감정결과 소견
(폭약의 기술적 특성과 명칭을 중심으로)

<개요>
○ KAL858기 폭탄테러에 악용된 폭약에 관한 안기부의 발표는 중대하고도 명백한 공학적.기술적 하자가 있고, 실체적 진실과는 다르며, 인위적 각색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감정되었음.
○ 위와 같은 테러용 폭약의 감정은 특수분야의 전문 기술적 판단이 요구되는 과학적.공학적 사안이나, 기술적 특성과 명칭 등 기초기술에 대하여는 쉽사리 다음과 같은 잘못된 내용의 지적이 용이하여 알기 쉽게 소명 및 감정.

<감정인>
공학박사/화약류관리기술사/동아대학교 겸임교수 심동수
※현. 서울 소재 벤쳐기업의 대표이사로 활동 중임

<감정경과>
KAL858기 진상규명 유족회 전임 사무국장이었던 민주노동당 최규엽 최고위원이 고교 동창인 감정인에게 폭약에 관한 문의를 하여 이를 계기로 위와 같이 감정.

<감정내용>
○ PLX 액체폭약(Picatini Liquid Explosive)의 명칭은 각색의 소지가 다분.
○ 콤퍼지션 씨 포(Composition C-4)폭약의 호칭은 남북이 서로 상이.
○ 표준제품과 비표준제품의 혼용은 공학적.기술적인 제척사유임을 간과.
○ PLX 액체폭약의 안전성 및 취급의 용이성은 과학적 사실과 다르게 적시.
○ 의류 등 TNT반응의 검출도 원인의 추리가 가능.
○ 기폭회로의 구성은 공학원리를 이탈, 불의폭발 위험이 상존.

<기술감정상의 건의>
○ 폭파테려의 수사가 화약류에 관한 전문기술인의 자문 및 감정 없이 이루어진 사실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된 일로 사료.
○ 주된 수단인 폭약 및 폭발 그리고 폭파에 관한 내용이 공학적으로 불일치, 해명과 증명을 희망.
○ 화물에 의한 제3의 폭파테러방식에 대한 병행조사도 요망되며, 이 경우 테러범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진단.

# 덧붙임 1.

1. PLX(Picatini Liquid Explosive)액체폭약에 대하여

PLX(Picatini Liquid Explosive) 액체폭약의 명칭에 의거할 때 Picatini에서 개발 또는 표준화시킨 폭약이라는 통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여지며, 이 때의 “피카티니”는 미국의 피카티니 조병창 또는 피카티니 연구소(육군성 산하 전쟁과학연구소)에서 인용되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같은 “피카티니”라는 미국발 고유명사가 북한에서 제조 또는 사제제조 되어진 폭약에 붙는 명칭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아니하는 표현일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그 명칭을 그대로 활용할 리도 없거니와 폭약의 명칭이 그대로 쓰여지거나 폭발 이후에 계속 남게되는 것도 아닌 이상에 테러의 기도 유지를 명목으로 낯설고 관련없는 명칭을 이름 붙일 아무런 의미나 실익이 없다고 평가되는 것임. 따라서 이와 같은 폭약의 명칭으로 미루어 볼 때 인위적 설정의 여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짐작되어지는데 이는 대체로 특수기술 용어의 전달 형태상 미국의 피카티니 연구소에 유학 및 연수를 다녀 온 사람들이 인용하는 용어로 주로 쓰여지는 성향을 감안하면 PLX 액체폭약에 있어서 “Picatini”는 사실과 달리 각색되어진 명칭으로 간주되어질 여지를 온전히 내포하고 있다고 진단됨.
아울러, 우리나라.북한.일본의 경우에 있어서는 일제의 “화약류 취체법”의 영향을 받아 “액체xxx폭약”이라고 전문적.기술적으로 불리우는 경향이 있음에 반하여 “xxx액체폭약”이라는 표현은 위의 3쪽(국)에서 쓰이는 통상의 명칭 구성이 아니며, 미국식 표현에 의한 명칭구성이 되어 있다고 고찰되는 바, 이 또한 어색한 합성용어가 아닐 수 없다고 보는 때문에 사실에 입각한 표현이 아니라고 간주되어 짐.

# 덧붙임 2.

2. 콤포지션(Composition) C-4 폭약의 용어에 대하여

Composition C-4 폭약은 영국에서 개발되어지고 미국에서 표준화된 전형적인 군사 목적의 폭파용인 가소성 폭약이며, 미국.우리나라 등 자유 우방국에서는 “콤퍼지션 씨 포”라고 그대로 불리워지나, 러시아.북한 등지에서는 “사스답페 에뜨 브로떼”(러시아식 발음)로 불리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TNT”의 경우에도 미국.우리나라등 자유 우방국에서는 “티앤티”로 불리우나 러시아.북한 등지에서는 “쓰로칠”로 불리우고 있다.
만약, 테러범이 북한에서 훈련받고 연습했다면 마땅히 “싸스답페 폭약”이라고 답변 및 정리 그리고 발표가 되어야 타당하며, 이 경우 “싸스탑페 에뜨 브로떼(Composition C-4의 북한식 명칭)”이라고 보조 해설식의 표현이 되어졌어야 할 것이나, 안기부의 발표는 이러한 현상과 다르다. 따라서 테러범이 “콤퍼지션 씨 포”라고 말했다면 이는 북한에서 폭파훈련받고 연습한 테러요원이 아니라는 추리가 가능하다고 본다. 전문용어는 일상용어와는 달리 상황에 따라 호환되지 아니하는 특징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용어의 표현으로부터도 사실의 진위를 추리할 수 있다고 본다.

# 덧붙임 3.

3. 표준제품과 비표준제품의 혼용에 대하여

Composition C-4는 제조소에서 만든 표준제품이나 PLX액체폭약은 사제폭약의 범주에 속하는 비표준 제품이다. 사실상 국가간 폭파테러(A매치급 폭파테러)에 있어 표준제품과 비표준제품이 혼용되는 경우는 기술상 상상할 수 없는 사례에 해당하는데 이는 폭발의 확실성과 신뢰도가 저하되므로 실패를 예고하는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폭약과 뇌관의 선택과 사용에 있어서 제품의 특질이 서로 다르면 폭발 안정성을 해하기 때문에 산업계에서도 타사제품의 혼용을 안전상 금지하고 있다. 하물며 표준과 비표준에 더하여 물성이 전혀 다른 고체와 액체폭약의 혼성.사용은 폭발의 신뢰도가 현저히 저하되고, 순폭(35㎝이상 이격시 연접불폭)곤란의 소지도 있어 안전 및 기술상의 기준으로 금기시하고 있다. 예컨대 A매치 경기에 국가대표와 유소년대표를 공동편성하여 출전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혼용은 폭파에 관한 공학적.기술적 원리에 반하며, 처음부터 실행이 제척되어지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할 것이다.

# 덧붙임 4.

4. 액체폭약의 안전성 및 취급의 용이성에 대하여

액체폭약은 액체산소폭약, Nitro methane, Methyl Nitrate, Nitro glycerine 등이 있으나, 고체형 폭약에 비해 안정성이 취약하고, 취급 또한 불편하여 사실상 시장에서 사장되어진 상태에 있다. 햇볕이나 빛 또는 열에 의하여 자연분해(증발.기화.변질)가 쉽고, 교반(흔들어 요동치게함)시 마찰열에 의한 발화의 위험도 커서 불의폭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아울러 운반곤란, 기도노출용이, 설치 및 기폭구성상의 제한이 많아 폭파용 또는 테러용 폭약으로는 적합지 않다고 평가되어 있으나 극히 드물게 국가급 테러가 아닌 사제 폭발물 테러에 역설적으로 등장하는 특이한 사례가 정보처리 되어진 바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PLX 액체폭약은 아마도 액상의 Methyl Nitrate폭약을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북한에서 사제제조 되어져 폭발테러에 가용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적 테러에 액체 폭약이 등장하는 사안은 극히 의외의 깜짝 놀랄만한 사안이라고 할 것이다.

# 덧붙임 5.

5. 테러범의 의류등에서 TNT반응이 검출된 것에 대하여

테러범이 사용한 폭약은 Composition C-4와 PLX액체폭약인데 반하여 그들의 옷 등에서 TNT반응이 검출된 것은 서로의 연관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아무런 증거가 될 수는 없으나 이와 같은 현상으로부터 테러범들이 최종적인 폭파 예행연습시 TNT를 활용했을 공산이 매우 크다는 암시적 징후를 진단해 낼 수 있다. TNT는 대표적인 군용폭약으로 Composition C-4에 비하여 흔하고, 값도 싸며, 기도의 노출이 없이 사용이 가능하므로 위와 같은 추리에 상당한 인관관계가 있다고 평가된다.
이와 같은 TNT(Tri Nitro Toluene)에 대한 정성분석을 하게되면 개략적인 제조원의 추정이 될 것으로 기대되나 많은 시간의 경과로 인하여 지금은 용이하지 아니할 것으로 추정된다.

# 덧붙임 6.

6. 기폭회로의 구성에 대하여

○ 기폭회로의 그림도해

○ 위와 같은 기폭회로가 추정되어지는데 이러한 구성을 폭발공학적 측면에서 고찰컨대
- 라디오를 켤 때 유도전류 및 전자파 개입에 의한 폭발의 위험이 있다.
※ 화약류 안전 매뉴얼 등에서 비안전 요소로 열거하고 있음을 참작
- 직렬 4.5∼6.0 Volt의 전압 상태에서 습기 또는 기온 상승시 유도전류에 의한 폭발의 위험도 크다.
※전압이 유지되고 전원의 한쪽이 접속된 상태에서 다른 한쪽이 접촉되지 아니하여도 통전되어 기폭.폭발의 소지가 큼
- 뇌관과 건전지가 너무 근접(수십밀리)되어 미주전류의 개입으로 인한 폭발의 위험이 매우 크다.
※ 이와 같은 전원과 뇌관의 배열은 반 공학적.비기술적 배치이다.
- 여기에 더하여 건물, 사람주변은 물론 비행기 내에서의 정전기 개입시 폭발의 위험이 더욱 가중되어지는 상태에 있다.
○ 뇌관을 건전지로 위장한 이유가 미약하다고 보며, 이는 폭약 속에 잠입되어지고, 그때 비로소 충격이나 누설전류 등에 노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폭 또한 확실해지며, 건전지 외피(연철)로 인한 기폭력 손실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 일제 파나소닉 라디오는 널리 알려져 있어 무게감에 의한 의심의 소지가 많이 있고, 디지털 알람에 의한 시한장치 또한 그 형식(지레.압력.회전.접촉.해제식)과 기능에 납득되지 아니하는 의문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