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제거기술현황2003/12/28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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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제거장비란 대지뢰전에 있어서 적이 설치한 지뢰지대를 효과적으로 무력화시켜 아군의 기동속도를 유지시키기 위한 장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지뢰제거방법은 지뢰지대 통로개척장비와 같은 폭파식 장비와 지뢰제거 롤러·쟁기, 도리깨 등의 기계식 장비가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자기 감응식 지뢰에 대응하기 위한 자기 형상 복제장비도 운용중이다.
또한 지뢰제거 롤러는 사용중 위험성을 고려하여 원격조정 무인차량이 개발되고 있으며 최근 발전되고 있는 전자신관의 무력화, 고에너지에 의한 지뢰의 폭파 방법 등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의 지뢰제거기술
지뢰전의 위협
지뢰는 최초 제1차 세계대전 말 전차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된 후 제2차 세계대전때 압력식 신관의 대전차지뢰와 대인지뢰가 널리 사용되면서 급속히 발전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때 구 소련은 2.2억개, 독일은 0.8억개, 미국은 0.17억개의 대전차지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전체 전차 피해중 18∼34%가 지뢰에 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월남전에서는 장갑차의 69%가 지뢰에 의해 파괴되었다.
현대전은 기갑 및 기계화 부대의 기동성 및 화력이 전장의 성패를 좌우함으로써 지뢰의 성능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으며 지뢰의 압력식 신관 등의 재래식 방법에서 접촉식 및 자기식, 적외선식, 지진·음향식, 지휘관 폭파식, 교란방지 등 여러 형태의 신관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표적을 구별하여 상해를 주는 스마트 지뢰 및 박격포·헬기 등에 의한 살포식 지뢰 등 계속적인 신개발 지뢰의 출현은 목표물에 비해 지뢰의 저렴한 가격과 사용성을 고려할 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세계의 지뢰제거기술 발전추세
지뢰제거장비는 현재까지 폭파장비인 선형장약과 기계식 장비인 지뢰제거 롤러·쟁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지뢰제거 도리깨의 개발 및 생산으로 지뢰제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앞으로는 지뢰제거간 위험성으로 무인지뢰제거장비의 개발 및 각종 센서기술, 데이터 처리·분석을 위한 컴퓨터 분석기술과 레이저 또는 강력 초단파 등을 이용한 지뢰폭파 등 과학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지뢰제거 기술의 개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뢰탐지장비를 살펴보면 현재까지는 개인 휴대용 지뢰탐지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최근에는 첨단 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지뢰를 탐지할 수 있는 차량 및 항공기 탑재 탐지체계로 발전되고 있다.
또한 지구 자장의 변화를 분석, 지뢰의 형상과 위치를 탐지하는 장비들이 개발되었으며 정확한 정보를 위해 컴퓨터를 내장하여 신호분석 및 영상분석이 가능한 장비들이 개발되고 있다.
지뢰탐지장비도 지뢰제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뢰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원격조정 무인차량을 이용한 탐지장비의 개발 및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기술개발 및 운용현황
지뢰제거기술
영국제 MK-4장비는 차체전면에 지뢰제거용 막대추(Flail)를 부착하여 막대추의 회전에 의해 지뢰에 압력을 가하여 폭발시키는 원리로서 금번 경의선 복구사업 관련과 국내에 도입된 장비이다.
장비의 경량으로 이동성 및 연약 지반에서의 효과가 크고 지뢰제거용 막대추는 72개의 체인으로 구성되어 지뢰폭발에 의한 막대추 손상시 체인의 교체만으로 즉각 재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구형 모델인 MK-3는 영국 육군을 비롯한 26개국이 보유 운용하고 있으며 MK-4는 영국과 요르단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서 작업속도는 보통토에서 3㎞/h, 포장도로에서는 15㎞/h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금번 경의선 지뢰제거 작전 투입장비 중 가장 효과가 높은 장비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제 마크 켈러(Mak-keller) 도리깨 장비는 1997년 독일의 크룹 마크(Krupp Mak)사에서 M48전차를 개조하여 개발한 전차추진 기계식 지뢰제거장비로서 전차 전면에 지뢰제거용 막대추를 장착, 전차가 전진하면서 막대추의 회전력에 의해 지뢰에 압력을 가하여 폭발시키는 시스템이다.
지뢰제거장치는 2개의 회전축(Shaht)에 각각 12개의 막대추를 부착하여 지표면에서 25㎝ 깊이의 지뢰를 제거할 수 있다. 제거속도는 보통토에서 폭 4.7m, 길이 120m의 지뢰지대를 개척하는데 약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피어슨(Pearson) 지뢰제거 롤러는 궤도폭 지뢰제거 롤러를 부착한 장갑차 보호장비로서 트랙 밑의 지뢰를 사전 폭파시켜 장갑차 및 인원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
장갑차 하부 부분의 틸트 로드(Tilt Rod) 지뢰에 대해서도 보호되도록 지뢰제거 롤러 시스템에 설치되어 있다.
지뢰를 작동시키기는 수평방향의 힘은 수압으로 조절되는 메카니즘에 의해 발생되며 각 롤러는 각각 400㎏의 수직 힘을 제공한다.
1회의 지뢰제거 폭은 700㎜×2, 운용속도는 약 50㎞/h로써 현재 영국, 캐나다 그리고 미 육군에서 사용중에 있다.
KMT-10 지뢰제거 쟁기는 러시아에서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하고 있는 KMT계열 지뢰제거장비 중 가장 최근 개발된 장비로서 다양한 지질, 눈 속에서 궤도 파괴용 및 압력식 지뢰 등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BMP와 BMP-2 보병전투차량에 설치되어 운용된다.
이 장비는 승무원실 내부에서 장비 이동과 작동위치 및 작동에서 이동위치의 변환이 가능하며 1,250㎞의 항속거리와 25㎞ 단위로 지뢰의 탐지 및 제거가 가능하다.
지뢰탐지기술
발론(Vallon) 차량설치 지뢰탐지기 ML1621-8은 전방 순찰이나 포장도로 호송차량에 사용될 목적으로 개발된 장비로서 해드 부분은 8개의 민감한 금속탐지기가 부착된 단단한 유리섬유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 탐지장비는 미세한 금속성분을 가진 플라스틱 지뢰뿐 아니라 지중의 전선까지도 탐지할 수 있다. 탐지두부는 방수처리가 되어 지상 및 수중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탐지 및 조사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컴퓨터에 연 결되어 기록되며 EVA2000 소프트웨어를 사용, 목표물의 깊이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엘타(Elta) EL/M-2190 시스템은 레이더를 이용하여 지면을 스캐닝하고 지뢰의 특성 및 크기를 탐지하는 무인 장비이다.
2m폭으로 지면에 레이더를 침투시켜 0.3∼15m 깊이의 금속·비금속 지뢰, 케이블, 관로, 터널, 벙커 등을 탐지 및 표시할 수 있으며 지하의 누출된 오염물질과 도로 표면두께를 측정할 수 있다.
궤도형 장비에 사용되는 시스템은 Robotic Mine Detection System(RMDS)이라고 불리며 매설된 물체의 위치표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
이 시스템은 현재 이스라엘, 네델란드, 터키 등에서 사용 중에 있으며 특히 발칸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한 바 있는 스웨덴 육군이 소형 원격조정 바퀴차량에 탑재하여 실전에 사용한 바 있다.
우리 軍의 발전방향
우리의 기술은 80년대 후반부터 지뢰지대 통로개척장비, 다목적 굴착기, 전투장갑도자 및 지뢰제거 롤러 개발사업으로 본격화되어 전투공병장비 및 지뢰제거장비에 대한 소요기술을 많이 확보하였으나, 최근 IMF이후로 사업이 주춤하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전투공병차량 등의 개발에 필요한 각종 시스템·설계기술 등이 사장되고 있다.
따라서 중단된 사업의 계속 진행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금번 국책사업인 경의선 복구사업관련 DMZ에 투입된 영국제 MK-4를 살펴보면 아측 지형과 장비의 경량화에 따른 기동성 등 장비의 높은 효율성 및 경제성, 세계 선진기술이 롤러 및 쟁기에 의한 제거방법에서 도리깨 방법으로 전환됨을 고려해 볼 때 지뢰제거 도리깨의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전장의 후방지역 지뢰지대 소탕작전 및 통일 후 DMZ 내의 지뢰제거에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개척된 지뢰지대를 표시하여 후속차량이 안전하게 기동할 수 있도록 안전통로 표시장비의 연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지뢰탐지 기술분야에서는 현재 선진국에서 연구 개발하고 있는 지하 침투 레이더·적외선열상·생물센서 등과 같은 탐지센서에 대한 기술과 이를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센서 융합기술, 신호처리기술 등에 대한 기술 축적이 필요하다.
또한 향후 장비운용방법이 개인휴대용에서 차량 및 항공기 등으로 발전됨에 따라 운용병의 생존성 제고 및 탐지속도 향상 등의 노력 및 연구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선진국의 개발 관심인 무인화 탐지·제거장비와 무인차량에 장비를 탑재할 경우에 대비 원격조정기술, 로보틱스 기술분야에 대해서도 연구가 계속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