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비 츄 랩 2003/12/28 206
부 비 츄 랩
http://www.dapis.go.kr/journal/200110/j132.html
부정규전과 테러 등의 사건이 빈발하는 분쟁지역에서는 재래의 기술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 하나가 지뢰의 일종이라고도 할수 있는 뷰비츄랩이다. 이 부비츄랩은 외견상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물건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르고 건드리기만 하면 폭발하여 사람을 살상할 수 있기 때문에 함정이나 밀림속의 좁은 산길, 냇가 넓직한 지면, 또는 가정이나 사무실 도어 상단에다 흔히 설치해 놓는다. 이처럼 설치가 간단하기 때문에 다용(多用)이 되고 있다.
영어에서는 육상에 설치하는 지뢰, 해중(수역)에 설치하는 기뢰 등을 총칭하여 마인(Mine)이라고 한다. 광석 등 땅 속에 있는 금속을 뜻하는 고대의 켈트(Kelt)에서 온 표현이다.
사단 등에서 방어용으로 사용하는 지뢰는, 중요한 정면에 있어서 화력이나 철조망, 대전차호 등의 장애와 긴밀하게 연휴하고 조직화하여 운용하는 데, 적이 노리는 목표에 따라 대기갑(또는 대전차)지뢰, 대인지뢰, 대공지뢰, 대주정지뢰로 대별된다.
이에 대해 부비츄랩은 게릴라나 테러분자처럼 개별적, 산발적으로 운용하여 실질적인 폐해를 주기때문에 다분히 심리적 효과도 추구한다. 한마디로 부비츄랩이라고 하지만 구조, 기능, 위력이 다종 다양하며 로테크를 많이 사용하지만 일부 하이테크를 이용한 타이프도 나타날 경향에 있다. 본체(本體)로는 폭탄, 포탄 등의 불발탄, 수류탄, 공병용 폭파자재, 시판하는 약품, 폭약은 원래 고대 이래의 투석, 궁시(弓矢) 등도 사용된다.
부비츄랩은 폭약의 위력 외에 적시에 확실하게 작동시켜서 불발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수단-방아쇠(trigger)의 기능이 대단히 중요하다. 방아쇠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직접작동식-올가미선, 가압식, 압력개방식, 음향작동식, 진동(振動)작동식, 광(光)작동식, 적외선 감응식, 레저 작동식.
○지령작동식(리모트 컨트롤)-끄는선, 유선, 무선전파 작동식.
○시한(時限)식-타임스위치, 도화선, 도폭선, 화학시한봉(化學時限棒).
○각 방식의 병용형(倂用型)-직접작동식, 타임스위치식은 제3 세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좌익의 테러수단으로써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군이 실용화했던 스프링마인 44형은 촉각 또는 올가미선에 접촉되면 폭약이 당장 1m 정도 튕겨나와 작렬하여 반경 3.5m 이내에 살상효과를 가져다 주는 제식(制式)인 부비츄랩이었다. 이 도약식 대인지뢰는 본래 대전차 지뢰와 조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각지로 보급되어 부정규전 상황하에서 사용되고 있다.
80년대 미군이 특수전용으로 개발한 PDM-추격(追擊)저지폭약은 540g의 파이형 투척 폭약이지만 부비츄랩으로도 이용된다. 즉 던지면 파이 속에서 길이 약 2m의 올가미선 7개가 주위로 퍼져 1분 후에 작동상태가 된다. 상대의 발이 어느 하나의 올가미선에 걸리면 폭발하여 슬롯머신의 구슬과 같은 자탄(子彈)을 농밀하게 산포한다. 특히 야간 또는 밀림 속에서는 이 올가미선이 잘 발견 되지 않아 올가미선에 걸리가 쉽다.
적의 접근경로나 공정부대의 강착 지역에 적외선 내지 레이저인 빔을 처놓으며, 적의 전차나 헬리콥터가 빔에 접촉되면 방아쇠가 움직여 폭약을 그 자리에서 파열시키고, 이외에 목표에 비상시키는 복지(伏地)지뢰도 있다.
미군이 베트남에서 사용한 크레모아지뢰(지향성 부비츄렙)는 프라스틱제의 탄체(彈體)에다 볼 배어링을 수백발을 넣고 있다. 적의 접근이 탐지되면 올가미선, 시한장치 또는 지령장치를 작동하여 60도 범위의 최대거리 250m에 걸쳐 자탄을 산포시킨다. 한편 북베트남군의 해방전선은 하이테크형이 아닌 극히 원시적으로 값도 싼 올가미선으로 급조한 부비츄랩을 많이 사용하면서 싸웠다.
베트남 전장에서 전사한 미군의 11%, 그리고 부상자의 15%는 부비츄랩에 의한 것이었고 부상자의 2%는 올가미선에 의한 것이었다. 올가미선과 수류탄, 거기에 저격총, 기관총의 화력으로 짜맞춘 시스템이 각처에서 많이 사용되어 미군 장병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저하시켰다. 전투효율을 크게 저하시켰다.
그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깡통 속의 수류탄-두개의 나무에 깡통속에 고정한 수류탄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가는 올가미선을 맨다. 이 올가미선에 몸이 걸리면 수류탄의 핀이 빠지면서 폭발한다.
○수류(水流)속의 수류탄-양안(兩岸)에다 깡통에 넣은 수류탄을 놓고 올가미선을 펴 놓는다. 이 경우 물밑의 수초(水草) 속에다 올가미선을 펴놓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함정-구멍 속에 날이 선 철편이나 죽창 등으로 가시(침)밭처럼 만들어 놓고 이 함정에 빠진 인체가 복잡하게 부상을 입혀 치료하기 어려운 상처를 강요한다. 표면은 흙, 초록, 돌 등으로 위장해 놓고 있으므로 발견하기가 어렵다.
○스파이크 볼-많은 판지스테키를 꽂은 굳은 흙으로 만든 구슬을 나무 줄기에 장치해 둔다. 올가미선에 몸이 걸리면 크게 스윙하면서 후려 갈기는 작용을 한다. 얼굴에 맞으면 가공할 충격을 받는다.
○화살 장치-베트남 산악지 주민이 수렵에서 사용하는 올가미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출입문이나 내버려 두고 가버린 무기 등에 올가미선과 폭약을 장치해 놓은 부비츄랩에도 빈번히 직면하게 된다. 시가지, 마을, 정글, 등에다 불규칙하게 설치해 놓은 부비츄랩은 발견하기가 어렵고, 기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지금까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