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된 벤처 육성 붐-일본2003/10/15 510
기업가 정신의 고취
본격화된 벤처 육성 붐
「벤처 창업시의 고용과 차입금의 일부조성 노동성 방침」(1995년 9월 12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 「벤처 자금 조달 지원, 통산성, 재단에 무이자 융자」(동년 9월 14일자 『아사히 신문』), 「각 성청이 벤처를 지원하고 창업 초기 중점 육성」(동년 9월 1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관민 공동으로 벤처 캐피탈 회사 설립」(같은 날 『니혼게이자이 신문』)….
필자가 본서를 집필중, 어느 한 주간에 눈에 띈 「벤처」라는 이름이 붙은 신문 기사를 열거해 본 것만으로도, 이런 표제의 기사가 연이어 눈에 들어왔다. 1995년 12월에는 한달 동안 75건의 「벤처 비즈니스」관련 기사가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조간에 실렸다. 그 중의 3분의 2인 50건이 정부, 민간을 망라한 「벤처 비즈니스 지원」에 관한 기사였다. 하루 평균 1.6건의 기사가 실린 셈이다.
그 외에도 『중소 기업 백서』가 1994년 판에서 처음으로 한 장을 할애해서 「창업 활동의 활성화」에 대해서 논했다. 같은 책의 95년 판에서도 「창업 활동의 동향과 창업 의욕」이라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 첫머리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창업 활동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기존 기업에 있어서 새로운 분야 진출과 같은 산업 프론티어 개척, 다양한 국민의 요구 충족, 고용 기회의 창출 등의 공헌으로 나아가 산업 구조의 고도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 이후 우리 나라 경제의 원동력을 지탱하면서, 기업가 정신에 불타는 인재가 많이 배출될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
이렇게 까지 「벤처 비즈니스」육성이 커다란 정책 과제가 된 것은 선진 경제로 합류한 일본 경제가 미래에도 성장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이노베이션과 신규 비즈니스가 연이어 등장하는 체질을 지녀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제2장에서도 기술했듯이, 인풋의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일본 경제에 있어서, 이노베이션에 의한 생산성 상승이외에 잠재 성장력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여러 수단을 동원해서 , 벤처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려 생각하게 된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 자체는 환영해도 좋다.
그러나 「자발성」이 근원이 되는 벤처에 대해서,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세세한 지원책을 산발적으로 내놓는 것만으로 진정한 의미의 벤처 육성책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메이지 이래 자행되어 온 것처럼, 정부가 민간을 지도하고, 선도하는 것으로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고, 연달아 벤처가 성장한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겠지만, 실제로는 경제의 성숙과 동반하여 정부가 불필요하게 민간 활동에 간섭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의 고취에 있어서는 마이너스의 경우도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는 정부가 개인의 자율성과 다양한 가치관을 허용하는 자유로운 활동의 「장」만을 조성해주고, 그 이후는 철저히 관여하지 않는 쪽이 중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미국에서처럼 활발한 벤처가 연이어 우후 죽순처럼 성장하고, 그것이 일본경제를 이끌어 가는 상황은 어떻게 하면 오는 것일까?
확대 일로의 일·미간의 벤처 격차
현실은 매우 급박하다. 그림 6-1, 그림 6-2, 그림 6-3을 보아주었으면 한다. 한눈에 알 수 있다. 일본에 있어 신규 비즈니스의 개업수는 10만 건 내외(그림 6-1), 개업율은 쇼와 40년대 중반에는 78퍼센트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48퍼센트 대에 그치고 있다. (그림 6-2). 한편 폐업율은 계속 상승해서, 최근에는 개업율을 상회하게 되었다. 결국, 요 몇 년간 새로 개업하는 기업 이상의 폐업하는 기업이 있는 것이다. 기업수가 감소해 가는 경제가 활기차게 되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그 전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동안 미국에서는 개업 기업수가 일본보다 훨씬 많고, 70만 건을 유지하고 있다(그림 6-1). 요 수년간에도 대단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개업율, 폐업율을 막론하고 일본보다 대단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림 6-3). 그 수준은 일본의 약 2배인 13.4퍼센트였지만. 최근에는 일본의 침체로 일미의 격차는 3배 가까이 까지 벌어졌다. 또, 미국에서는 개업하는 기업 쪽이 폐업하는 기업수를 상회하고 있다. 물론, 기업의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미국의 경우는 정보통신 등과 같은 하이테크 관련, 소프트웨어관련 기업의 창업이 대단히 많고, 그것이 미국 경제에 커다란 자극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요 십 년간에 정보 통신 관계만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컴퓨터, 인텔, 실리콘그래픽, 선 마이크로시스템, 노벨, 제네랄 매직, 넷스케이프 등 벤처기업이 연이어 생기고, 그것이 미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압도적 우위에 섰다고 세계의 기업이 생각한 순간에, 예를 들면 짐 클라크가 이끄는 넷스케이프사가 오히려 인터넷 검색소프트로 대박을 터뜨리고, 5년 전에는 빌 게이츠의 아성을 위협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고, 신생 기업이 점점 뻗어 나가는 상황은 바로 일본과 대조적이라 할 것이다. 일본의 경우 컴퓨터 회사의 대부분은 하드지향이 강하고 戰前에서부터 있어온 전통적 대기업이 대부분이어서 그들이 하드 부분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정보혁명의 견인력이라는 점에서 보면 일본, 미국의 차이는 매우 크다. 또 일본에서 회사를 만드는 경우 미국과 비교해보면 하이테크 분야에서의 개업이 매우 적고 세금 대책이라는 소극적인 기업도 꽤 많다. 이는 개인 소득세율이 최고 65%(국세 50%, 지방세15%)로 선진국 중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높아 회사를 만드는 쪽이 대부분의 경우 세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비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일은 만들거나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사회가 어느 정도에 이를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같은 회사가 혁신적인 벤처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음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일본은 홰 이러한 상황에 빠진 것일까?
최대문제는 자금조달
획기적인 벤처기업이 만들어지지 않고 개업률도 낮은 이유는 무었인가. 최대의 문제는 아마 자금조달이다. 표 6-4를 보면 벤처사업이 사업으로서 시작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통상 시업가의 아이디어가 있고 그것을 자금면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탱하는 것이 필요하다. EH 사업이 어느정도 성공해서 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한 단계가 되면 店頭시장에 상장한다고 하는 형태로의 보다 광범위한 자본 조달의 길이 열리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만 平成6년 12월의 중소기업청「창업의욕에 관계된 실태조사」에 의하면 최대의 문제는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력의 부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벤처기업 창업시 생각할 수 있는 자금 조달 방법은 다음의 4가지이다.
(1) 자기 자금의 범위 내에서 조달(친구나 친척의 자금 포함)
(2) 정부계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
(3) 벤처 캐피탈로부터의 차입
(4) 민간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
이 4가지 방법을 잘 짜 맞추어 자금 조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표(6-6)에서 알 수 있듯이 친구나 친척의 자금과 자기자금을 합한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하에서는 간단해 각각 자금조달경로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 개관해보자.
(1) 자기자금(친구와 친척의 자금을 포함)-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기보다 한계가 있다. 창업하려는 벤처업종이 소매업과 서비스업이라면 조달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정보화,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창업시의 자금조달의 고액화는 이후로 점점 진전되어갈 것이다. 그렇지만 표 6-6의 중소기업청 조사에서 보는 것처럼 자기자금이 창업시 자금조달이 최대 자원이 된다. 이 이유는 다른 자금원으로부터의 조달이 그만큼 쉽지 않다고 하는 일본 특유의 금융, 자본 사정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2),(3) 정부계 혹은 민간금융 기관에서의 차입- 앞에서도 몇 개 소개한 것처럼 정부 혹은 지방 공공 단체가 창업을 지원해 준다. 왜 공적 자금을 도입해서 까지 벤처 창업지원을 하게 된 것일까. 최대의 이유는 민간금융기관이 위험 부담을 안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공적 자금의 보완적 역할이라면 받아들여도 괜찮지만 담보도 불충분하고 실적도 없는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기업에 돈을 내주는 것은 간접 금융기관으로서는 어려운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금액 베이스에서 본 자금조달의 약 6할이 금융기관에서의 차입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당연히 창업자에게 있어서는 利息의 지불과 원금의 返濟가 붙어다닌다. 불안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금융 기관 쪽에서 보면 창업 초기의 설비자금, 연구개발 자금, 운전자금 등은 매우 위험이 높다. 그 위험을 도시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은 안기 싫어한다. 단, 최근에 와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의 저작권과 배급권을 담보로 은행이 융자를 해주고 개발이 실패하면 보험회사가 원금의 일부를 보증한다고 하는 새로운 시스템도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일본의 금융제도 역사를 생각하면 아직 ‘위험부담지향’에는 거리가 멀다 할 수밖에 없다. 전후 부흥에서 고도 경제 성장을 지나 경제대국이 된 일본은 도시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기관에 자본을 집중시켜 이것을 수출 산업에 우선적으로 배분해 왔다. 그러면서 임시 금리 조정법과 같은 통제적인 금융정책을 실시해서 저금리 정책을 단행하고 상업은행은 성장산업에 자금공급을 중점적으로 할당했다. 그 결과 기업의 자기자본 비율은 극단적으로 저하, 금융기관이 사업 위험을 부담하는 구조가 생겨난 것이다. 여기에서부터 물적 담보 중시지향이 생겨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본기업이 ‘따라잡기’ 과정에 있었다는 것이다. 1960년대에는 중화학 공업이 중심이었고 자금공급은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할당되었다. 벤처사업처럼 장래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융자가 아닌 장래 유망하다고 합의된 산업에 담보를 취하고 융자를 해 준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면 앞서 설명한 창업자금 위험을 도시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떠맡기 싫어하는 것은 명확하다. 즉, 고위험˙고수익이라 할 수 있는 벤처재정과 지금까지의 따라와서 앞서가는 식으로 산업화에 협력해 온 일본의 간접 금융시스템은 위험부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전혀 정 반대의 방향으로 향해있다. 이 모순을 중화할 필요에서부터 공적 자금이 도입되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공적 자금에는 공적 자금의 제약이 있다. 금액의 제약, 관공서적인 절차의 번잡함, 업종의 제약이나 형식조건 등 벤쳐 정신과 모순되는 측면도 적지 않다. 말하자면, 외과 수술이 아니라, 제도가 있어야 하는 것을 단지 구멍을 메우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공적 자금의 도입 방법에는 크게 나누어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정부, 또는 정부계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직접출자, 또는 보조금 형태. 두 번째는 간접적으로 민간기관을 활용하기 위한 채무보증제도, 또는 정부계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저리융자이다. 나머지 하나는, 지방 공공단체로부터의 지원이다.
예를 들면 통산성의 벤쳐 엔터프라이즈 센터(VEC)는 처음 두 가지의 지원을 행한다. 그 주요 업무는 채무보증(융자액의 70%까지)이다. 투자는 적다. 중소기업 투자육성은, 투자는 행하지만 경영에는 원칙적으로 말참견 않는다는 형태로 중소기업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 공적 자금에 의한 지원의 문제점이지만, 우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공적자금의 도입은 일본의 금융 시스템이 유담보주의로 위험한 돈을 공급할 수 없는 벤쳐 육성에 있어서 결정적 결함을 부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은 하고 있지만, 근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지원할 때 당연한 일이면서「심사」가 있지만, 중앙관청 혹은 그 출선기관이 심사해 통과한 투자 안건이 반드시 시장에서 받는다고는 제한할 수 없다. 엉뚱한 아이디어나 위험이 큰 안건을 살릴 수 있을지 어떨지, 필시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벤쳐 사업의 경우 창업할 지리적 요인, 즉 지방성이 있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도 있다. 그것들을 정부가 일원관리 하는 것은 어렵다.
(ウ) 벤쳐 캐피탈로부터의 출자
일본에는 현재 130사 정도의 벤쳐 캐피탈이 있고, 투융자 잔고는 1993년 12월의 시점에서 약1조7000억엔이다. 이 중 기업이나 투자가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투자사업조합」의 투융자액은, 83년에는 706억엔이었지만 93년에는 8000억엔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투자사업조합」의 구조로서는 (1)투융자는 10년 만기, (2)원본의 보증은 없고, (3)벤쳐 사업에 투자할 것, (4)관리 보수의 3%는 조합의 리더적 존재로서 벤쳐 캐피탈이 받고 나머지는 조합원에서 투자액에 응해 분배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투융자 잔고의 나머지 부분은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이나 모회사로부터의 출자 등을 재원으로 벤쳐 캐피탈이 투자하고 있다.
「투자사업조합」의 구조는, 미국에서 1946년에 생겨난 것이고, 일본에서는 82년에 그것을 모방하여 시작되었다. 아직 역사가 얕은 시스템이다. 그 때문인가. 일본에서는 아직 지명도가 낮다. 앞의 그림 6-6의 중소기업청「창업의욕에 관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창업시 자금 조달 계획의 상대처로서 벤쳐 캐피탈에 의존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16.6%에 지나지 않는다. 「투자사업조합」을 시작으로 하는 벤쳐 캐피탈은 일본에서는 아직 적은 지위에 만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미국 기업의 자금 조달을 보면, 전체적으로 일본 기업과 비교해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이 적은 반면, 주식 발행에의 의존도가 9할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른 한편, 미공개 단계로 벤쳐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탱하는 것은 벤쳐 캐피탈이나 기관 투자가 등에 의한 주식의 인수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벤쳐 캐피탈은 자금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임원이나 고문의 파견, 판매 제휴처의 알선 등 여러 갈래에 걸친 활동을 활발히 행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평가기관으로서의 벤쳐 캐피탈
미일 벤쳐 캐피탈의 업종별 투자상황을 금액 기반으로 비교하자면, 컴퓨터·하드, 소프트를 겸해서 27%, 전화·데이터 통신, 그 외 전자공학의 합계가 20%, 의료·건강관계가 17%, 유전자 공학이 10%로 첨단분야가 압도적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합계 몫은 74%에 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의「투자사업조합」금액 기반의 사업별 투자 상황을 보면, 미국과는 달리 압도적으로 전통적 분야가 많다.
컴퓨터·소프트 웨어 같은 분야도 겨우 5%에 지나지 않고, 다가올 정보통신산업, 멀티미디어 산업에의 투자도 거의 없는 상태이다. 미국이 벤쳐 사업의 융성에 의해 정보통신혁명을 추진하고, 리더 지위를 획득한 최근의 추이를 생각할 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일본인에게는 최첨단 분야를 향한 벤쳐 정신이 확실히 부족하다. 도대체 어째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중요한 점은, 벤쳐 캐피탈의 일은 단지 자본을 내는 것뿐만이 아니다. 그것보다도 각각의 전문영역에서 사업의 장래성이나 가능성을 평가하고, 유망한 싹을 키우는 측면이 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일본에는 사업의 장래성을 판단하기 위한 전문지식을 가진 벤쳐 캐피탈리스트가 거의 없다. 고도로 전문화한 첨단 과학기술분야가 되면 될수록, 새로운 사업의 장래성을 정당하게 평가할 수 없다. 따라서, 하이테크 분야에의 투자에는 겁을 먹지 않을 수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와는 반대로, 미국에서는 전문적인 평가가 가능한 벤쳐 캐피탈리스트가 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KPCB라는 벤쳐 캐피탈이 있다. 이 회사는 훼어차일드·세마이콘다쿠타(1987년에 네셔널 세마이콘다쿠타가 매수)가 창업자인 유진·크라이너씨와 휴렛파커드로 컴퓨터 부분을 창설한 토마스·퍼킨스씨 두사람이 72년에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사이에 설립한 회사로, 이래, 탄템이나 제낸테크 외에 컴팩·컴퓨터 등 미「Fortune지」500사 랭킹에 얼굴을 내민 하이테크 기업을 육성했다. 이제까지 10억 달러를 넘긴 자금을 벤쳐 기업에 투입하고 주식공개한 투자선기업은 이미 80사 가까이에 달한다.
KPCB의 파트너, 프로이드·크아미씨는 「우리는 은행가의 모임이 아니라, 하이테크 기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기술자 집단」이라고 강조한다. 선마이크로 시스템즈 창업자의 한사람인 비소드·코스라씨를 비롯해 파트너의 대부분이 저명한 기술자이다. 크아미씨도 애플 컴퓨터 출신이다. 이러한 하이테크 분야에 정통한 파트너가 장래성이 있는 투자처를 엄선한다. 따라서 벤쳐 기업에 대해서도 「KPCB의 출자가 성공으로의 보증문서」라고 할 정도로, 그 「기술평가기관」으로서의 명성도 높다. 이와 같은 벤쳐 캐피탈은 일본에는 아직 없다.
‘엔젤’은 비공식이면서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엔젤’은 이미 벤처비즈니스에서 성공하였고, 자산을 축적한 사람들의 그룹이며 다음세대의 벤처비즈니스에 투자하고 육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엔젤 구성원들의 특징은 자신의 벤처비즈니스의 경험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숙지하고 있으며, 또한 특정분야의 기술동향에 훤히 정통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역할은 단순히 리스크머니(위험금)를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도의 기술평가능력과 벤처비즈니스의 시작시 발생될 문제점에 대해서 적절한 충고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네스케이프의 화려한 성공
최근 미국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회사가 바로 네스케이프다.
네스케이프는 인터텟의 WWW(월드-World·와이드-Wide·웨이브-Wave) 홈페이지의 검색소프트를 개발하여, 그것을 무료로 개방한 결과, 전 세계적에서 폭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네스케이프는 현재 적자를 보고 있지만, 앞으로 버전을 높이게 될 때는 이 소프트를 유료로 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를 설립한 짐 클라크회장(51세)는 1982년에 3차원 컴퓨터그래픽에서 세계 1위의 지위를 구축한 벤처비즈니스, 실리콘그래픽스를 설립하였다.
실리콘그래픽스는 터미네이터2, 쥐라기 공원, 포레스트 검프등 영화에 3차원 컴퓨터그래픽을 도입한 회사로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창립자인 짐 클라크씨는 92년에 이 회사를 사임하였다.
이리노이대의 마크 앤드리슨이라는 학생이 갖고 있던 인터넷검색소프트 ‘모자이크’를 알게 된 짐 클라크는 앤드리슨을 스카웃하여 네스케이프회사를 설립하였다. 그는 실리콘그래픽과 같은 하드회사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다.’라고 한다. 그리고 당시 앤드리슨에게 무려 7천만달러(약 70억엔- 약 700억)를 주었다고 한다. (「일본비즈니스」1995년 11월 20일호의 인터뷰)
이 때 짐 클라크씨는 실리콘그래픽의 성공으로 벌여들인 자산의 일부를 출자하여 네스케이프를 설립하였는데, 여기서 매우 흥미로운 점은 짐 클라크씨 자신이 ‘엔젤’의 한사람으로 리스크머니를 공급한다는 점이다.
실리콘그래픽으로 거액의 수입을 올린만큼,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비즈니스에 출자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정보기술평가라는 점에서도 1급의 실력을 가진 자였던 점도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그 후 인터넷 관련정보에 정통하고 있는 KPCB의 지원을 받아 1995년 창립이래, 겨우 1년 4개월만이라는 아주 이례적인 속도로 NASDAQ공개를 실현시켰다.
이 성공예는 벤처비즈니스가 성공하는데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풍부한 자금을 가진 ‘엔젤’의 존재, 첨단기술에 정통한 벤처캐피탈(KPCB)의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이루어내고 싶다는 꿈을 쫓는 인재의 중요성을 뜻하고 있다.
「일본비즈니스」인터뷰에서 짐 클라크는 이렇게 지적하였다.
일본인은 대기업을 만드는데 매우 뛰어난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업을 창조하는 시스템이 없으며, 앞으로 일본은 개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보수적인 일본 벤처캐피탈
대부분의 일본 벤처캐피탈(1995년 3월말 벤처캐피탈 122개사 중 58개사)은 은행이 모체가 되어 출자되고 대부분의 임원은 은행에서 파견되고 있다. 따라서 벤처캐피탈의 미래, 리스크머니를 공급하는 일이 주업무임에 불구하고 일본의 켄처캐피탈은 여전히 보수적인 은행의 융자체질을 답습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편 미국은 벤처캐피탈 수가 91년말 600개사를 넘었으며, 그 중 3분의 2가 독립계 번체캐피탈이고, 리스크 정도가 각각 조금씩 다르다.
일본 벤처캐피탈의 임원의 말에 의하면 ‘일본에는 진정한 벤처기업이 적다’ 라고 한다. 그 말의 뜻은 그들이 찾는 벤처기업은 어느정도 성공의 기미가 보이는 벤처비즈니스이다. 이제 막 창업한 벤처기업은 안중에는 없다.
그러나 벤처기업이 진실로 필요로 하는 것은 성공이 확실한 회사에 투자하는 보수적인 투자가가 아니라, 막 시작하려는 위험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며 기술적, 정신적 지원이다.
왜 일본 벤처캐피탈이 리스크머니 공급에 엉거주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일까?
그 이유의 하나는 전문적인 기술평가 능력의 결여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일본에서는 소득세의 체계가 극히 누진적이며 앞으로 기술하겠지만 주식시장의 상장기간이 매우 오래 걸리기 때문에(평균30년이나 걸린다!) 모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하려 해도 ‘성공보수’가 전혀 매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벤처육성에 필요한 거액의 리스크머니를 공급하는 자산가그룹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엔젤’과 같은 그룹이 일본에 탄생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과 같이 중요한 것은 간접금융특유의 이른바 “풀덴트먼즈룰”(원금이 보증되는 것 같은 리스크(위험성)가 적은 은행특유의 신중한 융자 규칙)이 일본 벤처 캐피털의 체질에 강하게 침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벤처 캐피털의 출자자가 은행이나 증권 회사 등의 전통적 금융 기관 출신자이며 임원의 다수도 이러한 전통적 회사 출신인 것을 생각하면 이 것은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지주(持株)회사 금지가 저해 요인으로
다시 말하면 일본 벤처 캐피털의 에퀴터 투자는 주식, 전환사채, 워런트채 등 원래 있었던 방식으로 한정되어 왔다. 구미에서는 기업매수, 매각, 합병에 더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리스트럭쳐링(구조조정)을 행하여 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차이도 벤처로의 출자를 신중하게 하는 요인의 하나다.
또한 독점금지법과의 관련된 중요한 점이 있다. 독점금지법은 사업 지배력의 과도한 집중을 방지한다는 관점으로부터 지주회사의 설립을 금지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주식을 소유하는 것에 의해 국내의 회사 사업활동을 지배하는 것을 주로 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라고 정의되어 있다. 지주 회사가 금지되어 있는 한 벤처 기업의 주식 습득, 소유를 하고 있는 벤처 캐피털이 문제가 되어 온 것이다.
1994년8월 하순에 공정거래 위원회는 “벤처 캐피털이 피지배 회사를 점유하고 지배 주식율이 50%이상 혹은 25%이상 50%이하였어도 그 외 주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 경우에는 지주회사에 해당한다”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벤처 캐피털은 다른 투자회사와의 관계에 따라 “지배 불가능하다”라는 식으로 하는 필요가 있거나 한 회사의 투자액은 자본금의 금액에 따라 제한하기로 되는 것이다. 다만 지주회사를 금지하자는 움직임이 현 시점에서 급속히 일어나 이른바 순수 지주회사가 인정되게 된다면, 어쩌면 자금조달의 부실은 크게 개선된 가능성이 있다. 이점은 앞으로 전개되는 것에 크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투자자금의 회수기간에도 문제가 있다. “투자사업조합”에서는 10년이란 기간이 하나의 자금회수의 기준(만기)이 된다고 전에 기술했다. 그러나 투자한 기업이 주식을 공개하여 소유하는 주식을 공개 시장에서 매각할 수 있을 때가 투자자금의 유일한 회수방법인 것을 생각하면 투자 후 10년 이내로 주식이 공개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주식공개시장의 실질적인 공개기준이 높고 회사 설립 후 주식공개까지 평균 약30년 가까이 걸려버린다. 이러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투자사업조합”을 비롯한 많은 벤처 캐피털은 설립 후 20년 정도 지난 “성공의 전망이 있는” 기업으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상황은 벤처 캐피털 본래의 사업인 조업지원으로부터는 거리가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문제는 벤처 캐피털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주식공개기준 등 벤처 사업을 둘러싼 열악한 환경, 시대에 떨어진 규제의 문제라고 말해야 될 것이다.
“꿈을 현금화 할 수 없는” 일본
그 외에도 문제가 있다. 예들 들면 벤처 기업이 많이 공개하는 것으로서 유명한 미국의 NASDAQ와 일본의 점두 시장을 비교할 경우, 실제로는 형식상의 공개 기준은 큰 차이가 없다. 차이점이 어디에 있는가 하면 기준만 달성하면 NASDAQ에서는 공개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일본의 점두 시장에서는 할 수 없다. 명목적인 공개 기준은 같지만 실질적인 공개 기준이 다른 것이다. 말하자면 NASDAQ에서는 인수증권회사가 이익이 있다고 생각하면 주식공개를 인수하는 것에 비해 일본에서는 “투자자보호”의 사상이 강해 형식요건이상 보다 큰 안정성이 요구된다. 예를들면 일본 점두 시장의 경우 공개기준이 “순자산 2억엔 이상” “이익 2000만엔 이상”으로 되어 있지만 (참고로 NASDAQ는 200만달러이상, 이익조건은 없음) 순자산 10억엔 이하로 공개를 인수한 기업은 거의 없고 이익금도 훨씬 많지 않으면 상장은 할 수 없다. 이렇게 일본주식 공개기준은 실상은 꽤 엄격하다.
락그룹 로랑스턴즈의 “루비튜스테이”에 “꿈을 현금화 한다”(Cash your dream)라는 말이 있지만 일본의 기(起)업가는 아무리 의욕이 있고 멋진 생각을 갖고 있어도 좀처럼 “꿈을 현금화하는”것은 어렵다.
이렇게 주식공개기준이 어려운 것은 정책당국(대장성)이 투자의 “자기책임”을 신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투자자는 아무것도 모르므로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과 보호적인 발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버블붕괴로 뚜렷해진 증권회사 손실보전의 현실은 투자자 자신에게 “자기책임”의 인식이 거의 없었던 것을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당국의 투자자보호가 과잉이었기 때문에 투자자의 “자기책임”이란 감각이 자라갈 수 가 없었던 점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전쟁 후 장기간에 걸쳐 급성장해 온 일본경제 역사가 리스크에 허술한 투자자 체질을 낳았다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신화가 붕괴하고 위험한 벤처기업이 차차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일본경제를 근본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불가결인 현재에 있어서 지금까지처럼 “과잉” 투자자 보호를 계속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장 회사의 정보개시를 철저히 하면서 투자자가 리스크 머니(risk money)를 적극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만 일본 벤처 정신의 결여는 해결될 것이다.
원래 위험한 벤처 기업으로의 투자 리스크를 판단하는 주체는 투자자이지 정책 당국이 아니다. 투자가는 리스크(위험성)는 높지만 리턴(수익률)도 높을지도 모른”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기업에 투자하는 자유도 보증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충분히 보증되어 오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리스크를 꺼리는 투자자는 이러한 기업으로의 투자를 피하면 된다. 물론 위험한 주식을 상장시켜 투자자에 다양한 선택 폭을 제공하는 전제로서는 공개기업이 철저한 디스크 로져와 인베스터즈 릴레이션(IR)이 맡은 역할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현상은 어떠한가? 1995년 3월기 결산에서 회사의 주식 총회의 대부분이 동일(6월29일)에 열렸다. 총회대책이라고는 하지만 회사의 진면목을 알고 싶은 주주에 있어서는 너무도 불합리한 일이다. 우선 무엇보다도 복수의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주주는 일사를 제외하고 주주총회에 출석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고, 총무부장은 어떻게 단시간에 주주총회를 종료시킬 것인가 하는 것밖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본래의 주주총회의 역할 즉 경영자가 하는 일에 대한 주주의 이해를 구하는 역할을 진지하게 수행하고자 노력하는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일본의 현 상황이다.
또, 디스크로저에 대해서 말하자면 유가증권에 포함된 손익을 상황이나 연결결산에서 지역별 사업의 종류별 등에 대한 손익의 개시가 의무시 되고는 있으나, 투자가에게 보다 유용할 만한 변동을 나타내는 적절한 정보는 얻을 수 없다. 애당초 획일적인 수단으로 재무제표를 공개하는 것만으로는 신규 투자가는 물론, 기존 투자가에게 있어서도 금후의 경영이 어떻게 전개되고 어떠한 이익이 발생할 것인가 예측하기 어렵다. 투자 판단에 유익한 정보를 흘리는 증권 분석가도 일본에서는 아직 사회적 인지를 얻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활발한 조기주식공개를 향한 움직임
화제가 잠시 빗나갔지만, 어찌되었든지 조기에 주식공개가 가능해지도록 실질적인 제도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금후 점점 더 투자가의 이탈이 진전되어 리스크 머니의 공급이 증가하지 않게 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그것은 투자하는 측만의 요구가 아닌 것이다. 창업자 측의 입장에서 생각하더라도 조기 주식공개의 필요성은 높다. 밴처산업은 다른 어떤 사람도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것을 사업화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까지나 오래 동안 내부보류자금과 담보의 범위내의 차입만으로는 성장하고자 해도 너무도 오랜 시일이 걸리게 된다. 그러는 동안 경쟁회사 (더욱이 장래성이 좋은 분야라면, 해외에서의 경합도 점점 현실화되기 마련이다.)가 나타나 이쿠이티 파이낸스(equity fainance)로 자금을 모아버리면 경쟁에서 지고 말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투자가의 주식시장의 이탈을 저지해보고자 공개기준을 완화한 제이점두시장이나 신이부시장, 미니주식시장이 도입되고 있다. 예를 들면, 제이점두시장에는 「특칙 브랜드제도」가 있어서, 독자의 신기술이나 콘셉을 중심으로 하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연구 개발형 기업 등에 대해서는 점두시장으로의 접근을 원활하게 하도록 하는 방책이 취해지고 있다. (일본증권사업협회가 1995년 7월 중순에서 시작) 「특칙」의 내용은 발행주식수는 묻지 않는다 (본규칙에서는 200만주이상), 주주수는 등록일 현재로 50명이상 (본 규칙에서는 200만명이상), 이익기준은 두지 않는다 (본 규칙에서는 한 주식당 세입이익 10만 이상)등이다.
발행된 주식수를 묻지 않으며 이익기준도 없기 때문에 적자인 밴처기업에서서도 점두등록이 가능하다. 게다가「연구 개발형 기업」인지 아닌지의 심사기준인 연구개발비(매매고의 3%이상)에 대해서는 인권비나 기기구입비도 포함하여 광의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매물하는 것과 같은 유통 서비스분야의 기업도 대상이 된다.
또, 1995년 12월 중순에도 동경, 오오사카의 양증권거래소가 전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상장기준의 완화와 연구개발형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칙시장의 창설을 발표하였다.
이와 같이 밴처기업에 대한 점두등록의 장애물이나 상장기준의 완화가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의 배경에는 일본의 산업구조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산업구조의 전환이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타입의 사종이나 기업을 활성화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설함으로서 경제전체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 이러한 완화책은 환영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단지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특칙시장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익기준이 없기 때문에 투자가 측에서 보면 위험한 상품이 그만큼 증가하였다는 것이 됨으로 그로 인해서 투자가가 다가가기조차 힘들어지게 되어서는 의미가 없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리스크에 대한 투자가의 평가능력, 자기 책임능력의 확립이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책이 있다. 미국 경제가 극단적인 침체로 고민하던 1980년대 전반, 미국기업에게「의욕」을 부활시킨「스톡옵션제도(stock option system)」이다. 스톡옵션제도란 회사가 주식시장에서 자사주를 구입하여 급여의 일부로서 경영자나 간부사원에게 그 주식을 구입 매각하는 권리를 보수로서 부여한다는 제도이다. 즉, 회사의 업적이 향상되면 될수록 그 사람들의 보수가 등비급수적으로 증대하는 것이다.
스톡옵션제 도입으로 업적 향상
앞서 이 제도가 미국의 경제를 부활 시켰다고 서술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 보수제도가 회사 임원이나 간부사원에게「주가가 올라가면 (회사의 업적이 올라가면) 자신의 급료가 크게 증가한다.」라는 장기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데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아주기 바란다. 이 조사는 「간부사원의 보수와 기업업적」이라는 것으로 미국의 감사법인 겸 컨설턴트회사인 KPMG 피트 마윅과 미국보수협회(ACA)가 공동으로 1994년에 실시한 것이다.
그림 6-7이 이 조사결과의 일부이다. 이 조사에서는 미국의 대표적 상장기업 126사를 1994년의 시점에서 과거 5년간의 총주주 환원액(초기의 주가 100달러에 대한 주가증액, 및 배당의 총액)을 바탕으로 상위 32사를 고업적 기업(총주주 환원액이 $280 이상)으로, 하위 32사를 저업적 기업(동액이 $148이하)으로 그 중간 62사를 중업적 기업으로서 정의하고 있다.
그림 6-7에서도 밝혀진 바와 같이 고업적 기업일수록 간부사원에게 스톡옵션제를 장려하는 비율이 높다. 장기 인센티브보수가 경영진의 기업가정신을 자극하여 고업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동조사의 앙케이트 조사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126사의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이트조사인데, 고업적 기업의 임원들일수록 기본급 및 단기 보너스보다도 주식에 의한 보수가 더 큰 모티베이션(일에 대한 동기부여)이 되고 있다고 답하고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를 밴처 산업에 도입하려는 의미는 크다. 밴처 산업은 이익의 대부분을 연구개발비용에 투자하지 않으면 안됨으로 그 부분에서 어쩔 수 없이 급여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거기에 스톡옵션제를 도입하여 사업이 성공하여 주식을 공개하게 되면 창업자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간부나 사원들도 거액의 자본이득(capital gain)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스톡 옵션의 도입으로, 우수한 인재를 벤쳐 기업에 붙잡아 두고, 더욱이, 외부에서도 리쿠르트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연공서열 임금으로밖에 평가되지 않는 일본의 우수한 샐러리맨에게 있어서는, 큰돈을 획득할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되는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이러한 스톡 옵션 제도에 규제가 가해져 있다. 우선, 스톡 옵션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은, 신규 사업법에 근거하여, 신규성과 장래성이 있다고 통산성이 인정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그러나, 통산성에서 이러한 것을 제대로 평가할 능력이 있다고 하는 보장은 없다. 또, 회사가 자사주(自社柱) 시장에서 조달하여, 그것을 권리자에게 부여한다고 하는,이른바 [자사주 취득] 에도 제한이 있다. 상법에서, 취득 가능한 자사주 총수는 발행필 주식의 100분의 3을 넘지 말 것, 6개월 이내에 양도 할 것, 더욱이 양도처에는 간부를 포함하지 말 것, 등의 규정이 있다.
또, 이러한 제한이 완화되어져 봤자,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는, 몇 가지의 장애가 있다. 일본에서는 애당초 주가가 업적이나 이율을 솔직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문제와 세제(稅制)상의 문제가 있다. 세제의 문제에 관해서 말하자면, 통산성의 시산(試算)에 따르면, 한 주에 1000엔의 시장 가격을 지닌 주 5만주를 스톡 옵션으로 부여하는 경우, 주가가 1200엔이 되었을 때에 그 주를 매각하여 최종적으로 손에 남은 것은, 2300만엔 정도라고 한다. 권리를 회사에서 받았을 때에는 소득세50%와 지방세 15%가, 주식 매각 시에 capital gain 세 26%가 부과되는 것이다. 납세가 원래 기대되었던 intensive효과를 크게 삭감해 버리고 만 것이다.
소프트 뱅크의 실험
그러나, 일본의 경영자 전부가, 이러한 현 상황에 잠자코 바라만 보며 기다리고 있을 리가 없다. 소프트 뱅크의 손정의(孫正義)사장은 이익을 향상시켰던 간부 사원 100명 정도에게, 사장 본인이 소유한 주식을 사장 개인으로부터의 선물(present)이라고 하는 형태를 취해 양도하였다.(그는 그 때 증여세를 지불하기까지 했다!) 이 유사적(疑以) 스톡 옵션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제도로, 30대 전반의 어떤 사원은 2억엔이나 하는 주식 매각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원의 많은 의욕을 잘 끌어내어 크게 보답 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그것이 사원의 업적 향상에 연결되어 있다. 그 증거는 지금, 동경 점두 시장에서 시가 2만 5천엔에서 3만엔이라고 하는 고주가(高株價) 일본의 하나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소프트 뱅크이다.
그 외에도, 최근에는 세제를 빠져나가려는 형태로, ワラント 채를 이용하고 있는 간부보수제도도 개발되었다. 예를 들면, 소니가 그 보수 제도를 채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형태로 몇가지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벤쳐 기업의 발전에 있어서, 보다 유용한 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high risk high return]うち성과보수라고 하는 [high return]을 확실하게 바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의의는 크다. 이를 위해서도, 일본에서도 빨리 스톡 옵션제도가 도입되어, 그 효과가 발휘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와서, 역시 대장성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통상성과 대장성이 스톡옵션의 세제상의 취급에 있어서,1995년 12월 중순에 세제 우대골격을 완성했다. 그 내용은 스톡옵션이 부여된 시점에서의 소득과세를 연기하여, 주식매각 시의 과세(26%의 신고분리과세)에 일원화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미국과 같은 것으로, 이것이 채용되면, 아직 실현이익을 손에 넣지 않은 권리 부여 시에 고액의 소득세가 부과된다고 하는 문제가 해결되게 된다. 이것은 커다란 전진이라고 할 수 있다.
단, 남겨진 문제는 여전히 많다. 스톡 옵션은 거액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공개의 직전에 사서, 공개 직전에 다 팔아 버리는 등의 [악용]의 가능성도 있다 거나, 스톡옵션의 이익을 손에 넣은 직후에, 간부와 종업원이 그만둘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것이 실제로 행해지지 않도록 [스톡 옵션의 권리 부여에서 권리 행사까지, 최저 2년 이상 보유하는 것을 의무로 덧붙인다.] 라고 하는 방침을 대장성과 통상성이 발표했지만,[악용]이나 [인재 유실]의 가능성이 완전히 없을 리는 없다.
그 외에도, 일반의 보너스에는 소득세가 부과되고, 스톡 옵션에는 우대조치가 있다고 하면, 공평성이 보장되지 않아, 널리 국민의 동의(consensus) 얻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과세의 공평성과 신규사업의 육성이라고 하는 두가지 목표를 모순 없이 달성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몇 가지의 커다란 문제도 남겨져 있지만,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스톡옵션의 신규 사업 육성의 효과의 대단함을 생각해 볼 때 [개선책] 빨리 나오는 것이 강하게 열망되고 있는 점이다.
벤쳐 정신 결여의 원인
그래서, 지금까지 자금 조달을 중심으로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일본에서 벤쳐 사업이 그다지 나오지 않는 것은, 이러한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일본인의 정신상황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앞에 소개한 짐 클라크 씨의 인터뷰 발언을 상기하고 싶다.)
표 6-5에서도 분명하듯이,[창업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또는 [창조력이 길러지지 않는다]라고 하는 벤쳐 정신의 결여가 창업저해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그 하나의 원인은, 전후 일본 사회의 사상 기반이 된 평등주의 사상이 있다. 소학교의 교육 제도에서 시작하여, 이른바 일본적 경영, 세제등의 여러 제도 전부에서 평등주의가 관철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일본에서는 타인과 다른 것을 하는(=기업하다) 것을, 얼렸을 때부터 계속 부정되어졌다. 그런 모습이, 이러한 교육 제도 속에서 평가되어져 왔던 [우수한 학생]이면 [우수한 학생]일수록, 대기업에 취직한다고 하는 현상이다.
최근, 일본의 소학교에서는 여름방학의 숙제에 변화가 았는 것 같다. 여름방학숙제에서 정해진(定番)순서였던 [그림일기]가 없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각 가정에 따라 여름 방학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가는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예를 들면, 하와이에 여했 갔던 추억을 그림일기에 쓴 아이도 있고, 한 편에는 그렇다할 곳에 데리고 가지 않고, 지방의 여름 축제를 그림일기로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각차]가 생겨 버리기 ?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을, 소학교의 선생이 [염려 했던] 것 같다. 이러한 부분까지 평등주의가 관통하고 있다. 그것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그것은, 선생측의 발상의 빈곤이 아닐까.
미국에서는, [그림일기]와 같은 숙제가 처음부터 없고,여름방학 후, 한 사람에 5분의 시간이 주어져, 여름방학 때 자신은 어떻게 다른 사람과 다른 경험을 했는가, 말하자면 자랑을 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숙제로 하고 있는 곳도 있다. 여름 방학때 어디에 갔는가라고 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는 발표가 가능한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있는 것이다.
내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는 한 타이완 유학생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일본의 대학생들은 참 대단해요.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일본의 대학생의 대부분이 대기업을 목표로 하여 취직하는 것을 직접 보면, 그 학생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어디까지나 대학입학 전에 이미 선택해 놓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일본인들로서는, 그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미국에서는 우수한 학생일수록 (라고는 해도 「우수」의 기준이 일본과는 전혀 다르지만 )자기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아, スモ-ル ビジネス(small business)에 취직한다.
톱니바퀴(齒車)로 밖에 될 수 없는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은 이류학생이라는 인식이다.
아직도 대기업으로 몰리는 학생들
일본의 「우수한 학생」이 대기업에 집중되는 것은, 지금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대기업인 것만으로 무사평안」과 같은 시대가 아니다. 대기업이라도 경영자가 평범하다면 장래는 전혀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다. 성숙된 사회의 숙명이다.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그렇다고 해서 「우수한」 인재가 벤쳐사업쪽으로 향할 정도로 벤쳐사업에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꿈을 현금화할 수 없는」데다 세제(稅制)를 비롯하여, 벤쳐가 그만큼의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제도개혁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지금 당장 재미는 없지만, 우세한 대기업체제에 몸담아 두는 편이 확률적으로는 무난하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런 인재의 움직임이 역전되기 시작하는 일은 있을 것인가. 미국처럼, 능력과 야심과 꿈이 있는 인재가 벤쳐에서 일할 날은 올 것인가. 그런 날이 온다고 한다면, 젊은이들이 벤쳐에 몸담았을 때의 「보수」가 커졌을 때일 것이다. 세제개혁과 주식상장기준의 완화, スタ-トアップ(start up)시의 자금공급, 저패니스 드림(Japanese Dream)의 실현화,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보다도 훨씬 즐거운 인생을 보낼 수 있다
는 확신. 이러한 것들이 누가봐도 분명해 졌을 때, 일본은 바뀔 것이다.
아니면, 짐 클락이 지적한 대로, 그러한 일은 일본적 토양 속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인가. 그렇다 한다면, 미국적인 벤쳐사업이 아니라, 대기업체제를 전제로 한 벤쳐사업의 발굴이 가능해지는 시스템( 사내(社內)벤쳐나 컴퍼니(company)制, 또는 지주회사해금에 의한 전략적 자금배분 등 )이 필요하나, 그런 시스템에서, 진정으로 활성화된 벤쳐가 탄생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일본의 벤쳐캐피탈이, 출자자(出資者)의 보수성을 이어받고 있는 것처럼, 사내벤쳐로는 대기업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해답은 결코 자명하지 않다.
재도전이 불가능한 일본
창업의욕 자체가 생겨나지 않는 일본의 사정을 거론했으나, 창업을 저해하는 원인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6-8의 데이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시점에서의 평균적인 기업(起業)패턴은, 처음에 학교를 졸업하여 기업에 들어가 그 업계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후에 독립하는 사람이 많다. 아직 소수파이긴 하지만, 소프트웨어나 반도체등 하이테크 벤쳐의 경우에는 일본의 대기업, 그 다음으로 외국기업, 그 다음으로 독립과 같은 패턴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세계 최대급의 소프트웨어회사로 키워낸 빌 게이츠는, 19세 때에 「하버드 대학에는 자신을 지적으로 자극시켜줄 만한 사람이 없다.」라고 호언하고 대학을 중퇴하고는 곧바로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과의 격차는 역력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사업을 시작하지 않는 원인 중의 하나는 「일본의 교육체제」이지만, 물론 그것뿐만은 아닌 것 같다.
그 외에도 창업을 단행할 수 없는 이유는 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노동의 유동화(流動化)가 적어(노동시장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전직(轉職)의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본디 30대에서 40대사이의 연령은 기업내에서 출세의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 때이며, 일도 가장 가락이 오르는 시기이다. 기업에 특수한 「문맥적 기능(文脈的技能)」(그 회사에 있으면 유용하지만, 회사 밖에서는 쓸모가 없어지는 류의 기능 )이 높아지는 반면, 일반회사에서 통용되는 「보편적기능(普遍的技能)」은 일본적 환경속에서는 축적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굳이 회사를 나오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은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만일 나오려고 행각해도, 이미 말한바와 같이, 창업하고나서 주식공개에 이르기까지는 평균 30년이 걸린다. 그 사업이 실패한 경우, 더이상 재도전이 불가능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주식공개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년수는 평균 5년정도라고 한다( 넷스케이프가 1년4개월만에 점두공개에 이른 사실은 이미 거론했다). 이처럼, 성공인가 실패인가 확실한 전망이 설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실패한 후에도 몇번 도전할 수 있다. 실패는 경우에 따라서 훈장처럼 여겨지는 경우조차 있다. 게다가, 노동시장이 일본과 비교해볼 때 훨씬 유동적이며, 기업내의 인재육성책도 일본처럼「문맥적 기능」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사회로 나가도 통용되는 「보편적기능」이 중시되는 경향이 강한것도 실패의 위험부담을 적게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창업시의 자금을 조달할 때 개인보증을 하여, 사실상 무한책임을 지기때문에 한번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어렵다. 창업시의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어 「창업의 꿈을 현금화하는」옵션도 그렇게 간단히는 손에 넣을 수 없다고 한다면, 유능하고 야심에 넘쳐흐르는 젊은이가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찬스의 싹은 점점 더 뽑혀나가버리게 되는 것이다.
대단한 성공, 게임업계의 예
그러나 일본의 벤쳐사업이 비극적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도, 또 그 환경조건이 열악하다고 해도, 대단한 벤쳐가 전무(全無)하다는 것은 아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소니나 혼다의 예가 있다. 京セラ나 セコム, キ-エンス, ソフトバンク 등 비교적 최근에서도 성공의 예를 찾아볼 수는 있다. 여기서는 TV게임업계를 예로 들어 어떠한 조건하에서 벤쳐기업의 대단한 성공이 이루어지는 것인지를 살펴보려 한다.
주지한대로 일본의 TV게임소프트는 세계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화나 음악CD시장을 앞질러 연간매상은 7천억엔에 달했다. 1조엔산업이 될 날도 멀지않았다. 왜 일본의 게임 소프트는 이 정도로 강한 것일까. 거꾸로 어째서 정보통신혁명의 중핵에 위치하고 있는 컴퓨터 소프트에서는, 일본기업은 미국기세의 발밑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것일까. 먼저, TV 게임이든, 컴퓨터 소프트이든, 소프트개발은 하드웨어 기술의 점진적인 개선·개량과는 다르게「발상의 비약」이 원점이 된다. 상식이나 관습화된 발상 방법으로부터 벗어나서 전통적 방법에 구속되지않는 강한 개성의 주장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본적으로 반조직적, 반전통적, 반권위주의적인 개성이 받아들여져, 활동 가능한 장소가 있는가에 의해 소프트웨어 개발력이 정해진다는 점일 것이다.
일본에서 게임 소프트 산업이 번성한 것은, 이 산업이 비교적 새롭기 때문에, 오랜 전통적 사고나 권위주의적인 조직이 없고, 아이디어에 가득 넘치는 젊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능력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이른바「우수한 젊은이」는 어릴 때부터 입시 학원에 다니고, 일류 대학에서부터 일류 대기업으로 진출한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지식 주입식 교육이 위세를 부리게 되며, 독창적인 재능이 발휘되어질 여지는 거의 없다. 오히려 틀에 박힌 해답을 요구받는 시험문제에 익숙해져버리기 때문에, 창조적인 발상의 싹은 젊은 동안에 주로 잘려져버리기 쉽다. 게다가 대기업은 조직의 조화를 중요시하며, 평등주의적인 발상이 강하다. 종신고용, 연공서열, 이라는 틀 안에서는, 돌출한 발상은「건방지다」라고 피해지는 것이 십상이다. 개성이 강하고, 독창적인 인재는, 기본적으로 반권위, 반조직, 반전통적 사고의 특성의 소유자이다. 보수주의적인 일본기업에서 그들이 받아들여질 여지는 상당히 적다고 생각되어진다. 이처럼 조직적 속박이 강한 일본 사회의 주류로부터 탈락한 재능 있는 일탈된 이들은, 이번에는 조직의 끈이 약한 장소를 찾는다. TV 게임 소프트의 개발이라는 일은 그들에게 있어서 필시 알맞은 도전의 장을 제공했다. 그곳에서 그들에게 요구되어지는 것은, 조직과의 조화나 권위의 복종이 아닌, 무엇보다도「발상의 비약」이었다. 소프트 개발자의 업적 평가는 「어린이들( 및 , 때로는 어른들)을 가까이 끌어당길 수 있는 재미있는 소프트를 개발할 수 있느냐 없느냐」 라는 한 점에 압축되어 있다. 이 업계에서는 연공서열이나 종신고용이라는 전통적인 일본형 경영과는 전부 관계가 없다. 한편 어째서 일본에는 컴퓨터 소프트의 경쟁력이 높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게임 소프트에는 강한 것일까 라는 점을 이해한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컴퓨터 소프트 개발과 다르게, TV 게임 소프트의 개발에는 순수 과학의 기초 훈련은 필요하지 않다라는 점이다. 따라서 일본의 엄청난 수험전쟁에 지겹고, 정식의 기초과학의 훈련을 받아오지 않은 일탈자들에게도, 이 일은 충분히 다룰 수 있었던 것이다.
너무도 강한? 「조직의 속박」
그러나, 컴퓨터 소프트라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 일본의 독창성을 육성한다고 하기보다는 지식을 주입시키려는 것을 주안에 둔 교육을 받은「우수한」졸업생의 대부분은 경쟁하여 대기업에 취직한다. 그곳에서는 연공서열을 시작하려는 일률주의( 같은 기간 입사한 신입사원은 능력의 여하에 상관없이, 전원 동일한 월급을 받는다는 것을 상기하면 된다)가 위세를 부리고 있고, 돌출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충분한 보수를 준다라는 풍토는 희박하다.
미국은, 전후, 세계 최고 주자로써, 독창성이야말로 경제성장의 유일한 원천이라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따라서 나라가 세계 속의 독창적 인재의 발굴에 노력해 왔다는 것을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미국에는「우수한 인재」라고 하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는 인재를 의미한다고 까지 말할 정도다. 따라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는 인재에게는 정식 엘리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일찍부터 주어지기 때문에, 일본과 같이 일탈하게 되는 확률은 낮다. 그들은 장학금을 받고, 일류 교육을 받은 후, 조직적인 끈이 강한 대기업에는 취직하지 않고, 연구개발형 벤처 비지니스에 활로를 찾아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이야말로 실리콘·밸리 등에 있어서의 컴퓨터 소프트 개발의 원천력이 되었다.
이상 살펴본 봐와 같이, 일본에서 게임 소프트가 강하고, 미국에서 컴퓨터 소프트가 강한 이유는, 독창적 인재의 자율성, 실험의 자유, 다양성을 허용하는 장소를 어디에서 제공하고 있는 가라는 것에 관계되어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Nathan Rosenberg 교수는 Birdzell 氏와의 공저「서양은 어떻게 해서 풍요로워 졌는가」에서, 기술혁신을 낳는 주요한 요인은, 개인의 자율성(autonomy), 실험의 자유(experiment), 및 다양한 가치관 과 조직의 존재(diversity)이다 라고 서술하고 있지만, 참으로 지당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들은 역사상의 획기적인 혁신의 대부분은, 기존의 위계적, 권위주의적인 대기업 조직에서가 아닌, 그 「주변」에서 발생되었다는 것을 나타냈다.
이러한 의미에서라면, 일본의「우수란 인재」가 지위가 확립되어진 대기업에 집중하는 경향, 개인에 대한 조직적 속박이 너무 강한 일본적 경영 스타일이라는 일본적 특징은, 개량·개선형의 점진적 혁신(Incremental Innovation)은 어떻든 간에, 혁신적인 혁신(Discrete or Major Innovation)을 낳는데 있어서 불리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 게임 소프트 이외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혁신을 낳는 나라로 되고 싶으면, 교육과 규제, 기업조직의 본연의 모습 등을, 지금까지 일본 경제의 발전을 지탱해온 사회 편성 원리를 근본에서부터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이기 시작한 새로운 싹
이상, 자금 조달, 주식공개, 인재면 기술 혁신을 육성하는 환경 등의 여러 요인에서, 일본에 있어서의 벤처 정신 결여의 원인을 살펴보았다. 정리하면, 인재면 에서는, 교육제도, 많은 전직 위험 부담, 실패자에 대한 냉정한 사회 풍조 등이 있고, 환경 면에서는 위험 부담이 있는 돈 공급에는 걸맞지 않는 일본의 금융 시스템, 벤처 자본의 다양한 문제점, 주식시장의 문제, 세금제도, 투자가의 자기 책임의식의 희박함, 「주변」에 빛이 들지 않는 일본 경제 사회 체제 등이 벤처 정신 결여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각각의 문제가 개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점에서 서로 얽혀있다. 이른바「제도적 보완성」의 문제가 여기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노동시장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위험에 도전하는 인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 흥미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대기업에 달라붙어 있다는 것, 간접금융중심의 금융 시스템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의 돈이 공급되기 어렵다는 것, 교육제도가 지식흡수형이기 때문에 지식 창조형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 관민의 긴밀한 관계가 기업의 경쟁의욕을 저해시키고 있다는 것 등, 서로 제도와 제도가 보강하고 있다는 것이 사회경제체제의 변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수수방관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버블붕괴 후 이노베이션을 축으로 한 경제활성화가 앞으로의 일본의 방향을 쥐는 커다란 열쇠라고 한다면, 벤쳐비즈니스 창업을 저해하는 환경요인을 제거해 나가는 정책노력과 의식개혁이 불가결하다.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강조해 두고 싶은 것은, 벤쳐에 있어서 이정도로 조건이 나쁜 나라에서조차, 소니, 혼다, 京セラ(쿄세라), ダイエ?(다이에), 최근에는 セコム(세콤), キ?エンス(키엔스), 닌텐도나 세가 등의 훌륭한 벤쳐기업이 탄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규제가 있어서 안된다, 교육제도가 나쁘기 때문에 안된다, 정부의 정책이 나쁘기 때문에 안된다 라고 안되는 이유만 거론하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조건이 나빠도 「진정한 꿈」이 있으면, 그리고 사회의 잠재적 수요를 끌어내는데 성공하면, 성공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실제로 일본 내에서도 벤쳐비즈니스를 둘러싼 새로운 풍조가 보인다. 나고야를 본거지로 한 サワコ?·コ?ポレ?ション(사와코 코포레이션)이라는 저가 맨션을 중심으로 한 제안형 종합건설회사는 설립한지 5년 만에 점두시장공개를 달성했다. 일본의 경우 주식상장까지의 평균연수가 30년 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기록적인 스피드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회사의 사장인 大平 純平씨가 설립시점부터 의도적으로 「5년 내에 상장」을 꾀하고, 예정대로 그것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1990년 5월에 설립, 사장이 세운 사업계획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해 10월에는 벤쳐캐피탈의 투자,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당초의 계획대로 공개를 한 것이었다. 넷스케이프 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일본의 경우에 비추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진 것이다.
이처럼 애당초 주식공개를 시야에 넣고, 전략성을 명확히 해서 기업을 세워나간다고 하는 풍조가 최근에는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일본의 벤쳐캐피탈도, 의식적으로 설립한지 얼마 안되는 회사를 지원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을 세울 때에는 반드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미국에 비해,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던 일본의 기업(起業) 전략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95년 가을에 막 개정된 스톡옵션제도를 이용하는 제1호 기업이 탄생했다고 하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다. 광전송시스템의 벤쳐비즈니스, エルテル(에르텔)이 그 회사이다. 스톡옵션제도를 잘 이용하면, 능력있는 인재를 하이테크 벤쳐로 끌어들이는 일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그렇게하면 아메리칸 드림만이 아니라, 재패니즈 드림도 탄생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처럼 조건이 나쁜 일본에서도, 머리를 쓰고, 야심이 있으면 미국 수준으로 성공할 수도 있다. 또한 나쁜 조건은 급속히 개선되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도 ウシオ電氣(우시오전기), セコム(세콤), オリックス(오릭스), 京セラ(쿄세라) 등 벤쳐기업에서 시작한 성공기업이 엔젤처럼 기금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있다. 일본인이 커다란 시대의 변화와 시대의 요청을 명확히 인식했을 때 일본의 벤쳐정신은 되살아나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반대로 벤쳐起業을 둘러싼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 제도도 동시에 급속히 개선되어 갈 것이다. 제도가 나쁘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탄식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태만함을 고백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제도적 제약을 뛰어넘는 기업이 나와준다면, 반드시 제도가 그것에 호응해서 변하게 된다. 사회적 다이나믹스 라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이다.
http://www.sshok.net/(2003.10.15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