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하기-민주개혁인천시민연대2005/05/18
인천시민연대
시민연대 대표자회의가 있었다. 지난 번 평화통일위원회에서는 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 사업에 대해 조직 전체의 사업으로 받도록 하자는 제안에 따라 대표자회의의 정식안건으로 채택되어 있었다. 안건토의까지 끝나고 설명에 필요한 여유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오늘은 박경석님이 제작해 주신 동영상자료를 처음으로 사용하는 날이다.
“오늘은 제가 말로 하는것 보다, 사무실에서 만들어준 10분 정도 되는 동영상이 있으니 이것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그런데 전원을 꼽고 마우스를 꼽았는데 커서가 움직이질 않는다.
“저 죄송한데 제가 컴퓨터를 잘 몰라서 바탕화면까지만 열리면 되겠는데요 누가 좀 도와 주시겠습니까?”
유인중목사: “나도 컴맹인데 이 양반은 나보다 한 수 위네. 야 이거 대단한 사람이 왔구만. 아니 그게 안된단 말이에요.” “하하 껄껄” 문제는 또 생겼다. 노트북에 스피커가 따로 없어서 소리가 너무 작았다. 다른 컴퓨터의 스피커를 누군가 떼다 붙이고서야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역시 기계란… 이렇게 궁합이 안 맞는다니…
“이제 제대로 되는구만”
동영상이 흐르는 10분 정도의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졌다. 그 긴시간 동안 모든 대표분들이 숨을 죽이고 경청하고 있었다. 모두 끝이나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왠 박수!
“그래서 이 행사를 위한 인천지역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주십사 하는 것이 제안의 내용입니다”
회의를 주재하시던 염성태공동대표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건 아주 좋은 일이네요. 필요한 일이구요. 여러분 어떠십니까? 조직적으로 이 사업을 받는 것으로 해도 문제 없겠지요” 모두 동의 하신다.
집행위원장님이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 일의 주체가 어디가 되는거죠. 평통위원회인가요. 결정해놓고 주체가 없으면 안되쟎아요.”
윤인중: 평통위에서 논의하기를… 이건 평통위 차원이 아니라 조직전체가 받아야겠다 싶어서 안건으로 올린거구요. 오늘 참가하지 않은 단체들과 그리고 우리 조직 밖에 잇는 단체들까지 포함해서 조직을 꾸리구요. 그 과정에서 주체를 세워야겠지요. 그 준비위를 꾸리기까지는 평통위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구요. 우선 지금 계신 단체에서 이 사업을 받으실 단체는 혹시 없으신가요. 참고로 저희 생명평화기독연대는 이일을 적극적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염성태대표님 옆에 자리하신 한 어르신이 그 와중에 청탁을 하신다.
“나는 행진하는데 좀 끼워줘. 4일 정도는 나도 걸을 수 있을거야.”
염성태: 좋습니다. 그럼 배 띄우기 행사는 우리조직에서 정식으로 받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일사천리 천의무봉으로 안건은 통과되었고 회의는 마쳐졌다.
이제 인천지역 준비위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다. 조직에서 이렇게 빨리 통과되는 것이란 쉬운일이 아닌데 기뻤다.
염대표님께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