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24일까지의 기록

동영상 작품으로 동참합니다 미메시스 2007/05/10 717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감옥

창작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감옥

그 곳은 이시우 작가가 갇혀 있는 감옥이 아니라

슬프게도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국가보안법에 맞서 결연히 싸우고 계신 이시우 작가와

석방투쟁을 하고 계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스튜디오 미메시스

www.mimesi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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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22일째^^서울구치소 수감번호 `61`…. [2] 김은옥 2007/05/11 1202

금일 아침 이작가 면회를 다녀오면서, 민가협 목요집회에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오늘은 이작가의 옷가지들과 이작가

가 보고싶어하던 책(우남이승만 연구)을 함께 넣어드렸고,

밖에서도 이작가의 뜻에 많은 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작

가의 뜻에 동참하고 있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란걸 전해 드렸습니다.

참고로, 서울구치소(의왕시, 지하철4호선 인덕원역2번출구)

면회가실때 전화(031-423-6100~6)로or 인터넷검색창에 ‘서울

구치소’를 치시면 구치소 홈에서 인터넷예약도 가능합니다.

단지 하루전날 미리예약 하시면 많은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면회 하실수 있으며, 토요일은 가족들 면회만 가능해

서 저를 포함한 가족들은 가능한 토요일에 면회를 가려고 합

니다. 기타 면회를 가고자 하시는분들은 미리 연락(이시우

부인 김은옥/010-7737-1674)주시고, 하루에 한번 5명까지 면

회가능합니다. 면회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여러분

일경우 한꺼번에 면회신청서를 써야합니다.

참고로, 이시우작가 수감번호는 61번이며, 본명은 ‘이승구’라

고 쓰셔야 합니다.

또한, 면회 가시기전 이시우작가에게 필요한 물품(옷,양말,

책,단식과 관련한식품등)을 확인후 가시는것이 좋을듯 합니

다. 많은 분들의 정성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이작가가 석방

되는 그날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이작가는 구치소에서 검찰로 소환조사를 받

는 중이므로, 출발하실때 어느곳에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

이 필요하겠습니다. 현재 이작가가 검찰에서 완전 묵비를

하고 있기때문에 소환하지 않는 날도 있지만, 매일매일 상황

을 파악하고 움직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은옥 [2007/05/11] :: 보라님 감사합니다^^

보라 [2007/05/11] :: 힘내십시오!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이시우 작가의 옥중 편지 전문 [55] 고려산 2007/07/29 6017
<이시우 작가의 옥중 편지>

“사진은 90%의 학문과 9%의 실천 1%의 영감으로 창작됩니다”

등의 맞은편에 가슴이 있습니다. 손등의 맞은편은 손바닥이라고 하지만 손가슴이라 부르는게 맞습니다. 발등의 맞은편은 발바닥이라고 하지만 발가슴이라 부르는게 맞겠습니다. 그래서 귓등의 맞은편은 귀가슴, 눈등의 맞은편을 눈가슴, 콧등의 맞은편을 코가슴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본다는 것은 세상의 의미 있는 것을 눈가슴으로 끌어안는 것입니다. 듣는다는 것은 세상의 수많은 소리 중에 가치있는 소리를 끌어안는 것입니다. 또한, 걷는다는 것은 대지를 끌어안는 것입니다.

그 본질에 있어 낯선 것인 세계와 내가 소통하는 방법은 그처럼 ‘끌어안음’을 통해서만 실현됩니다. 그러나, 끌어안음은 한 사상가가 표현했듯이 ‘목숨을 건 비약’입니다. 내게 목숨같이 중요하던 관성을 성찰을 통해 뒤집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낯선 세계와 만날 수 있습니다. 낯선 세계에 대한 사람의 포옹속에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낯선 세계와의 포옹을 통해 만들어지는 ‘결’입니다. 낯선 세계일뿐인 ‘물’은 나와의 포옹을 통해 ‘물결’이 됩니다. ‘바람’은 ‘바람결’이 됩니다. ‘숨’은 ‘숨결’이 됩니다.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존재로서의 예술가는 ‘결’을 만드는 존재입니다. 예술작품으로서의 ‘결’은 금강저의 투철함과 천의무봉한 선녀옷의 한없는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습니다. ‘결’은 알을 깨고 나오려는 새끼새의 부리질과 밖에서 알을 깨주려는 어미새의 부리질이 정확하게 일치하여 새끼새가 세상에 태어나는 ‘즐탁동시’의 절묘함이기도 합니다.

‘결’을 창조하는 예술가의 작업은 매체에 대한 숙련성만으로 달성되지 않습니다. 미야고프스키‘가 말하듯 ‘시어 하나가 창조되는 것은 수십톤의 흙을 걸러 1g의 라듐을 만드는’과정이며, ‘노신‘이 말하듯 ‘소가 취하는 것은 거친 풀이나 세상에 내 놓는 것은 젖’인 것처럼 감상자가 눈물을 흘리기 위해 창작자는 피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결’은 창조되지 않습니다.

저의 창작관은 ‘90%의 학문과 9%의 실천과 1%의 영감’으로 사진은 창작 된다는 것입니다.

사진가는 혹은 예술가는 시대의 본질을 관통하는 주제를 끌어안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당대에 이룩된 학문적 성취를 뛰어넘는 독자적인 학적세계와 시대의 본질에 대한 견해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학문일뿐 아직 예술일 수 없습니다. 자신의 견해가 실천을 통해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운동일 순 있어도 아직 예술일 순 없습니다.

공자님은 논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아는 것이 학문이라면 또 좋아하는 것이 가치를 실현하기위한 실천이라면 즐기는 것은 이론과 실천의 통일이며 체화입니다. 즐거움은 이론과 실천을 통해 이르고자하는 궁극이며 ‘결’의 속성이기도 합니다. 즐거움의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예술이 됩니다. 예술가가 학자의 모습으로, 운동가의 모습으로 비출 수 있는 것은 현실발전의 법칙과 예술발전의 법칙이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러한 창작공정은 첫 번째 사진주제였던 ‘비무장지대’작업을 통해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작업은 ‘자본’으로 잡았으나 9.11사태로 2년동안 몰입했던 이 작업을 미루고 ‘미군’을 주제로 10년정도의 기간이 걸릴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군사문제에 있어 초심자에 불과한 제가 방대하고 전문적인 이 주제를 공부할 수 있도록 추동한 힘은 2003년을 기점으로 다시한번 핵문제가 우리 운명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과 결국 한반도 평화체제까지 우리민족의 최대 화두이자 근본문제가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 우선 핵무기 문제를 소 주제로 잡았습니다.
2003년에 도래할 위기는 1994년 북이 제네바합의가 기준이 되기에 북과 미국의 핵무기에 대한 검증이 가장 객관적인 위기해결의 전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의 학문적 성과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물론 방법조차 제게 제시해 주지 못했습니다. 제 스스로의 방법론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제가 우선 할 수 있는 것은 주한미군의 핵무기연구 일 수 밖에 없었고, 북의 핵무기 연구는 차후과제로 미루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에서 길이 막히자 직접 미군기지를 답사해 보기로 하고 주한미군기지 전체를 거의 답사했습니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핵문제 접근할 수 있는 방법론은 전혀 실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포기를 고민하던 시점에 다시 용기를 내기로 하고 주일미군기지까지 답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주일미군기지를 답사했습니다. 많은 경험과 기반지식의 축적은 있었지만 이 작업역시 결정적인 단서를 주진 못했습니다. 학문은 발품만을 팔아서 이룩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참을 막막함속에 보내던중 일본인 사진가 ‘신도게이치’가 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미군 탄약고의 표식을 통해 탄약고안에 있는 무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인용했을 ‘탄약표식’에 관한 원문을 찾기 위해 몇 달동안을 인터넷과 씨름한 결과 드디어 문서를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의외로 너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개문서였습니다. 한편, 허탈하기도 했지만 감격스런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뒤 화학무기 등도 이 방법에 의해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었습니다. 세상에 널려있는 지식도 내가 두드려야만 열린다는 평범한 진리의 확인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진해 핵잠수함에 대한 기사가 나가자 많은 반론이 댓글을 장식했습니다. 예의 그렇듯이 댓글은 일부 모독적인 경우가 있지만 그것을 걸러내고 그분들의 반론을 경청하고자 노력하다보니 댓글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저는 원래기사에서 보다 더 정확한 사실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미군에 대한 독자적인 방법론이 하나씩 찾아지게 되었습니다.

미군에 대한 공부는 비무장지대 사진작업의 경험과 만나면서 제게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유엔사 문제였습니다. 이전까지는 저 역시 주한미군,연합사,유엔사를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유엔사 문제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계기는 일본 사세보 미군기지에 게양되던 유엔사깃발을 보고나서 였습니다. 비무장지대 초소마다 걸려있던 유엔기가 일본기지에도 걸려있었던 이유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유엔사의 4가지 근본문제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유엔사의 이름을 걸면 북을 공격하기 위해 유엔안보리결의를 따로 얻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1950년 6월 유엔안보리참전결의가 있은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에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만약 전쟁이 일어나 북을 점령한다면 그 점령주체는 한국군이 아닌 유엔군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1950년 10월 7일 유엔총회결의에 의한 것이며, 보수적인 분들이 더 심각하게 제기해온 문제인데 북의 영토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는 헌법3조 영토조항이 부인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유엔사령관이 한국군,주한미군뿐 아니라 주일미군까지 작전통제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세보를 비롯한 6개의 주요기지가 유엔사 후방기지로 배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유엔사령관이 4성장군이고 주일미군사령관이 3성장군인 것은 이런 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유엔사령관은 일본자위대까지 작전통제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1951년 9월 일미안보조약 체결시 요시다 수상과 애치슨 국무장관 사이의 교환공문에 의해 ‘일본정부는 한국에서의 유엔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시설과 역무를 제공한다’고 합의하였습니다. 시설제공이 앞서 말한 7개의 유엔사 후방기지이며 역무제공에는 자위대제공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한편, 유엔사는 과거 대인지뢰매설과 고엽제 살포시 작전통제권자로서의 책임이 있으며, 서해교전의 핵심주제인 북방한계선과, 경의선과 동해선지역 비무장지대의 남북관리구역에 대해 관할권을 행사하고 있어 통일과 남북교류협력에서도 남측이 넘어서야할 관문이기도 합니다. 정부가 결심하여 추진하고 있는 연합사 해체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도 유엔사에 위기관리권을 양보하거나, 연합사 자신의 작통권을 유엔사에 재위임하면 모두 도루묵이 되고 맙니다. 한강하구의 자유항행에서 유엔사가 관리권.허가권을 주장하고 나오는 것도 역시 유엔사 강화론과 무관치 않습니다.

그러나, 유엔사 문제는 보수진영과 일본의 평화애호세력까지, 연대를 넘어선 연합을 구성할 수 있는 의제이며 유엔차원의 국제적운동입니다. 유엔사는 평화문제와 통일문제가 겹치는 의제입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미군’으로 시작했던 저의 작업은 ‘유엔사’로 집중되게 되었습니다. 공안당국은 ‘유엔사 해체’가 북이 주장해온 선전선동에 동조하여 북을 이롭게 한다는 판단에 의해 저를 국가보안법으로 구속하였습니다. 이토록 놀라운 단순논리에 저는 그저 황당할 뿐입니다. 1+1=2라는 공식은 남쪽의 학교에서도 북쪽의 학교에서도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그들의 논리는 1+1=2라고 말하는 것이 북에서 주장하는 것이기에 북을 이롭게 한다는 논리와 같은 것입니다. 1+1=2는 객관적 사실이며 그것은 북에도 이롭지만 남에도 이롭고 세계 모두에 이롭습니다.

‘유엔사 해체’는 이미 1975년 유엔총회에서 공산측과 자유진영측 모두의 찬성으로 통과된 객관적 사실입니다. 미국무부의 73년 회의기록에 이미 유엔사 해체가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있었고 1975년 유엔총회연설에서 미 국무장관 ‘헨리키신저’가 결의안대로 76년 1월1일 유엔사를 해체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유엔사 해체는 당시 미국이 스스로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제가 직접 만난 주한미대사,부대사의 입을 통해서도 ‘한국정부가 결정할 일이다’라는 말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2.13 합의조치 이후 촉발될 평화협정 논의에서 한국정부가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의제가 유엔사 문제임을 통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판단으로는 한국정부가 설정할 수 있는 의제권한 1순위는 유엔사 문제입니다. 이미 ‘핵의제’를 통해 주도권을 잡은 북측정부에 버금가는 의제가 유엔사 문제이며 이는 우리가 원치 않아도 회담의제가 될 것은 자명합니다. 미리 국민여론을 환기하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유엔사 해체 문제를 의제로 선정하여 의제설정권을 행사해야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모두를 이롭게 할 의제를 누가 주도하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공안당국은 구태의연한 냉전논리, 반북논리로 우리의 미래가 전진할 수 있는 길을 막아선 안 되겠습니다.

공안당국은 저의 창작과정의 일부인 저술뿐 아니라 사진작품에 대해서까지 군사기밀유출이란 혐의를 씌우고 있습니다. 성경의 잠언에 ‘어리석은 자들의 마음속엔 하나님은 없다’란 구절중 한 부분인 ‘하나님은 없다’만 떼어내면 정반대의 의미로 왜곡되는 것과 같이 저들은 예술작품을 칼질하여 혐의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한 예술작품의 탄생은 빙산의 일각처럼 물위에 뜬 작은 조각으로 보이지만 물 아래에 거대한 빙산을 전제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제가 창작과정에서 사진을 발표한 것은 두 종류입니다. 첫째는 예술적으로 완성됐다고 생각되는 작품과 둘째는, 국민의 생명과 행복을 취하기위한 알권리를 위해 발표된 가지들입니다.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의 대상에 대해 수없이 많은 촬영과 노력의 소모가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각도, 서로 다른 시간, 서로 다른 빛의 상태, 구름,. 바람, 이 모든 것이 ‘즐탁동시’의 절묘함으로 일치하는 순간 한 장의 사진이 ‘결’로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것은 준비된 필연과 행운에 가까운 우연의 통일체이기도 합니다. ‘결’로서의 작품에는 지식과 정보., 즐거움과 감동이 하나의 완성체로서 존재하기에 거기에서 기밀정보를 얻고자하는 이는 기밀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로서의 사진은 기밀정보만을 캐가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기밀 이상의 세계로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경찰이 가장 많이 인용한 사진중의 하나가 강화고려산 미군통신시설의 일몰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진에 대해 기밀유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찍기까지 대상에 대해 수집가능한 모든 정보를 확보하고 그 연관과 실체를 연구했으며 정보전쟁의 수단으로서의 전자파와 또다른 파동으로서의 평화를 상징할 빛의 극적 대비를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수없이 헛걸음을 하고 기다리며 인내하던 끝에 즐탁동시의 순간을 만났고, 원하던 사진을 얻었습니다. 제가 이 사진에 적용한 개념은 ‘전파의 기교도 빛의 장엄만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쟁을 소재로 평화를 말하고자하는 저의 역설적인 사진방법을 나름대로 구현하는데 성공한 것 같고 제가 보기에 흡족했습니다.

고려산 미군통신시설은 ‘국가기밀이기에 촬영해선 안 된다’가 아니라 그것은 ‘창작의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으며 창작을 통해 기밀보호보다 더 큰 가치를 국가는 획득할 수 있다’는 생각이 헌법의 취지에 맞습니다. 창작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관점도 문제지만 기밀의 테두리에 씌워 탄압하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평화의 ‘결’은 전쟁을 외면하고 성립할 수 없으며 거실에 걸어놓고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 있습니다.

제가 공개한 두 번째 종류의 사진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하여 반드시 알아야할 권리에 속하는 사진들입니다. 핵무기의 위험은 말할 것도 없고, 화학무기 역시 국민에게 치명적인 것이기에 정부가 기밀의 테두리에만 둘 일은 아닙니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발적 사고에 의해 사람에게 피폭되었을 때 핵무기에 의한 내폭증상과 똑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무기입니다. 설령 그것이 기밀일지라도 공개되어야 할 것인데 저의 발표는 합법적인 경로를 거쳐 획득된 자료들입니다. 이는 제게 취재를 허용한 당사자들이 더 잘 아는 문제일 것입니다.

기밀과 창작의 문제를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사례가 있습니다.

‘얀’이란 세계적 사진가가 있습니다. ‘하늘에서 본 지구’란 사진집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하늘에서 찍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정전협정 상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군사기밀 보호법 때문에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 예측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엔사군정위 비서장인 ‘캐빈 매튼’ 대령은 그를 헬기에 태워 한국의 사진가들에겐 한번도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지역에 대한 고공촬영을 했고 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아마 그는 한국의 DMZ를 대표하는 사진작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에 비해 비무장지대를 대상으로 10년 넘게 사진작업을 해온 저의 사진은 군사기밀보호법의 혐의가 씌워진 채 어쩌면 ‘모내기’그림으로 국가보안법의 피해를 당하셨던 ‘신학철화백’의 그림처럼 철창에 갇혀 영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될 운명에 있습니다. FTA를 반대하는 예술가들에게 대통령은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는데 소수 공안세력들은 창작의 자유 대신 기밀의 족쇄를 채워 손발을 묶고 있습니다. 실로 안타깝습니다.

낯선 것을 온가슴으로 포옹하여 한시대의 ‘결’을 만들어내는 자로서의 예술가의 본성은 마치 잠수함에 독가스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넣어지는 토끼의 운명과 비슷합니다. 낯선 것이 위기와 도전과 고난일 때도 있기에 시대의 위험을 감지하고 끌어안는 예술가의 혼으로 인해 한 시대는 위기를 예감하고 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디 저의 사건이 이시대의 위기를 예고하는 사건이 아니길 바랍니다.

‘사람몸 중에 중심이 어디일까요?’라는 질문에 ‘데모크리토스‘는 ‘심장’이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에피쿠로스’는 ‘아픈 곳’이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아픈 곳이 치유될 때까지는 온통 신경이 거기에 집중되는 때문입니다. 저는 후자의 입장에 서고 싶습니다. 몸의 중심이 아픈 곳이듯 사회의 중심도 아픈 곳입니다. 세계의 중심 또한 전쟁과 기아와 빈곤으로 인하여 ‘아픈 곳’ 입니다. ‘아픈 곳‘에 사회의 모순과 세계의 모순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시대의 중심에 서고자하는 예술가에게 그것은 숙명의 자리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지금 제가 머무르고 있는 장소가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역사의 ‘결‘, 평화와 통일의 ’결‘을 만들어 가야하는 시대의 요구에 더 이상 국가보안법이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여러분들께 번거로운 수고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며, 정성과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07. 5. 1.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이 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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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 [2007/07/03] :: 가슴이 아프네요. 어서 석방되길…

울산바위 [2007/06/19] :: 이시우 선생님, 봄이 되기 전이 가장 춥고,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우리는 많은 시련을 잘 이겨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웃음과 여유와 용기를 잃지마시고 건강하세요.

고려산 [2007/06/19] :: 많은 분들께서 이시우작가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맘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저는 사람의 말에도 `온도`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 한마디가 비록 당장 무엇을 바꿀 수는 없다고 할지라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인간 세상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합니다. `힘내, 잘 될거야!` 모두 힘내세요! 잘 될겁니다!

솔바람 [2007/06/05] :: 예술을 향한 작가님의 실천이 꽃을 피우고 열매맺고 씨를 뿌려 더욱 성대해 지시길 바랍니다.

오비기 [2007/06/01] :: 국보법은 끝내 한줌의 재로 사라질 것입니다. 힘내시고 제발 건강을 챙기세요^^

현묵 [2007/05/30] :: 이래서 더더욱 온 국민이 힘을 실어준 노무현정권이 기어이 국가보안법을 없애지 못하고 지리멸렬하게 막을 내리는 그 꼬락서니가 분합니다. 이시우선생의 고행에 그저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무조건 석방을 촉구하며…

오영 [2007/05/29] ::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부디 힘내십시오.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날마다 기도하겠습니다.

유니 [2007/05/26] :: 오마이뉴스따라 여기까지 왔습니다…오늘 다시 한번 주위를 되돌아보게 되네요…

행복샘 [2007/05/17] :: 무관심하면 이렇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또 느끼고 있습니다.꼭 내 양심이 구속된 것처럼 아픕니다.

동행 [2007/05/17] :: 시대적 소명 을 안고 우리에 아픔 을 대신 아퍼 하는 모습이 안스 럽습니다.부디 몸 건강히 추스리고 다시 어두운 속에서 밝은빛을 보는 그날 이 왔으면 합니다.

고려산 [2007/05/16] :: 인생에 있어 참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무엇을 위해 오늘 멈추지 않는 열정을 가져야 하는지, 신념에 찬 용기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이시우 선생님, 선생님의 용기가 저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내 강건하십시오.

지나가다 [2007/05/11] :: 義에 주리고 목마른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태5장, 이시우님에게 해당하는 말씀같습니다.

[펌] 제남편 그냥 죽게 내버려두지 마세요 – 오마이뉴스 [1] 대책위 2007/05/12 1376
“제 남편, 그냥 죽게 내버려두지 마세요!”
[현장] 국가보안법 폐지 걸고 21일째 단식중인 이시우씨 특별면회

장윤선(sunnijang) 기자

▲ 지난 4월 1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평화사진작가 이시우씨의 아내 김은옥씨.

ⓒ 오마이뉴스 장윤선
“남편이 21일째 단식하고 있습니다. 서울 옥인동 대공분실에서 첫 면회를 할 때 그는 ‘국가보안법을 안고 함께 죽기 로 각오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본 남편은 한번 말하면 반드시 그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제발, 제 남편이 그냥 죽게 내버려두지 마세요. 석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난 4월 19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평화사진작가 이시우(39ㆍ본명 이승구)씨의 부인 김은옥(42)씨는 9일 서울 종로 기독 교회관에서 열린 ‘석방 촉구 기자회견’에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남편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똑같은 피의자 신분이었지만 대우가 천양지차였던 것도 섭섭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서울 남대문경 찰서에 이동스튜디오까지 차려놓고 밤새우며 김 회장 부자를 취재하는 것도 그러려니 했다. 같은 공간에 수감돼 있는 남편에 대해 단 한 줄도 쓰지 않아도 ‘기자들 그렇지 뭐’ 했다.

그러나, 사람이 21일 동안 곡기를 끊고 묵비권을 행사하는데도 무반응인 것에는 화가 났다. 무심코 넘기기에는 남편의 건강이 점차 나빠지고 있다. 그것은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밥을 굶고 있는 남편이 한술이라도 뜬다면 더 바랄 게 없는 상황이 됐다.

백발의 노신부, 문정현 신부의 눈물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문정현 신부와 함께 서울 서초동 검찰 청사를 찾았다. 서울지검 공안1부에서 조사를 받던 이시우씨는 휴게실 에 미리 나와 김씨와 문 신부를 맞이했다. 이씨의 표정은 밝았지만 한 마디씩 이어가는 게 힘겹게 느껴졌다. 서울구치소 교도관들 은 일시적이지만 마비증상이 있었다면서 의사의 검진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교도관들의 말을 듣던 김은옥씨가 눈시울을 붉히자 이씨는 웃으면서 “문제없다”며 “잘 판단 하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국가보 안법이 폐지될 때까지 단식으로 항거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불변이었다.

백발의 노 신부는 이시우씨의 넉넉한 웃음을 바라보다 울컥했다. 눈물로 안타까움을 전하던 문 신부는 검게 그을린 두 손을 마주한 채로 “나도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25일간 단식했던 사람”이라며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탄식했다.

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국가보안법이 노무현정권 말기가 되니 어느새 다시 살아나 꿈틀거리며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 로 활동을 개시한 것은 진보진영의 치욕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비분강개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이 사문화 된 법이라고 했지만 영어의 몸이 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국가보안법 사문화 는 결국 거짓말이 됐다며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검찰 면회에 동행했던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은 이씨에게 “당신의 결정을 믿는다”면서 “어떻게 힘을 보탤 수 있는지 밖에서 고 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여러분들이 나 하나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죄송하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은 감옥에서도 사회에서도 계속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의 부인 김은옥씨는 말이 없었다. 밥을 계속 굶을 것이라면 물과 소금이라도 자주 마셨으면 좋겠다는 게 그녀의 당부였다. 기 력이 쇠잔해진 이시우씨가 약 10분간의 면회를 마치고 간단한 포옹을 한 뒤 표표히 사라지자 부인 김씨는 다시 검사의 방으로 향했 다.

“검사님, 남편이 20일 동안 화장실 한번 못 갔어요”

“검사님, 남편이 20일간 단 한번도 화장실에 못 갔어요.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남편이 검사실로 조사받으러 오면 물 좀 충분히 주세요. 하루에 2리터는 족히 마셔야 버틸 수 있습니다. 남편이 물을 달라고 요구할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물을 건네셨으 면 합니다.”

김은옥씨는 가방 끈을 빙빙 돌리면서 몇 차례 당부했다. 말을 마치고 검사실을 나오는 복도에서 김씨의 핸드폰 벨이 울렸다. 아들 인 모양이었다. 아침에 끓여놓은 청국장과 반찬을 꺼내먹으라고 당부하는 목소리는 매우 밝았다. 힘겨운 일이 있어도 결코 웃는 낯 을 버리지 않는다는 그녀의 말끝에는 삶의 피로도가 뚝뚝 묻어났다.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아이와 먹고살기도 바쁜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이 구속돼 더 살기 어렵게 됐다거나, 길거리에 나앉지 않고 사는 게 인생 최대의 목표라거나,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인천 강화로 삶터를 옮긴 뒤 동네사람들과 ‘자장면 파티’를 할 생각이었는데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파토 났다고 말하는 대목은 차라리 슬픔이었다.

▲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대책위는 9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방촉구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다.

ⓒ 오마이뉴스 장윤선

이에 앞서 열린 ‘이시우씨 석방 촉구 기자회견’에서 최병모 변호사(전 민변 회장)는 “사상과 양심,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 안법이 다시 살아 여러 사람들을 옥죄는 걸 보면 80년대 군사정권이 체육관선거를 자행하던 때와 뭐가 달라진 것인지 의문”이라며 “민선 민간정부가 무려 3차례나 들어섰지만 아직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는데 과연 민주화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

최 변호사는 “주한미군측이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내용을 사진 찍고 기사 썼다고 해서 수사기관이 나서 기밀이라고 난리치면서 국 가보안법으로 처벌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면서 “주인 눈치 보면서 노예 노릇하는 미국의 속국 아닌지, 식민지가 아니고 무엇 인지 의문”이라고 개탄했다.

또한 최 변호사는 “국가보안법 존폐는 민주화 정도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아직 민주화 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국가보안법의 희생 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회민주화를 위해 더 싸워야 한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보안법을 폐지 하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국가보안법 여전히 활보

소설가 정도상씨는 “이번 이시우씨 구속사건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창작의 자 유를 침해한 것에 대한 저항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정씨는 “국가보안법은 생명과 평화를 저해하는 법”이라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활동이 개인을 넘어 사회적 확대, 국가적 확대 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작가 이상엽(이미지프레스 대표)씨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에게는 작업의 유사성이 있다”며 “공안당국이 다큐 사진가들에게 귀 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국가보안법 잣대를 들이댄다면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개탄했 다.

이씨는 또 “해외의 유명작가들도 이시우씨와 마찬가지로 DMZ를 많이 촬영했었다”면서 “이시우씨의 사진을 국가보안법상 국가기밀 탐지ㆍ회합통신으로 처벌하기에는 너무 아름답지 않느냐”고 말했다. 분단을 바라보는 예술적인 의지가 담긴 사진이라는 것이다. 행 동하는 지식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오늘 같은 일을 당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펌] 이제, 나를 고발합니다 – 오마이뉴스 [2] 김은옥 2007/05/12 973

이제, 나를 고발합니다
[노순택의 사진 한 장, 생각 잠깐26] 우리 모두를 엄벌해 주십시오
노순택(nannaya) 기자

▲ 평택 대추리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의 해괴 구조물이 무엇인지를 추적하고, 이에 관한 글과 사진을 다량 전시 유포한 저의 죄는 무엇입니까. 이깟 것도 예술이라며 평론을 쓴 비평가들의 혐의도 가볍지는 않습니다.

ⓒ 노순택

엊그제, ‘카메라를 든 불순분자’라는 글로 이시우의 정체를 고발한 뒤, 알 수 없는 찜찜함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순수한가…….’

659쪽에 달하는 이시우 구속영장청구서를 대략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저는 직감했습니다.

‘아, 나도 300쪽은 나오겠구나…….’

공안검사님들이 사용하신다는 고무줄자를 냉큼 구해다가, 저의 머리둘레와 가슴둘레 손 발을 모두 재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400 쪽마저 넘을 듯했습니다.

‘그래, 자수하자. ‘자수하여 광명 찾자’는 오래 된 감언이설도 있지 않은가. ‘정상 참작’이라는 법조계의 미풍양속을 최대한 이용 해야 해…….’

그리하여 저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400쪽을 넘나들 재간이 없어 살짝만 진술하오니, 뼈와 살은 그 쪽 전문가를 동원해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1. 상기인 노순택은, 지난 2000년 군사시설보호법으로 엄격히 보호되고 있는 매향리 농섬폭격장 에 들어가 그곳의 지형지물을 필름에 담아 널리 유포하였습니다. 당시 농섬에 매복하고 있는 화성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에게 연행되 었다가, 이후 기소되어 벌금을 부과받았지만, 이에 불복, 정식재판을 청구하였고 1심에서 감액, 2심에서 선고유예의 판결을 받았습 니다.

상기인은 이 과정에서 전혀 반성의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으며, 매향리 농섬의 처참한 풍경을 여과없이 보도하고, 이 폭격장을 주한 미군이 아닌, 미국의 군산복합체 ‘록히드 마틴’ 사가 위탁운영해 오면서 온갖 신무기를 실험한 혐의가 있다는 국가기밀을 폭로하였 습니다.

뿐입니까, 이 폭격장을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멀리 오키나와와 괌에서 출격한 폭격기까지 훈련장으로 애용해 왔다는 사실도 전문가 들의 말을 인용, 폭로하였습니다. 국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기인은 이후에도 수차례 매향리 농섬을 취재한 바 있습니다.

매향리 폭격장 폐쇄는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기도 했거니와 반국가단체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장이기도 하였으므로, 북한 에 이로울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적극 취재에 임했던 상기인과, 취재를 용인 독려했던 오연호 <오마이 뉴스> 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합니다. 아울러 취재에 동행했던 <한겨레> <연합뉴스> KBS·MBC 기자들도 함께 고발합니 다.

2. 상기인 노순택은,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주둔군지위협정의 상식적 개선을 촉구하며 불법 시위를 자행해온 거리의 깡패, 문정현 신부와 그 일당들의 주장을 여과없이 취재 보도하였습니다.

비록 ‘상식적 개선’이라고 하나, 한국과 미국이 불평등한 협정을 맺고 있다는 국가기밀을 폭로해야만 하는 일이었고, 이는 북한의 주장과도 일치하는 바가 있어, 적국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일이었으므로 명백한 국가보안법 위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정현 신부 와 그 일당들, 그리고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글과 사진을 배포한 상기인을 처벌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상기인 노순택은 2002년 여중생 사건 당시, 사건의 전개과정을 낱낱이 취재하였을 뿐만 아니 라, 동료 사진가·사진기자들을 선동해 시국성명을 발표하였고, 미대사관 앞에서 카메라 수십 대를 땅에 내려놓은 채 침묵시위를 주도한 바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를 분열과 혼란으로 빠뜨리는 데 동조하는 일이었고, 국가망신이자, 북한을 이롭게 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 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시국성명에 참여했던 사진가들과 이를 주도한 성남훈·이상엽·노순택 등은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아 마땅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4. 상기인 노순택은 2003년 상지대학교 교양학부 홍성태 교수와 공모, 당대출판사를 통해 <반미 가 왜 문제인가>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미국의 전생사와 함께 ‘주한미군 주둔의 역사’ ‘우리의 과제’ 등을 담고 있 습니다. 특히 책의 말미에 도표를 통해 주요주한미군기지와 조직현황, 전세계미군주둔현황 등을 담아 한반도에 미군이 얼마나 광범 위하고 가까이 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이미 수많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실이지만, 포괄적 이해와 접근을 가능케 한 불온서적이었고, 결국 북한을 이롭게 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글을 쓴 홍성태 상지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와 사진을 제공한 상기인을 국가보안법으로 엄벌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상기인 노순택은 2004년과 이듬해에 걸쳐 일본사진가 5인, 한국사진가 5인과 함께 오키나와- 오사카-도쿄-서울의 갤러리를 순회하며 아시아의 미군문제를 다루는 전시를 진행하였습니다. 오사카 전시 당시, 이시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명기된 바 있는 도유사씨가 전시장을 방문, “참 가슴 아픈 일이며, 의미로운 전시를 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고, 이에 한국인 사진가들은 “감사하다”는 화답을 하였습니다.

이시우의 구속영장청구서를 읽어보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도유사씨가 그런 위험인물이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몰랐다는 이유만으로 국가 안위를 위해할 수 있는 행위가 용서될 수는 없는 일이므로, 국가보안법상 통신 회합의 혐의로 사진가 안해룡·국수용·신동필 ·이용남·노순택을 고발하는 바입니다.

6. 상기인 노순택은 세계 도처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전략적 유연성’을 향후 과제로 삼고 있 다는 전문가들의 불순한 주장을 인용, 평택미군기지확장 사업이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사실을 유포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자 무식 대추리 농민들의 주장을 여과없이 취재해 글과 사진을 발표하였고, 포스터와 엽서 책 등을 제작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 였습니다.

아울러 국방부가 자신의 땅으로 선포한 대추리 빈집에 가족과 함께 은거하며, 마을주민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등 국가사업을 방 해하였습니다. 게다가 평택미군기지확장사업과 관련한 한미간 협정과 국회비준과정이 헌법을 위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시행 과정에서 각종 편법과 탈법, 폭력이 자행되었다는 국가기밀을 널리 누설하였습니다.

이는 가수 정태춘·박은옥과 화가 김성수·이종구 등 불온예술가 수백명이 주장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평택미군기지확장 반대의 목 소리가 무지랭이 농민들의 간절한 소망이긴 하지만, 북한의 주장과 엇비슷한 구석이 없지 않고, 그들을 이롭게 할 수도 있다는 사 실을 알면서도 무책임한 선전선동을 일삼은 불온예술가들과 상기인을 국가보안법의 이름으로 엄중히 고발합니다. 이들 불온예술가 를 측면 지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경기문화재단 등도 그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7. 상기인 노순택은 평택 대추리에 위치한 캠프험프리의 해괴 구조물을 촬영하여 ‘네이버 지식인 ‘ 등에 이 구조물의 이름과 용도, 재질 등을 누리꾼에게 물은 바, 기초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허나 이에 그치지 않고 주한 미군사령부에 편지를 보내 구체적 사실을 탐지하려 하였고, 응답이 없자 군사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군사기밀에 해당할 지도 모르는 사실을 습득하였습니다. 이것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기업이 아무에게나 제공하고 있는 최첨단 ‘구글 어스’를 사용, 그 좌표 와 지형지물을 어림짐작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추적 과정을 담은 원고지 100매 분량의 작업노트를 작성함과 동시에, 그동안 촬영한 수백장의 사진 중 50여점을 골라내 대 형 프린트하여, 2006년 서울소재 신한갤러리에서 2주일 동안 전시한 바 있습니다. 뿐입니까. 2007년에는 일본 오사카 도온센터, 독 일 슈투트가르트 시립미술관에서도 작업들을 전시, 국제적 망신을 사고 돌아왔습니다.

캠프 험프리의 부대성격과 최첨단 레이돔의 구조와 재질, 용도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적국을 이롭게 할 수도 있는 국가기밀인 바 이를 전시하고, 조롱한 행위는 법으로 중히 다스려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첨단 위성시스템 으로 캠프 험프리의 위치를 알려준 미국기업 구글과 프린트를 협찬해준 엡손, 전시장을 무료로 빌려준 신한은행을 고발합니다. 아 울러 이 따위도 예술일 수 있다며 각종 매체에 평론을 썼던 미술평론가 김준기·류병학·반이정·이대범과 큐레이터 신보슬 등도 함께 고발합니다.

8. 상기인 노순택은 ‘카메라를 든 불순분자’ 이시우를 구명하는 글과 사진을 유포하였으며, 그의 주장 일부가 북한의 주장과 대략 비슷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그렇다면 입 있는 자의 입을 모두 꿰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중상모략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북한이 ’1+1=2′라고 주장해온 사실을 알면서도 같은 내용을 담은 불온사상을 아이들에게 세 뇌하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이 또한 국가보안법 위반 사항이 아니고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
자아비판을 하자니 끝이 없고,
여기서 마무리를 짓자니….
괜히 억울합니다.

그래서 저는 함께 고발하렵니다.

1.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의뢰를 받아 판문점과 민통선·철책·각종 초소를 촬영해 보도한 미국 인 사진가 마이클 야마시타를 고발합니다. 앞으로 영구히 그의 입국을 막아주십시오. 아울러 그의 사진과 글을 번역 배포한 시사영 어사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합니다.

2. ‘하늘에서 본 지구’로 유명한 프랑스 사진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를 고발합니다. 그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중부전선 비행기 운항금지구역에서 DMZ 철책선 지역, 자유의 다리, 노동당사 등 민통선 내부를 항공촬영해 이를 전 시 출판하였습니다. 앞으로 영구히 그의 입국을 막아야 합니다.

아울러 전시를 주도한 경기도와 “긴장감이 감도는 판문점 일대의 생생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흥미롭다”며 “이를 통해 DMZ의 역 사적인 의미와 미래의 비전을 보다 선명하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고무찬양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국가보안법으 로 고발합니다.

3. 대통령 탄핵이 남한 사회를 갈등과 혼란에 빠뜨리고, 이러한 일이 북한에 이로울 수 있다는 상식적인 사실을 모르지 않았으면서도, 탄핵을 주도했던 조순형 민주당 의원과 한나라당 의원 전원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합 니다.

4. 전시작전통제권이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있다는 국가기밀을 널리 유포(이는 이시우씨의 구속영 장청구서에도 적시되어 있는 불법행위임)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한미동맹의 약화를 초래해, 궁극적으 로 북한을 이롭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국가적 논란거리로 비약시킨 장본인, 노무현 대통령을 국가보안법으로 처 벌해 주시기 바랍니다.

5. 북한의 항일무장 투쟁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곧 그들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것일 수 있다는 사 실을 알면서도, 동아일보판 ‘보천보 전투’ 호외를 순금으로 제작해 북한 수뇌부에 전달하며 “북한을 우리와 동등한 실체로 인정해 야 한다”는 망발을 일삼은 김병관 <동아일보> 회장을 국가보안법으로 고발합니다. 아울러 자신들이 전달한 선물이 북한 국제친선전 람관에 전시되어 북한체제를 선전옹호하는 상납품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온갖 선물증정을 일삼은 여야 고위 정 치인, 대기업 대표 등을 모두 고발합니다.

6. 식량난으로 영양부족에 처한 북한어린이들에게 구호식량을 전달할 경우, 이 아이들이 자라나 북한체제를 유지하는 정치인, 군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북녘어린이돕기 운동을 벌인 각종 인권단체 구호단체를 국 가보안법으로 고발합니다.

7.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담은 장면들이 유포될 경우, 북한의 군사적 선전과 전략에 이용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으면서도,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의 초대를 받아 훈련장면을 촬영 보도한 모든 방송국·신문사·통신사 임직원과 기자를 고발합니다.

8. 이시우의 온갖 불온사상과 퇴폐사진이 집대성되어 있는 <민통선 평화기행>을 출간한 ‘창작과 비평’사를 고발합니다. 그들은 이시우의 책이 ‘조작과 불평’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창작과 비평’의 반열에 올려놓았 습니다.

아울러 이시우의 책을 ‘한국을 대표하는 책 100권’에 선정해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번역, 출품을 주도한 대한민국 문화관광부 장관과 임원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합니다. 이 책을 수집·탐독한 이들 역시 처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 다.

9. 당장 광화문 네거리 일민미술관으로 달려가 보십시오. ‘딜레마의 뿔’이란 이름으로 전시 열람 되고 있는 숱한 불온서적들, 아무리 예술가들이라지만, 명백한 국가보안법 위반입니다. 이 전시를 허락한 일민미술관 임직원들과 작가들을 국가보안법으로 엄벌해 주시기 바랍니다.

10. 끝으로, 국가보안법의 남발이 우리사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 결국에 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앞뒤 가리지 않고 남발한 공안당국자들이야말로 가장 먼저 국가보안법의 처벌대상이란 사실을 통지 해 드립니다.

문정현 신부는 말합니다.

“만인이 알아야 할 것을 알게 한 자에게 올가미를 씌워 죽이려는 이 국가보안법이야말로 국가보안법의 이름 으로 처벌해야 할 대상”이라고요.

감옥에 갇혀 21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시우씨는 장문의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낯선 것을 온가슴으로 포옹하여 한 시대의 ‘결’을 만들어내는 자로서의 예술가의 본성은 마치 잠수함에 독 가스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넣어지는 토끼의 운명과 비슷합니다. 낯선 것이 위기와 도전과 고난일 때도 있기에 시대의 위험을 감지하고 끌어안는 예술가의 혼으로 인해 한 시대는 위기를 예감하고 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디 저의 사건이 이 시대의 위기 를 예고하는 사건이 아니길 바랍니다.”

저는 이시우 씨의 말을 이렇게 요약하려고 합니다. “방구는 똥을 예견한다!”

똥을 싸지르는 지경이 되어야만, 방구의 향취를 거슬러 기억할 수 있는 것일까요?
차라리 똥을 싸지르는 것이, 똥을 치우는 빠른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똥을 싸지릅시다. 저를 국가보안법의 이름으로 구속해 주십시오. 제가 열거한 다수의 사람들 역시 구속해 주시기 바랍니 다. 증거는 얼마든 지 있고, 고무줄자는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이 글을 읽는 누리꾼 여러분은 국가보안법을 얼마나 위반하셨는지요?
설마 전시작통권이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있다는 초특급 국가기밀을 탐지, 숙독하고, 대화 나눈 일마저 없다고는 아니 하시겠지요?
모두 처벌대상입니다. 이시우가 처벌받아야 한다면….

적석사 [2007/05/12] ::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나라를 선진화한다며 한미에프티에이니 뭐니 난리를 치는 자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이 국보법 철폐입니다. 그런데 박물관에 갔다던 이 역사의 미이라가 살아나서 판을 치는데 무슨 선진화란 말입니까? 이시우님의 고통은 우리 사회, 우리 나라의 치부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우리가 잊지않고,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맞서는 것만이 희망인 것을… 이시우님의 무죄석방과 국가보압법의 철폐를 위해 함께 싸워 나가겠습니다.

김은옥 [2007/05/11] :: 노순택 작가님^^ 당신의 글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이런 댓글을 단 저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시켜 주시고, 북한을 이롭게할 목적으로 사진을 찍고 다니는 남편을 고발하지 않고, 저희 집에 숨겨둔 저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인사동 `평화박물관`에서 ….김은옥 2007/05/11 664

인사동 ‘평화박물관’에서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한 사진전시

회가 6월 초까지 열리고 있으며, 낼(토) 오후 3시 작가와의

만남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하여 전쟁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눈을 키울

수 있는 좋은사진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낼 우성이와 이시우작가 가족면회를 하고 바로 가볼

려고 합니다. 혹 시간되시는분들은 자녀들 노는 토요일이고

하니 함께 가봅시다. 연락주세요(010-7737-1674

[동영상] 이시우작가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1] 고려산 2007/05/12 595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중인 이시우 사진작가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중인 이시우 사진작가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5월9일 종로 기독교회관 2층에서 개최됐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시우 작가가 미군 기지를 방문한 것은 주한미군의 허락 하에 이루어진 것이란 문서들과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휴전선내 군사시설 사진들을 공개함으로써 이시우 사진작가의 국가보안법 위반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김은옥 이시우 작가 부인은 오류동 대공분실 면회시 이시우 사진작가의 “국가보안법을 안고 국가보안법과 함께 죽을 각오를 했다”라는 말을 전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이시우 작가의 7장에 달하는 옥중서신을 공개했습니다.

촬영/편집: 민중의소리 이왕덕 기자

고려산 [2007/05/12] :: 이시우님의 석방을 기원합니다. 국가보안법은 즉각 폐기해야 될 악법입니다. 대한민국의 후진성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정말 부끄럽고 말도 안되는 법입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의 기틀은 국가보안법 철폐로부터 시작됩니다.

단식23일째^^ 어제 면회다녀오신분/촛불집회……. [2] 김은옥 2007/05/12 525
어제 이시우작가를 10여년전에 아시던 분이 면회를 다녀오셨는데, 그 분편에 이 작가가 보내온 소식이 있어 간단히 올립니다.

길어질 단식으로 혈당일 떨어져 쇼크가 올것을 대비하여 감잎차와 효소를 조금더 요청하셨고, 작업실에서 보던 책들중 하루에 넣을수 있는 책수량(3-4권)을 확인하여, 면회 오시는분들편에 보내주면 구치소에서 글을 써볼까 생각중이랍니다.

해서 다음주 월-금(토요일에는 가족면회만 가능합니다)요일에 면회가실 예정이신분들은 (화;정해짐)저에게 연락
주시면 (010-7737-1674 /부인김은옥) 필요한 책들을 전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 번거로움을 드려 죄송하며, 남편이 석방되는 그날까지 염치불구하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죄송합니다.

* 월요일 저녁7시 서울구치소앞에서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을 위한 촛불집회’가 있습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많은분들의 참석을 바라며, 이날 이작가의 보석을 위한 탄원서와
서명을 함께 받을 예정입니다.

김은옥 [2007/05/13] :: 아! 네, 그런 방법도 있었군요. 제가 그 부분까진 아직 몰랐슴다.
김인영 [2007/05/12] :: 인터넷으로도 A4 한장분량 편지를 보낼 수 있던데 조회해보면 공개 거부라고 나오네요…

안타깝습니다. [1] 공장장 2007/05/12 496
‘안타깝다’ 와 ‘부아가 치밀어오른다’ 라는 심정이 교차됩니다.

비엔날레다, 미술은행이다, 청계천 뭐시깽이다, 오르세다 루브르다 하면 뭘합니까… 아직도 작가의 창작 활동이 이런식으로 탄압당하고 있는데…

이시우작가님 끝까지 힘을 내십시요. 메마른 들판에도 봄은 찾아옵니다.

권력의 힘으로 창작을 억누르지 말라!! [1] 라돈치치 2007/05/12 458

정말 치졸합니다.
사사건건 남의 필름 뒤져서 특정 세력의 입맛에 맞지 않으니 사람을 가둬버립니다.

언론도 침묵입니다.

저도 블로그질하다 우연히 보고야 알게 되었는데..ㅠㅠ

이시우님 힘내세요!!
도움은 못드리지만 관련 소식들 여기 저기 퍼나르겠습니다.

김은옥 [2007/05/13] :: 고맙습니다. 지난번 기자회견때도 `연합뉴스`에서도 여기자가 와서 열심히 기사를 적어가셨는데, 단 한마디 언급도 없더군요. 그 이유를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대강 짐작만 할 뿐………..,

평화사진작가 이시우씨 석방촉구 촛불문화제 (5월14일) [1] 고려산 2007/05/13 668
“평화사진작가 이시우씨 석방촉구 촛불문화제”

국가보안법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겠다는 목숨을 건 각오로 25일째 단식을 전개하고 있는 이시우작가의

투쟁을 널리 알리며,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를 가로막는 공안당국을 규탄하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기 위한 “평화사진작가 이시우씨 석방촉구 촛불문화제”가 아래와 같이 개최될 예정이오니 많은

분들의 성원과 동참을 바랍니다.

○ 행사명 : 평화사진작가 이시우씨 석방촉구 촛불문화제

○ 일 시 : 2007년 5월14일(월) 저녁 7시

○ 장 소 : 서울 구치소 앞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 내 용 : 모두발언, 이시우작가 부인 김은옥씨 발언, 문화공연, 각계발언

○ 주 최 : 평화사진작가이시우석방대책위,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 문 의 : 010-7737-1674 / 02-392-3615 / 02-364-8328(FAX) / E-mail : keo84@daum.net

BGM: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 작사작곡 안치환 / 노래 강산에
고려산 [2007/05/14] :: 오늘 촛불집회에 참가할 순 없지만 참가자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가슴 속에 촛불 하나 밝히겠습니다.

김은옥님 힘내세요 [1] 평지 2007/05/12 450

” 천장에서 떨어지는 눈물은

바닥을 깨고 속살같은 흙을 드러내더니

어느새 새순 돋아 올렸습니다 ”

- 이시우-

이시우작가님과 가족들의 눈물이
이땅 평화의 새순을 돋아올리고 있나봅니다

힘내세요!!
이시우님의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기원하고 작은 힘이나마 함께 하겠습니다.
김은옥 [2007/05/12] :: 평지님 감사합니다^^

힘내십시오. 이희옥 2007/05/12 414

진리를 아시는 분
평화를 일구는 분께
응원 기도 드립니다.

힘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