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21일까지의 기록
압수된 이시우작가필름 심하게 훼손….., 대책위 2007/05/08 607
금일 11;30경 남대문경찰서에서 기 압수된 이시우작가
필름원판중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필름은 가족과 변호사의
수차례에 걸친 요구끝에 전쟁기념관으로 그 보관장소를
옮겼고, 이번 사건과 관련없는 필름원판을 금일 검찰로 거
쳐를 옮기는 시점에서 돌려받기로 하였습니다.
이때 이작가가 필름 훼손여부를 확인후 돌려받을 것이라고
하였고, 필름을 한장한장 검토하는과정에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27일에 압수된 필름이 100일이 넘도록 옥인동
대공분실 한쪽 구석에 방치되어있었고, 단식을 하면서도
필름의 훼손염려때문에 여러번 전문기관에 위탁할 것을
요청했었으나, 기존에 관례가 없어 계속 방치해오던
경찰관계자들은 이번 환부에 앞서 필름을 하나하나 검토
하던 이작가에게 검찰송치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빨리빨리 한두시간내로 1,000여통이상되는 많은 양의
필름들을 검토하라고 재촉하였으며, 훼손된 필름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이 자리에 함께 있던, 부인 김은옥씨는 담당변호사에
게 연락하였고, 담당변호사는 그럼 일단 필름들을 환부받
지 않는것으로 하고 검찰로 거처를 옮긴 후 충분한 시간을 통해
검토하기로 결론지었습니다.
50%정도의 훼손 상태를 보이고 있는 필름에 대해 이시우
작가는 법적으로 다투게 될 것이라고 경찰관계자들에게
언급하고, 담당변호사를 접견한뒤 다시 유치장으로 돌아왔
습니다.
필름과 상관없이 이 작가는 낼 서울구치솔, 수감될 예정
이며 단식은 당분간 중단할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표명
하였습니다.
또한, 이날 강화에서 단식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계시는
최형찬선생님께서 혈당조절을 위한 효소와, 감잎차, 그리고
죽염등을 가지고 오셔서, 길어지는 단식에 대비 먹는 방법
과 숙변제거(이작가는 현재 18동안 한번도 변을 못봄) 방법
그리고, 변을 보기위한 체조와 수분섭취등 다양한 방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혈당조절을 위한 효소와
감잎차 죽염복용은 반드시 제대로 알고 진행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본 비주얼 져널리스트 협회 성명서 peace 2007/05/07 608
대한민국 사진작가, 이시우 작가의 부당한 구속에 대한 항의 및 즉각적인 석방 요구에 대한 성명서
JVJA(일본 비쥬얼 저널리스트 협회) 일원들은 평화와 화해의 표현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이시우 사진작가의 부당한 구속을 반대한다.
우리는 이시우 작가가 2007년 4월 22일부터 국가 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참을 수 없을만큼 분노 하는 바 이다.
전문 사진 작가로서 이시우 작가는 주한 미군과 유엔사 본부에 대해 날카롭게 취재해왔으며 그의 사진과 기사를 포토 에세이집, 통일뉴스, 홈페이지 등의 다양한 미디어에 기고 하기도 하였다.
상부에서 책임을 묻는 “군기밀 유출 의혹” 에 대한 자료들은 이미 대한민국의 인터넷을 통하여 공개적으로 기사화 되어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가 아는 바로, 우리는 그의 구속의 이유가 “국가 보안법 위반” 의 혐의가 아니라 그의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또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정치적 힘에 의한 억압을 강력히 항의 하는 바 이다.
2007년 4월 25 일
일본 비쥬얼 져널리스트 협회
□Announcement of protest against unjustifiable restraints
on a Korean photojournalist, LEE SI WOO, and urgent call
for his release□■
We, members of JVJA (Japan Visual Journalist Association)
- a group of freelance photojournalists/video journalists,
oppose to the unjust restraints on the photojournalist in
South Korea, based upon the principle of freedom of
expression and reporting as JVJA declares.
We cannot contain our anger or shock against the fact that
LEE SI WOO has been detained on suspicion of violation of
the National Security Law and others since 22 April 2007,
with a warrant issued by the Seoul Central District Court.
LEE SI WOO, as a professional photojournalist, has keenly
reported on United States Forces Korea and UN force
headquarter, and has published his photos and articles
through various media such as Tongilnews, photobooks, his
homepage. It should be known that
“the leakage of national/military secrets” for which the
authorities blame LEE, had already been
“disclosed” in South Korea via the internet, as the
media reports.
>From what we gather, we believe that he has been detained
not because of suspicion of violation of the National
Security Law, but because of political suppression of his
free speech and reporting. Therefore, we firmly call for
his prompt release. At the same time, we strongly protest
against the political suppression of free speech by the
authorities.
단식20일째^^ 서울구치소로 송치 대책위 2007/05/09 587
금일 이시우작가 서울구치소(경기의왕시포일동; 지하철4호
선 ‘인덕원’역하차)로 이송되었으며, 사건자료와 압수무품은
검찰로 송치되었습니다.
이송과 관련 향후 면회는 1일 1회(3-4명정도)로 대책위
간사와 상의하여 면회하실분들이 헛걸음하시지 않게 조정
을 할 예정이니, 면회하실분들은 대책위 (02-392-3615 고정
호,김은옥(010-7737-1674)씨에게 확인후 움직이시기바랍니
다.
9일(수)`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을 위한 기자회견` 대책위 2007/05/08 525
서울 종로5가 NCC기독교회관에서 9일(수), 오전11시에
‘평화사진작가 석방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많은분들의 관심과 방청 부탁드립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시우작가 부인은 가족들과 함께
경기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면회를 갈 예정이며,
이 때 문정현신부님과 단식중단을 강력히 요청할 예정
입니다.
평화사진가 이시우를 석방하라!! / 국보법철폐 최금수 2007/05/08 504
평화사진작가 이시우님의 빠른 석방을 요구하며,
분단의 멍 국보법이 빨리 폐지되기를 바랍니다.
단식투쟁 중이시라는데…
기운 잃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최금수
평화통일의 길로 안내하는 이시우작가를 기억하며 강현 2007/05/09 548
별써 2년 전이 되었습니다.
큰 아이가 중학교를 졸업을 앞두고 고등학교 진학을 기다리고,
둘째 아이는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중학교 진학을 기다리는 즈음,
학교에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고난함께>에서 하는 통일기행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한강을 끼고 통일로를 달려 파주, 연천, 비무장지대까지 아우르는 통일기행에서
우리가 분단현실에 얼마나 무뎠는지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무딘 감수성과 닫힌 눈을 틔워주신 분이 바로 이시우 작가였습니다.
사진작가로서 카메라를 통해 어둠에 묻혀있던 분단현실의 현장을 밝은 세상으로 여실히 드러내 보여주었고 그의 결의 철학은 연면히 이어져온 강줄기를 따라 흘러온 역사의 필연성으로 통일을 받아들이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시인의 눈을 통해 자연의 비밀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때로 시인의 언어를 통해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시우 작가의 눈을 통해 분단현실의 숨죽인 아픔을 깨닫습니다.
이시우 작가의 카메라 앵글을 통해 잊고 있었던 역사적 진실과 과제를 발견합니다.
그가 죄가 있다면,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다는 것,
작가로서의 눈이 진실하다는 것,
그가 자신이 본 것을 침묵하지 않았다는 것,
그가 바라본 현실을 예술가적 양심으로 극복하려고 했다는 것,
즉 이 시대 살아있는 예술가적 사명을 다한 것일 겁니다.
아직도 기억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자료를 제시하면서
열정적으로 우리 일행을 안내하던 그의 모습을.
그의 석방을 촉구합니다.
[펌] 이시우대책위 기자회견, 이시우씨 장문의 글 발표 고려산 2007/05/12 714
“구속사유 허점과 자가당착 가득”
이시우대책위 기자회견, 부인 이시우씨 장문의 글 발표
▲ ‘평화사진작가 이 시우 석방대책위’는 9일 오전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이시우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국가보안법과 이시우 작가 구속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여느 기자회견과는 다른 특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장에는 공안당국이 문제삼은 사진작품들이 구속된 주인공을 대신해 자 리를 잡았다.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대책위’는 9일 오전 11시 15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국가보안법 및 군사기밀보호 위반 혐의로 구속된 평화사진작가 이시우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국가보안법과 이시우 작가 구속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 최현진씨는 “불법적인 사항을 고발한 내용을 군사기밀 누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터넷에 나도는 OP사진. [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안녕 DMZ’의 저자 최현진 씨는 군사기밀보호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의 ‘승리OP에서의 철책선’ 사진과 ‘가칠봉OP’사진에 대 해 “이시우씨가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남북의 정전협정 위반과 관련된 고발 사진”이라며 “따라서 불법적인 사항을 고발한 내용을 군사기밀 누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현진 씨는 정전협정 제1조 6항의 ‘쌍방은 모두 비무장지대 내에서 또는 비무장지대로부터 또는 비무장지대에 행하여 어떠한 적대 행위도 감행하지 못한다’를 들며”군사적 관측과 무장된 군인의 초소 및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OP는 비무장지대 내에서 행해지 는 명확한 군사적 적대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에 전시된 군사기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사진들 중 ‘고려산 군사시설’에 대해서도 “강화도에 가면 국사책 에 고인돌이 크게 나오는 사진이 있는 그 장소다. 저 지역에 가면 누구나 항상 기념사진을 찍는다”면서 “기념촬영을 하 다보면 어쩔 수 없이 걸리는 것이 고려산의 레이더 기지인데 관광지에 버젓이 보이게 군사시설을 지어 놓고, 군사기밀에 걸리게 하 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최 씨는 또 실제 인터넷 상의 군사기밀 유출 사진을 가지고 나와 “현재 수많은 포털 검색 사이트를 찾아보면 이시우씨의 위의 사진보다 더욱 적나라한 사진들이 올라와 있으며 심한 경우 철책과 함께 초소가 드러나는 사진들도 상당수 있다”며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 이상엽 작가는 비 슷한 사진인데도 누구는 보안법이 용인되고 이시우씨는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상엽 사진작가 역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2003년 DMZ특집 사진’을 가지고 나와 “이시우 선생의 사진과 거의 다르지 않다. 국 가보안법에 위반되는 사진이 널려 있다”며 “프랑스 작가 얀은 비행기를 타고 와서 DMZ를 찍었다. 어떤 작가의 작업에 대 해서는 국보법이 용인되고, 이시우 선생의 작업은 국보법 상의 국가기밀 탐지, 회합통신까지 적용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 이준희 회장은 이 시우씨의 기자로서의 취재활동이 정당했음을 증언했다. 이시우 씨도 함께한 캠프 보니파스 취재 당시의 인터넷기자단 사진. [사진-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캠프 보니파스 화학무기표식 사진을 촬영하게 된 계기 등을 설명하며 “유엔사와 한미연합 사, 주한 미국대사관과 협의하에 인터넷기자협회의 공식 취재단의 일원으로 취재한 사안”이라고 증언하고 인터넷 기자들이 유 엔사나 주한미군의 초청으로 여러 차례 공식 취재활동을 벌였던 사례들을 들어 그의 기자로서의 취재활동의 정당성을 뒷받침했다.
이시우 씨의 군사기밀보호 위반 혐의의 부당성에 대한 증언이 쏟아져 나온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변호사를 비롯한 각계 예술.종교계 의 국가보안법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 문정현 신부. [사 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최병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 회장은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세 번을 뽑았지만, 어떻게 우리 사회가 민주화가 됐는가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미국의 진보적인 학자들은 스스로의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라고 한 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제국주의라고 하면 국보법으로 잡아가고 있다. 국보법 존폐에 앞서 민주주의의 문제다”고 비 판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정도상씨는 “만일 이시우 씨가 여자의 몸을 찍어서 구속되더라도 여러분은 오늘과 같은 가자회견에 나와주 셔야 한다”면서 작가의 창작의 자유를 강조했다.
문정현 신부 역시 “국보법은 종교인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한 지가 오래됐다”면서 국보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 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이날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영장에서 제시된 그의 구속사유는 허점과 자가당착으 로 가득 차 있다. 그는 그간 모든 활동을 너무도 공개적이고, 공적으로 해왔다”면서 “구속사유의 핵심인 유엔사 등 군사 기밀누설죄는 그가 <통일뉴스> 전문기자라는 공적 신분이었음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안기관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그의 예술적 생명과 권리에 대한 부분이다. 그는 기자이며, 평화운동가이기도 했지만 가 장 중요하게는 작가였다”며 작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씨의 부인 김은옥씨는 이 씨가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작성한 7장분량의 편지를 낭독해 좌중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이시우 작가 옥중 편지 전문 보기]
▲ 이씨의 부인 김은 옥씨. 장내가 숙연해졌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시우 씨는 ‘사진은 90%의 학문과 9%의 실천 1%의 영감으로 창작됩니다’라는 제목의 옥중글에서 “막연하게 ‘미군 ’으로 시작했던 저의 작업은 ‘유엔사’로 집중되게 되었다”며 “2.13 합의조치 이후 촉발될 평화협정 논의에서 한국정부가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의제가 유엔사 문제임을 통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공안당국은 저의 창작과정의 일부인 저술뿐 아니라 사진작품에 대해서까지 군사기밀유출이란 혐의를 씌우고 있다 “며 “FTA를 반대하는 예술가들에게 대통령은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는데 소수 공안세력들은 창작의 자유 대신 기밀의 족쇄를 채워 손발을 묶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씨는 옥중 편지글에서 자신이 사진작가로서 세상의 ‘결’을 느끼고 창작해낸 과정과 유엔사 해체 문제에 천착하게 된 과정 등 을 감동적인 문구로 엮어나가 듣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고정호 통일맞이 사무처장의 사회로 1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발표자들 외에 사진가 노순택, 심환근 씨, 시인 송경동 씨 등 문화계 인사는 물론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권낙기 통일광장 공동대표, 임기란 민가협 고 문, 권오창.윤한탁 실천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통일원로들과 강정구 교수, 변연식 천주교인권위원장, 박광원 6.15남측위인천본부 공 동대표,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 등 각계 인사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80여명이 참석했다.
‘평화사진작가 이시우 석방 대책위’는 오는 6월 중순 서울지역에서 이시우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오는 5월 18일 국가기밀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들을 검토하는 토론회에서 이시우 씨의 사례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며 5월말 국 회에서 진행될 국가보안법 폐지 문화제와 증언대회 시 이시우 사진전을 함께 열 계획이다.
21일째 단식중인 이시우씨는 8일 검찰로 송치돼 서울구치소로 이감됐으며, 기자회견을 마친 문정현 신부와 부인 김은옥 씨 등은 이 시우 씨를 면회하고 단식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의 기교도 빛의 장엄만 못하다’
- 이시우 작 ‘고려산 미군통신시설’에 대한 작가의 설명
▲이시우 作 ‘전파의 기교도 빛의 장엄만 못하다’. 경찰이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가장 많이 인용한 사진중 하나인 강화 고려산 미군통신시설을 촬영한 작품. [자료사진-통일뉴스]
한 예술작품의 탄생은 빙산의 일각처럼 물위에 뜬 작은 조각으로 보이지만 물 아래에 거대한 빙산을 전제 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제가 창작과정에서 사진을 발표한 것은 두 종류입니다. 첫째는 예술적으로 완성됐다고 생각되는 작품과 둘째는, 국민의 생명과 행복을 취하기위한 알권리를 위해 발표된 가지들입니다.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의 대상 에 대해 수없이 많은 촬영과 노력의 소모가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각도, 서로 다른 시간, 서로 다른 빛의 상태, 구름,. 바람, 이 모든 것이 ‘즐탁동시’의 절묘함으로 일치하는 순간 한 장의 사진이 ‘결’로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리하 여, 그것은 준비된 필연과 행운에 가까운 우연의 통일체이기도 합니다. ‘결’로서의 작품에는 지식과 정보., 즐거움과 감동이 하나의 완성체로서 존재하기에 거기에서 기밀정보를 얻고자하는 이는 기밀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 ’로서의 사진은 기밀정보만을 캐가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기밀 이상의 세계로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경찰이 가장 많이 인용한 사진중의 하나가 강화고려산 미군통신시설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진에 대해 기밀유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찍기까지 대상에 대해 수집가능한 모든 정보를 확 보하고 그 연관과 실체를 연구했으며 정보전쟁의 수단으로서의 전자파와 또다른 파동으로서의 평화를 상징할 빛의 극적 대비를 머 릿속에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수없이 헛걸음을 하고 기다리며 인내하던 끝에 즐탁동시의 순간을 만났고, 원하던 사진을 얻었습니다 . 제가 이 사진에 적용한 개념은 ‘전파의 기교도 빛의 장엄만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쟁을 소재로 평화를 말하고 자하는 저의 역설적인 사진방법을 나름대로 구현하는데 성공한 것 같고 제가 보기에 흡족했습니다.
고려산 미군통신시설은 ‘국가기밀이기에 촬영해선 안 된다’가 아니라 그것은 ‘창작의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으며 창작을 통해 기밀보호보다 더 큰 가치를 국가는 획득할 수 있다’는 생각이 헌법의 취지에 맞습니 다. 창작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관점도 문제지만 기밀의 테두리에 씌워 탄압하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평화의 ‘결 ’은 전쟁을 외면하고 성립할 수 없으며 거실에 걸어놓고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 있습니다.
<이시우 작가의 옥중편지 '사진은 90%의 학문과 9%의 실천 1%의 영감으로 창작됩니다' 中>
ⓒ 통일뉴스 / 박현범 기자 ckkim@tongilnews.com
검찰로간 `이시우작가` 계속 묵비와 단식으로…, 대책위 2007/05/09 581
금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마치고, 어제 서울구치소로 수감된 이시우작가를 만나러 가기위해 담당변호사이신 이정희(덕수법무법인)변호사님께 이시우작가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이작가는 저희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을때 검찰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고 있었고, 오전 9시에서 오후4시현재까지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고, 검사와 눈도 마주치기않고, 감고 있었다고 합니다.
담당 사무관말에 따르면, 오후2-3시경 팔,다리에 마비증세가 있어, 응급차를 불렀고, 온몸을 주무르고 난뒤 조금 안정
을 찾았다고 합니다.
대책위에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문정현신부님을 비롯한
김애영 강화대책위원장, 권호원 양심수후원회장, 오마이뉴스기자,그리고 부인이 함께 검찰청을 찾았습니다.
공안1부 이영재 담당검사는 매우 젊은 검사로 보여집니다.(30대후반정도)주민등록상 이작가와 비슷한 연배로 보이나,
이작가 보다는 10년정도 젊어 보였습니다.
이작가를 만난 문정현신부님은 이작가를 끌어안으며,
눈물로 단식중단을 요청하였으나, 신부님 보다 제가 더 젊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오히려 저희를 더 걱정하였습니다.
이작가는 부인 김은옥씨도 끌어안아주며, 나를 믿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의 뜻을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하였
지만 이작가의 부인은 아들을 봐서라도 먹고 싸우면 안되
겠냐고, 여러번 호소를 하였습니다.
문정현신부님은 다시 구치소로 돌아가야 하는 이작가를 뒤로하고 우리도 밖에서 이작가의 억울한 옥살이를 세상사람들에게 더 마니 알리고 그 뜻을 함께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작가의 억울한 누명이 슬프기라도 한듯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펌] 카메라를 든 불순분자 – 오마이뉴스 대책위 2007/05/11 707
카메라를 든 불순분자
[노순택의 사진 한 장, 생각 잠깐 25] 못 막으면, 뭐 된다?
노순택(nannaya) 기자
▲ ‘못 막으면, 뭣 된다’는 강박관념을 삶의 화두로 삼고 계신 분들은 예나 오늘이나 여전하다. 오늘도 고무줄자를 손에 쥐고….
ⓒ 노순택
한 마디로 말해, 그는 불순한 자였다.
두 마디로 말한다 한들, 그의 불순함이 어디 가는 건 아니었다.
사진은,
수단일 뿐, 그의 목적이 되지 못했다.
그에게서 ‘순수’를 찾는 건 글러먹은 일인지 모른다.
그러므로 그는 불순하였고, 그 불순함은 도처에서 발견되었다.
공안담당 형사님 가라사대,
“사진작가면 작가답게, 뭐 예술적이고 그런 걸 찍어야지, 왜 군사시설을 찍습니까? 철조망은 찍어서 뭣하려고요 ? 그런 게 예술이 돼요?”
불순한 순수, 이시우
그의 불순함에 어울리지 않게, 이 나라는 그에게 ‘순수의 정수’를 안겨주었다.
은혜로운 애국의 법, 어떤 사악함도 허락하지 않는
법 아래의 법이자, 법 위의 법, 무법과 초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리 꿰어도 통하고, 저리 꿰어도 통하는 만사형통의 법, 극통극의 이치마저 헤아리는
대한민국헌법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계승의 법, 친일선조의 구슬땀이 묻어나는
만인만수의 법.
음양오행의 오묘함마저 통달해버린 다섯글자, 국.가.보.안.법.
“내 그대와 같이 불신, 퇴폐에 시달리는 이 땅의 불순물들을 위해 강림하였노라!!!
내 이름을 크게 외치고, 너의 죄를 고백하라, 그리하면 너와 네 가족이 불신지옥을 피하리니.”
이시우는 응답하지 않았다.
입을 닫아, 말을 멈췄다.
입을 닫아, 음식마저 거절했다.
가소로운 짓이었다. 그 정도로 움찔할 것 같았으면, 어찌 국가보안의 신이라 불릴 수 있으리오.
그의 만행은…
이루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그는 많은 죄를 지었다. 그를 옥에 가두기 위해 발부된 구속영장청구서는 자그마치 659쪽에 달했다. 지 난 5년 동안의 죄목만 659쪽이니, 살아오면서 그가 저지른 국가안보 위해범죄는 대체 얼마란 말인가.
샅샅이 살펴보지 말고, 대략만 살펴보자.
1. 강연과 전시
그는 사진가일 뿐만 아니라, 대인지뢰 전문가였다. 전문가면 전문가답게 대인지뢰를 옹호하지 않고, 그걸 없애기에 급급했다. 숱한 국내외 초청강연과 전시, 출판을 병행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강연장과 전시장에 반국가단체 구성원들이 방청객으로 또한 관람 객으로 잠입해 들어왔다. 동시에 그의 뇌에서 무슨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능하신 국가보안의 신께서 알아채셨다. 그는 반 국가단체에 이로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방청객의 공감 인사에 화답했다. 그는 늘 이런 식이었다. 나라안보는 생각지도 않고, 아주 막무가내였다. 회합·통신이 잦았다.
2. 군사기밀 누설
그는 “한국군 작전통제권이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있다”는 기밀 중의 기밀을 누설했다. 아무도 모르는 그 사실을, 아무도 몰라야 할 그 사실을 천기누설한 것이다. 심지어 고성 통일전망대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관측소 등에 유엔사 직원이 상주한다는 기밀마저 누설했다.
이는 “일부 알려진 사실이 있더라도 비밀로 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심지어 유엔사의 불법성을 조목조목 연구해 유엔사 해체를 촉구하는 기고와 걷기 명상을 자행했다. 국제협약으로 금지되어 있는 화학무기를 유엔사 가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것은 그의 대표적인 만행이다. 스페인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주한미군의 핵문제를 비판하다니, 이는 한미간의 우호증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망신을 불러오는 누워서 침뱉기 행위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북한의 주장과도 상당히 비슷하였으므로, 이는 국가안전에 중대한 불이익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았다. 아무리 좋은 취 지였다 하더라도 결론이 북한과 비슷하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중대범죄다.
3. 각종 기고
그는 작가인 주제에 기자님을 사칭하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기자님들만 촬영하도록 공개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탐지, 도촬해 반정 부성향의 매체에 기고하는 일이 잦았다. ‘전문기자’란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그건 핑계일 뿐, 그는 기자가 아니었다.
심지어 미국에서 기밀해제된 문서를 인용해 “오산·청주 미군기지에 열화우라늄탄이 300만발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는데, 아무리 미국에서 기밀해제된 문서일지라도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특급기밀사항이고, 북한의 선전선동에 이용될 수 있으므로 명백한 불법행위이다.
4. 출판
그는 자신의 불순한 주장과 사진을 광범위하게 담은 불온서적마저 출간해 스테디셀러로 만들었다. ‘창작과 비평’에서 출간된 <민통 선 평화기행>은 온통 그의 불순한 주장으로 도배되었다. 그런 불온 서적이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한국을 대표하는 책 100권’으로 선정되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에서 전시되었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배후에 누가(!) 있는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그의 불온서적을 외국어판으로 번역하기 위해 엄청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었다. 무 엇보다 그런 퇴폐서적이 외국어로까지 번역되어 유포된다는 사실은 심각한 지구안보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헐…,
대략 이렇다.
“659쪽에 달하는 구속영장청구서는 매우 자세한 이시우 안내서이자, 활동백서”라고 이정희 변호사는 말하고 있다. 두툼한 이시우의 책 <민통선 평화기행>이 340쪽이라는 걸 생각하면, 국가보안의 신은 이시우보다 이시우를 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는 불순했고,
작가면서 작가답지 않았고,
그의 창작행위 역시 퇴폐적이었다.
늘상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
그러니 순수할 리가 없었다.
작가면 작가답게 놀지, 왜 국가보안법이 어쩌고저쩌고, 주한미군이 어쩌고저쩌고, 통일이 어쩌고저쩌고 떠들어 대는가 말이다. 철 조망은 왜 그렇게 찍어대는 거야? 그러다 적화통일되면 이시우 당신이 책임질꺼야?
맨 위에 사진을 좀 보라고.
못 막으면, 어떻게 된다? 대체 뭘 막느냐고?
거봐, 그런 걸 따져 묻는 습관부터가 아주 잘못됐어. 막으라면 막는 거지,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 거야. 생각 했으면 생각으로만 멈추지 왜 또 떠드는 거야. 그러니까 고생을 하지. 아주 매를 벌어요.
당신보다 더 깊숙한 취재를 한 사람들도 많았어. 네쇼날 지오그래픽의 마이클 아먀시타도 DMZ 이런데 다 취재해 갔고,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라는 사진작가는 아예 비행기를 타고 DMZ를 찍어갔어. 우리나라 방송국, 통신사, 신문사 기자들도 군사훈련, 군사시설 이런 거 숱하게 찍어갔지. 물론 책을 출간한 사람들도 많아. 헌데 왜 당신만 그러냐고? 왜 그럴까? 스스로 생각을 해봐. 당신은 선 을 넘었어. 대체 그 선은 누가 긋는 거냐고? 어허, 또 따진다. 내가 맨날 고무줄자 가지고 다니는 것 여태 모르셨소?
내 경고하는데,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이시우 홈페이지에는 근처도 가지 마시길!
행여 펌질이라도 하는 날엔 당신의 뇌 속으로 님께서 강림할 것이외다.
이시우의 주장이 북한의 주장과 흡사하다고 혐의두신 사실을 “알면서도”,
‘www.siwoo.pe.kr’ 사이트에 접속하시는 분들, 포탈에서 이시우를 검색해 불온저작물을 퍼나르는 분들, 아울러 동조글까지 남기시 는 분들,
변명은 마세요. 해명도 필요 없어요.
판단은 오직 님만이 하십니다.
자, 대답해 보세요.
못 막으면, 뭐 된다?
* 사진가 이시우씨는 현재 국가보안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서울구치소에서 19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의 땀과 노력이 담긴 필름들은 모두 압수 되어, 고무줄자 앞에 놓여 있다. 사진들은 합격사진과 불합격사진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사진이 모습에서 비롯된다”는 존 버거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진과 사진에 담긴 모습(내용)을 구분하려는 습관 을 가져왔고, 이를 함께 읽거나 따로 읽는 노력을 통해 사진이라는 매체를 탐구해 왔다. 범죄행위를 찍은 사진에서 우리가 문제삼 아야 할 것은 범죄인가, 범죄사진인가. 국제협약으로 금지된 화학무기를 보유한 자에게 돌아갈 비판의 화살이, 이를 폭로한 이에게 날아드는 일을 상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모순에 대해 발언하고, 독설을 퍼붓거나 야유하고, 비판하는 행위는 예술의 오랜 전통이었다. 오늘날 독일인들에게 사랑받는 예술품의 상당수가 나치시절 ‘퇴폐예술’이라 탄압받던 이들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5월 9일 기독교회관 2층에서는 이시우 석방을 촉구하는 각계인사들의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이시우작가님 힘내세요 [1] 동행길 2007/05/10 475
어렵고 힘든 길을 묵묵히 가시는 님께 존경을 표하며 하루빨리 다시 카메라를 잡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2007/05/11] :: 모든 것은 법정에서…
국가보안법 철패 [2] 아트포럼리 2007/05/10 550
이시우 선생님 힘네세요
무엇을 준비 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아직도 …
국보법의 영역이 한심스럽습니다.
리 [2007/05/27] :: 갔다 왔는데요
정의 [2007/05/11] :: 북으로가.
동영상 작품으로 동참합니다 미메시스 2007/05/10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