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중 지인들의 편지2
이시우 작가의 노고와 열정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연미정 2007/02/17 614
언제나 역사의 현장에서, 사회 민주화의 전선에서 참된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이시우 작가의 노고와 열정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문제와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옆으로 비켜서서 그저 입으로만 부조하는 저는, 선생님과 같이 몸으로 실천하는 양심들의 노고에 거저 업혀가는 죄송함을 늘 부끄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금번 사건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그 동안 이시우 작가가 추구해 왔던 것들이 세상의 양지에서 새로운 관심을 촉발시켜 내고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와 담론으로 발전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시우 선생님..화정 2007/02/18 617
저는 2005년에 평화통일대행진에 참가했던 남화정입니다.
제가 3조여서 기를 드는 날은 언제나 선생님 뒤에서 걸었었는데요… 그때 느꼈던 물, 바람, 공기의 소중함과…
남에게 물 한잔, 물 한모금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유, 힘만 있다면 평화운동이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은 지금은 잊혀지지가 않아요.
선생님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랬습니다.
어떻게 도움이 될 수는 없을까 생각도 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제글이 선생님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힘내세요!
분명 진실은 선생님이 보고, 느끼신 그곳에 있을겁니다.
이겨내실꺼예요~
날씨가 다시 추워졌는데,,, 건강 챙기시구요.
설인데…어느곳에 계시든지 잘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
봄이 성큼 다가온 듯 합니다 [1] 최우영 2007/02/20 666
설 연휴 지역에 계신 장기수 어르신 한분이 급성폐렴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자리에 모이신 지역 인사들의 머리가 이젠 다들 백발입니다.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 바르지 않은 모든 것들을 바르게 바로잡고자 거리를 누비고 차디찬 감옥을 마다하지 않았던 분들이 모였습니다.
학자, 신부, 목사, 스님, 작가, 교사, 영화감독, 늙다리 학생…
조용히 형 이야길 했습니다.
지긋하게 감은 눈 아래 입술이 움직이며 흘러나온 말들은 모두가 봄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기다리며 봄을 맞이할 수는 없겠지요.
언 땅을 갈고 새 흙을 집어넣으며 땅이 해동되며 새 생명이 움트듯 그렇게 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어디서 호흡하고 계시든 건강하셔야 합니다.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해맞이 사진으로 세배 대신 합니다.
봄이 오면… 도장리 2007/02/22 653
봄이 오고 있다.
뚜벅뚜벅 거친 발걸음으로 부운명코 봄이 오고 있다.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에도 부딪쳐 오는 거센 억압에도
우리는 반드시 모이었다 마주 보았다
살을 에는 밤 고통받는 밤
차디찬 새벽서리 맞으며 우린 맞섰다
사랑 영원한 사랑 변치않을 동지여
사랑 영원한 사랑 너는 나의 동지
세상 살아가는 동안에도 우리가 먼저 죽는다 해도
그 뜻은 반드시 이루리라 승리하리라
통일되는 날 해방되는 날 희망찬 내일 위해 싸우며 우린 맞섰다
투쟁 영원한 투쟁 변치 않을 동지여
투쟁 영원한 투쟁 너는 나의 동지
하늘을 벗삼아 살아온 동지여
펴진 손바닥위에 벗이라는 이름을 써 보낸다.
건강하게나.
다시 한번 국가보안법 폐지 위해 투쟁할 것` [1] 겨레 2007/02/26 632
“다시 한번 국가보안법 폐지 위해 투쟁할 것”
서울역서 350여명, ‘국보법 폐지, 공안탄압 분쇄 결의대회’
2007년 02월 24일 (토) 16:30:15 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다시 한번 민주.양심 세력들의 광범위한 힘을 결집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민주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최근 국가보안법 적용사건 및 악용사례가 늘어나면서 , 2004년에 이어 또다시 ‘국가보안법 철폐 운동’에 불이 붙고 있다.
작년 한해 전교조 부산지부, 한국민권연구소 최희정 씨, ‘일심회’, 통일원로 강순정 씨 등의 사건이 줄을 이었고, 올해 초만 해도 사진작가 이시우 씨에 대한 국가보안법 적용 및 전교조 서울지부 전 통일위원장 구속기소 사건이 터지자 ‘공안탄압의 부활’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24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전교조, 민주노동당 등 시민사회단체회원 3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국보법폐지연대, 공동대표 오종렬)’가 올해 첫 대중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먼저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단단식농성까지 벌이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열의를 모았던 2004년을 떠올렸다.
국보법폐지연대 오종렬 공동대표는 “2004년 가열찬 투쟁을 하면서 군중의 힘을 모았지만, 정치권의 역량이 미약해 우리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국가보안법의 본질을 다시 확인하자. 이때 우리가 눈치보면 영원히 도살장에 끌려가는 가축이 되는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결의를 모았다.
오 대표는 전교조 교사 구속 사건에 대해 “교육부에도, 조선일보에도 있는 자료 중에 한 장(선군정치 포스트)을 인터넷에 올려서 교사가 구속됐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선군정치의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런 지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맹목적으로 북에 대한 논의 자체를 막고 있는 공안당국의 행태를 꼬집었다.
조합원 150여명과 함께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전교조 정진화 위원장은 “객관적 사실, 그 자료를 가지고 있는 이유만으로 교사가 끌려가고 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교사 교육권에 매인 국가보안법의 사슬을 풀어헤쳐, 민족화해, 평화를 위한 길에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다함께 조승희 활동가도 “수구.반동 전쟁광에 맞선 싸움에 견해 차이를 뛰어 넘어 구속자를 방어하고 운동을 지켜내는데 함께 싸우자”며 “다함께도 전교조에 대한 탄압이 완전히 좌절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연대호소에 화답했다.
민주노동당 김은진 최고위원은 “부산 전교조 사건 등 뉴라이트가 이 사건을 감정하고 경찰과 합작해 국가보안법을 몰았다”며 “뉴라이트를 앞세워 국가보안법을 만드는 것이 새로운 형태이자 주목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위 ‘일심회 사건’을 빌미로 “민주노동당을 간첩정당이라고 했지만, 이제 모든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이에 관계했던 뉴라이트에 대해 당에 대한 명예훼손 등 법적 책임을 분명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사회단체 외에도 수십 명의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으며, 오랜만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참가자들의 큰 함성도 터져나왔다.
불편한 몸으로 단상에 오른 민가협 임기란 전 상임대표는 “2004년 여의도 국회 앞에서 만난 것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국가보안법 폐지 집회에) 모인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특히 전교조 선생님이 많이 오셔서 감회가 깊다”며 “선생님들이 발벗고 이 악법을 없애야 통일도 되고 후세도 길러낼 수 있다”며 힘을 실었다.
이들은 15기 한총련 류선민 의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제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국가보안법의 그늘을 제거해야 한다. 독재의 유산인 공안기구들을 해체하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모든 제도를 청산해야 한다”며 “국가보안법의 끝장을 보고야 말 것”이라고 다짐했다.
겨레 [2007/02/26] :: 이시우 선생님의 근황이 어떠신지?
이시우 선생님, 세상이 어지럽고 힘들더라도 두루미 2007/02/27 607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세월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월요일인가 하고 고개를 들어보면 어느새 금요일이 되어 있고, 왠지 조급한 마음이 그 속도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어지는 시간을 잡을 수 없을까를 생각하게 되고 지나간 과거가 안타깝고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지요. 이시우 선생님, 안주하고 정체되어 있어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이 어지럽고 힘들더라도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여유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면 고뇌와 고통을 통해 의지는 더욱 단련되고, 결국은 삶의 깊이가 더 넓어지고 더 깊어짐으로서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시련을 오히려 더 감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건강하십시오. 조만간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화급` 편지요^^ [1] 지킴이 2007/02/28 631
예산 어머니께 화급 전화요망합니다.
지난 명절에는 당신이 일단 급한일로 일본에 가게 되었고,
한달정도 걸릴것 같다고 모든 가족들이(우성이까지) 어머님
마음을 진정 시켜 드리긴 했는데, 돌아오는 3월 18일(일) 이
어머님 칠순이시니니 아무래도 일본에서 전화드리는것 처
럼 해서 안부전화를 드리고, 만약 그전까지 지금의 여행이
끝나지 않게될 경우를 대비해 칠순잔치때도 찾아뵙지 못함
을 미리 전해야 할듯 합니다.
이런저런핑계로 형님들과 제가 안심을 시켜드리려 하였으
나 당신의 목소리를 직접듣고 확인하셔야 안심하실듯하니
빠른시간안에 일본인것처럼 하여 전화 올리시기 바랍니다.
별고는 없는거지요. 별고가 있다하더라도 늘 잘 있다고
할 당신이지만 지금으로써는 당신보다 어머니가 더 걱정
입니다. 예산으로 화급 전화드리기 바랍니다.
날씨가 많이 풀려 마음은 조금 더 가벼워졌지만, 하루라도
빨리 당신을 보고싶습니다.
건강하소서.
이시우 [2007/03/02] :: 어려운 일이었지만 아무일 없는 듯 전화드렸습니다. 마음을 놓으신 듯 합니다. 사소하지 않은 일들로 당신 마음 고생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