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정님의 시-건평리시절 이시우집에 들러 쓴 시2009/12/08 342
박이정
노고산 능선 길에
길을 막는 작은 집 한 채
시대의 아픔과 싸우는 이시우 선생이
꽃나무 한 주 심고
3년 묵던 집
뒷 곁에 무심코 보면 그저 풀밭 같은
이건방(李建芳)선생의 묘가 있다
시대를 뛰어넘은 두 사람
아~픈~곳~이~중~심~이~다~
이시우 선생 세 살 동안엔
부지런히 풀을 뽑았다는데 지금은
겨울에 죽은 키 큰 억새가 무성히 솟아있다
넝마주이가 되었다는 마지막 후손이
강화를 떠도는 바람이 되어
무덤 위 억새를 세차게 흔들고 있다
이시우 선생 얼크러설크러진 긴 더벅머리가
덩달아 날리면서
외포리 바람에 시~울~럭~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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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방묘는 이면백의 묘로 밝혀졌습니다.
이면백은 이건창의 증조이며 이시원의 부이며 이충익의 아들입니다. -이시우 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