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튼,사회이론과 사회구조요약2004/11/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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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튼의 “사회이론과 사회구조”

머튼은 그의 주저인 [사회이론과 사회구조]에서 기능주의 이론의 세 가지 가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기능주의 분석에 대한 훨씬 더 정교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세가지 가정들은 첫째, 사회를 기능적으로 단일한 것으로 가정하는 것 둘째, 모든 표준화된 사회적,문화적 유형은 긍정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셋째, 문화적인 유형의 기능은 모두 필수불가결하다는 가정 등이다.
이러한 가정에 대해서 머튼은 이 저서에서 사회가 기능적으로 단일하다고 가정하는 것은 중요한 경험적인 질문을 생략하는 것이라고 반박하였다. 왜냐하면 경험적으로 볼 때 한 사회의 통합의 정도는 시기에 따라서 그 정도를 달리 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머튼은 경험적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모든 유형이 긍정적인 기능을 갖는다는 두 번째 가정에 대해서 머튼은 역기능(dysfunctions)적인 요소를 도입하였으며 현재적(manifest) 기능과 잠재적(latent) 기능 을 첨부함으로써 종합적인 이해를 도모하였다. 마지막으로 필수불가결성에 대한 가정에 대해서 머튼은 ‘기능적 대안(functional alternatives)’이라는 개념을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흔히 ‘중범위 이론(theories of the middle range)’으로 불린다. 그의 중범위 이론은 파슨스의 기능주의 패러다임을 더욱더 세분화하고 정교한 형태로 보완한 동시에 파슨스 이론의 한계를 지적한 연구전략상의 상당한 수정을 촉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머튼의 주저인 [사회이론과 사회구조]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지 않았으며 그의 저서 중에서 최근에 번역 출판된 책은 [과학사회학]이 있다.

다음은 티마세프와 테어도슨이 [사회이론과 사회구조]를 중심으로 머튼의 이론을 소개한 내용이다(Timasheff, N. S. and Theodorson, G. A. 1976. Sociological Theory: Its Nature and Growth. New York: Random House. / 티마세프, 테오도슨. 1985. [사회학사]. 박재묵, 이정옥 옮김. 풀빛. p 371-374).

Merton, R. K. 1949. Social Theory and Social Structure. Glencoe, IL: Free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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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머튼의 기능주의에 대한 접근은 파슨스의 그것과 본질적으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역시 현대 미국사회학을 형성하는 데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 머튼은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그곳에 있는 탬플대학을 졸업하였다. 그는 1936년에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거기에서 파슨스와 함께 연구 활동을 했다. 그는 나중에 하버드와 툴레인에서 가르쳤고 1941년 이래 콜럼비아 대학에서 가르쳤다. 현재 그는 콜럼비아대학의 프랭클린 기딩스의 명예를 이어받는 사회학 교수이다.

머튼은 파슨스의 제자지만 이론 구성에 대한 스승의 접근방법을 거부했다. 그는 정교하고 논리적인 추상적 개념의 체제를 구성하는 대신 그가 중범위이론이라고 부르는 것을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둘 것을 권장한다.

“중범위이론이란 일상적인 조사에서 나타나는 조그마한 작업가설과, 사회적 행동에 대하여 경험적으로 관찰된 수많은 제일성을 함축하리라고 기대되는 거대한 개념도식을 내포하는 매우 포괄적인 사변 사이의 중간에 위치한다.”(Merton, R. K. 1957. Social Theory and Social Structure. Glencoe, IL: Free Press. pp. 5-6)

머튼은 사회학에서 거대한 이론적 체계를 발전시키려는 시도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머튼은 기능적 접근의 잘못된 사용이 가져 올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중범위이론을 구성함에 있어서 기능적 모형의 사용을 주창한다. 그는 기능주의의 절차 혹은 패러다임을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그러한 잘못된 사용을 피하려 했다. 이것은 기능적 분석에서의 핵심적인 개념, 절차 및 추론방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여기에서 머튼은 수많은 학자들의 저작에서 묵시적인 형태로 존재해 온 현재적 기능과 잠재적 기능 간의 구분을 명확히 했다. 현재적 기능은 적응에 공헌하고 참여자들에 의해 의도된, 구체적인 사회적 혹은 문화적 단위의 객관적인 결과를 지칭하고, 반면에 잠재적 기능은 의도되지 않은 그리고 인식되지 않은 결과를 지칭한다. 따라서 머튼의 잘 알려진 예시를 인용해 보면, 경제적 소비의 현재적 기능은 “사용”이고 반면에 그것의 잠재적 기능은 베블렌이 강조했듯이 “위세의 유지나 상승”이다. 머튼의 이 논문이 최초로 출판된 1949년 이래 여러 해 동안 이 구분은 미국사회학자들에 의하여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머튼 자신이 강조하듯이, 이 구분은 사회분석에서 간과되기 쉬운 잠재적 기능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때문에 특별히 가치있는 것이다. 도시의 정당기구에 대한 그 자신의 분석은 적절한 사례가 되는데, 여기에서 그는 공식기관에 의해서는 효율적으로 달성되지 않는 다양한 집단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있어서 그러한 조직의 중요성을 파헤친다.

또한 머튼의 정당기구에 대한 논의는 “우리가 일단 주어진 사회구조가 기능적 불가결성을 갖고 있다는 가정을 버릴 경우, 분석을 위해 긴요한 기능적 대안의 개념을 잘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이들 정당기구들이 집단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유일한 길이라고 가정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기능적 대안의 개념은 주어진 상황에서 기능적 요구에 봉사할 수 있는 품목에 있어서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데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이것은 존재하는 것과 불가피한 것을 동일시하지 않게 해준다(p. 52).” 머튼은 기능주의 학파의 대표자들이 갖는 하나의 경향이기도 한, ‘사회구조의 정태적 측면’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에 대하여 경고한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역기능의 개념을 사용한다. 역기능은 “체제의 적응을 감소시키는 관찰된 결과”로 정의된다(예를 들어, 인종차별은 자유와 기회균등의 가치를 강조하는 사회에서는 역기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머튼은 “구조적 수준에서 압박과 긴장을 의미하는 역기능의 개념이 동태와 변동의 연구에 분석적인 접근방법을 제공해 준다(p. 53)”고 공언한다.

머튼은 어떤 것이 사회에 기능적이다 혹은 역기능적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과잉단순화임을 인정한다. 왜냐하면 “어떤 품목들은 개인이나 하위집단들에게는 기능적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역기능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품목이 에정된 결과를 갖는, 단위의 ‘범위’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개인은 다양한 지위, 하위집단, 보다 큰 사회체계 및 문화체계 속에 존재하는데, 어느 범위에서 기능적이냐 역기능적인냐를 고려해야 한다(p. 52). 따라서 특정사회에 대해서는 역기능적인 인종차별이라는 행위유형이 동시에 그 사회의 하위집단에 대해서는 기능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머튼의 저서들>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in 17th Century England (1938 [original publishing year])
-Mass Persuasion (1946)
-Social Theory and Social Structure (1949)
-Continuities in Social Research (1950)
-A Reader in Bureacracy (1952)
-The Student Physician (1957)
-On Theoretical Sociology; Five Essays, Old and New(1967)
-The Sociology of Science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