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여러판본 2002/08/31 914

홍 길 동 젼
(경판 24장본)

韓國古典文學全集 25 高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화셜 됴션국 셰종됴 시졀의  샹이 이시니, 셩은 홍이오, 명은 뫼라.  명문거족으로 쇼년등과여 벼이 니죠판셔의 니르, 물망이 됴야의 읏듬이오, 츙효겸비기로 일홈이 일국의 진동더라. 일즉 두 아들을 두어시니, 일 일홈이 인형이니 뎡실 뉴시 쇼이오, 일 일홈이 길동이니 시비 츈셤의 쇼이라.
션시의 공이 길동을 나흘 의 일몽을 어드니, 문득 뇌졍벽녁이 진동며 쳥룡이 슈염을 거리고 공의게 향여 다라들거, 놀나 다르니 일쟝츈몽이라. 심즁의 희여 각되, ‘ 이졔 룡몽을 어더시니 반시 귀 식을 나흐리라.’ 고, 즉시 당으로 드러가니, 부인 뉴시 니러 맛거, 공이 흔연이 그 옥슈 닛그러 졍이 친압고져 거, 부인이 졍 왈,
“상공이 쳬위 죤즁시거 년쇼경박의 비루믈 코져 시니, 쳡은 봉치 아니리로쇼이다.”
고, 언파의 손을 치고 나가거, 공이 가쟝 무류여 분긔 지 못고 외당의 나와 부인의 지식이 업스믈 한탄더니, 맛 시비 춘셤이  올니거 그 고요믈 인여 츈셤을 잇글고 협실의 드러가 졍이 친압니, 이 츈셤의 나히 십팔이라. 번 몸을 허 후로 문외의 나지 아니고 타인을  이 업스니, 공이 긔특이 넉여 인여 잉쳡을 삼아더니, 과연 그 달붓허 긔 잇셔 십삭만의 일 옥동을 니, 긔골이 비범여 진짓 영웅호걸의 긔상이라. 공이 일변 깃거나 부인의게 나지 못믈 한더라.
길동이 졈졈 라 팔셰 되, 춍명이 과인여 아흘 드르면 을 통니, 공이 더욱 즁나 근본 쳔이라, 길동이 양 호부호형면 문득 지져 못게 니, 길동이 십셰 넘도록 감히 부형을 부르지 못고, 비복 등이 쳔믈 각골통한여 심 졍치 못더니, 츄구월 망간을 당, 명월은 죠요고 쳥풍은 쇼슬여 사의 심회 돕지라, 길동이 셔당의셔 글을 닑다가 문득 셔안을 밀치고 탄왈,
“쟝뷔 셰샹의 나, 공을 본밧지 못면, 찰아리 병법을 외와 대쟝닌을 요하의 빗기고 동졍셔벌여, 국가의 공을 셰우고 일홈을 만의 빗미 쟝부의 쾌라. 나 엇지여 일신이 젹막고, 부형이 이시되 호부호형을 못니 심쟝이 터질지라, 엇지 통한치 아니리오!”
고 말을 맛츠며 의 나려 검슐을 공부더니, 맛 공이  월을 구경다가 길동의 회믈 보고 즉시 불너 문왈,
“네 무 흥이 이셔 야심토록 잠을 지 아니다?”
길동이 공경 왈,
“쇼인이 맛 월을 사랑미여니와, 대개 하이 만물을 시 오직 사이 귀오나, 쇼인의게 니르러 귀오미 업오니, 엇지 사이라 오리잇가?”
공이 그 말을 짐작나, 짐즛 왈,
“네 무 말인고?”
길동이  고왈,
“쇼인이 평 셜운 바, 대감 졍긔로 당당온 남 되어오, 부모휵지은이 깁거, 그 부친을 부친이라 못옵고, 그 형을 형이라 못오니, 엇지 사이라 오리잇가?”
고, 눈물을 흘려 단삼을 젹시거, 공이 쳥파의 비록 측은나, 만일 그 을 위로면 이 방가 져어, 크게 지져 왈,
“샹가 쳔비쇼이 비단 너이 아니여든, 네 엇지 방미 이 갓흐요? 후 다시 이런 말이 이시면, 안젼의 용납지 못리라.”
니, 길동이 감이 일언을 고치 못고, 다만 복지유쳬이라. 공이 명여 물너가라 거, 길동이 침쇼로 도라와 슬허믈 마지 아니더라.
길동이 본 긔 과인고, 도량이 활달지라, 마을 진졍치 못여 밤이면 을 닐우지 못더니, 일일은 길동이 어미 침쇼의 가 울며 고왈,
“쇼 모친으로 더브러 젼연분이 즁여 금셰의 모 되오니 은혜 망극온지라. 그러나 쇼의 팔 긔박여 쳔 몸이 되오니 품은 한이 깁온지라. 장뷔 셰상의 쳐 남의 쳔 바드미 불가온지라, 쇼 자연 긔운을 억졔치 못여 모친 슬하 나려 오니, 복망 모친은 쇼 념녀치 마르시고 귀쳬 보즁쇼셔.”
그 어미 쳥파의 대경 왈,
“샹가 쳔이 너이 아니여든, 엇지 협 마을 발여 어미 간쟝을 살오요?”
길동이 왈,
“녯날 장츙의 들 길산은 쳔이로되, 십삼 셰의 그 어미 니별고 운봉산의 드러가 도 닷가 아다온 일홈을 후셰의 유젼여시니, 쇼 그 효측여 셰샹을 버셔나려 오니, 모친은 암심샤 후일을 기리쇼셔. 근간 곡산모의 을 보니, 샹공의 춍을 닐흘가 여 우리 모 원슈갓치 아지라, 큰 화 닙을가 옵니, 모친은 쇼 나가믈 념녀치 마르쇼셔.”
니, 그 어미  슬허더라.
원 곡산모 본 곡산 기으로 샹공의 총쳡이 되어시니, 일홈은 쵸난이라. 가쟝 교만방여 졔 심즁의 불합면 공의게 쇼니, 이러므로 가즁폐단이 무슈 즁, 져 들이 업고 츈셤은 길동을 나아 샹공이 양 귀히 넉이믈 심즁의 앙앙여 업시믈 도모더니, 일일은 흉계 각고 무녀 쳥여 왈,
“나의 일신을 평안케 믄 이 곳 길동을 업시키의 잇지라. 만일 나의 쇼원을 닐우면 그 은혜 후히 갑흐리라.”
니, 무녜 듯고 깃거 왈,
“지금 흥인문 밧긔 일등 관상녜 이시니, 사의 상을 번 보면 젼후 길흉을 판단니, 이 사을 쳥여 쇼원을 시 니르고 샹공긔 쳔거여 전후을 본다시 고면 샹공이 필연 혹샤 그  업시코져 시리니, 그  타 여여면 엇지 묘계 아니리잇고.”
쵸난이 대희여 먼져 은 오십 냥을 쥬며 상 쳥여 오라 니, 무녜 하직고 가니라.
잇흔날 공이 당의 드러와, 부인으로 더브러 길동의 비범믈 닐며 다만 쳔이믈 한탄고 졍히 말더니, 문든  녀 드러와 당하의 문안거, 공이 고이히 녁여 문왈,
“그 엇더 녀완 무 일노 왓뇨?”
그 녀 왈,
“쇼인은 관상기로 일더니, 맛 샹공 문하의 니러니이다.”
공이 언을 듯고 길동의  알고져 여 즉시 불너 뵈니 상녜 이윽히 보다가 놀나며 왈,
“이 공의 상을 보니 쳔고 영웅이오 일 호걸이로, 다만 지쳬 부죡오니 다르 념녀 업슬가 이다.”
고, 말을 고져 다가 쥬져거, 공과 부인이 가장 고히 녁여 왈,
“무 말을 바른로 니르라.”
상녜 마지 못여 좌우 물니치고 왈,
“공의 상을 보온즉, 흉즁의 죠홰 무궁고 미간의 산쳔 졍긔 영농오니 진짓 왕후의 긔상이라, 장셩면 장 멸문지화 당오리니 샹공은 살피쇼셔.”
공이 청파의 경하여 묵묵반향의 을 졍고 왈,
“사의 팔 도망키 어렵거니와, 너 이런 말을 누셜치 말나.”
당부고, 약간 은를 주어 보니라.
후로 공이 길동을 산졍의 머물게 하고 일동일졍을 엄슉히 살피니, 길동이 이 일을 당 더욱 셜우믈 이긔지 못나 길 없셔 육도삼약과 텬문지리 공부더니, 공이 이 일을 알고 크게 근심여 왈,
“이 놈이 본 죄 이시, 만일 범남 의 두면 상녀의 말과 갓흐리니, 이 장 엇지 리오?”
더라.
이, 쵸난이 무녀와 상 교통여 공의 을 놀납게 고 길동을 업시코져 여, 쳔금을 바려 을 구니 일홈이 특라. 젼후 시 니고 쵸난이 공 고왈,
“일젼 상녜 아 일이 귀신 갓흐, 길동의  엇지 쳐지시니잇가? 쳔쳡도 놀납고 두려워옵니, 일즉 져 업시만 갖시 못리로쇼이다.”
공이 이 말을 듣고 눈셥을 긔여 왈,
“이 일은  쟝즁의 이시니, 너 번거이 구지 말나.”
고 물니치나, 심 연 산난여 밤이면 을 닐우지 못고 인여 병이 된지라, 부인과 좌랑 인형이 크게 근심여 아모리 줄 모로더니, 쵸난이 겻 뫼셔다가 고왈,
“샹공 환휘 위즁시믄 길동을 두시미라. 쳔온 쇼견은 길동을 쥭여 업시면 상공의 병환도 쾌실  아녀 문호을 보존오리니, 엇지 이 각지 아니시잇고?”
부인 왈,
“아모리 그러나 텬뉸이 지즁니 아 엇지 리오.”
쵸난 왈,
“듯오니 특라  이 이셔 사 쥭이믈 낭즁물갓치 다 오니 쳔금을 쥬어 밤의 드러가 하오면, 샹공이 아르시나 길 업올리니, 부인은 삼 각쇼셔.”
부인과 좌랑이 눈물을 흘녀 왈,
“이 아 못 로, 쳣 나라을 위미오, 둘 샹공을 위미오, 솃 홍문을 보죤미라. 너의 계교로 라.”
쵸난이 희여 다시 특 불너 이 말을 시 니르고, 금야의 급이 라 니, 특 응낙고 밤 들기 기리더라.
셜, 길동이 그 원통 일을 각 시을 머무지 못 일이로되, 샹공의 엄명이 지즁므로 길 업셔 밤이면 을 닐우지 못더니, 야의 쵹을 밝히고 쥬역을 심다가, 믄득 드르니 까마귀 셰 번 울고 가거, 길동이 고이히 녁여 혼말노 니르되,
“이 즘은 본 밤을 리거, 이제 울고 가니 심이 불길도다.”
고, 간 팔괘 버려 보고 경여 셔안을 물니치고 둔갑법을 여 그 동졍을 살피더니, 사경은 여,  사이 비슈 들고 완완이 방문을 열고 드러오지라, 길동이 급히 몸을 감쵸고 진언을 념니, 홀연 일진음풍이 니러나며 집은 간 업고 쳡쳡 산즁의 풍경이 거록지라. 특 대경여 길동의 죠홰 신긔믈 알고 비슈를 감쵸아 피코져 더니, 믄득 길이 쳐지고 층암졀벽이 가리와시니 진퇴유곡이라, 사면으로 방황더니 믄득 져쇼 들리거 졍신을 찰혀 살펴보니 일위쇼동이 나귀 타고 오며 져 불기 긋치고 지져 왈,
“네 무 일노 나 쥭이려 다? 무죄 사을 면 엇지 텬이 업스리오?”
고 진언을 념더니, 홀연 일진흑운이 니러나며 큰 비 붓드시 오고 사셕이 날니거, 특 졍신을 슈습여 살펴보니 길동이라. 비록 그 죠 신긔히 넉이나, ‘엇지 나 젹리오.’ 고 다라들며 대호 왈,
“너 죽어도 나 원치 말나. 쵸난이 무녀와 상로 여곰 샹공과 의논고 너 쥭이려 미니, 엇지 나 원망리오.”
고 칼을 들고 다라들거, 길동이 분긔 지 못여 요슐노 특의 칼을 아셔들고  왈,
“네 물을 탐여 사 쥭이믈 죠히 넉이니 너 갓흔 무도 놈을 죽여 후환을 업시리라.”
고 번 칼흘 드니, 특의 머리 방즁에 나려지지라. 길동이 분긔 이긔지 못여 이 밤의 바로 상녀 잡아 특 쥭은 방의 드리치고 지져 왈,
“네 날노 더브러 무 원 잇관 쵸난과 가지로 나 쥭이려 더냐?”
고 버히니 엇지 가련치 아니리오.
이, 길동이 냥인을 쥭이고 건상을 살펴보니, 은하슈는 셔흐로 기우러지고 월은 희미여 슈회 돕지라. 분긔 지 못여  쵸난을 쥭이고져 다가, 샹공이 사랑시믈 닷고 칼흘 더지며 망명도믈 각고, 바로 샹공 침쇼의 나아가 하직을 고코져 더니, 이 공이 창외의 인젹 이시믈 고이히 넉여 창을 열고 보니 이 곳 길동이라. 인견 왈,
“밤이 깁허거 네 엇지 자지 아니고 이리 방황다?”
길동이 복지 왈,
“쇼인이 일즉 부모휵지은을 만분지일이나 갑흘가 여더니, 가의 불의지인이 잇와 샹공긔 쇼고 쇼인을 쥭이려 오, 계오 목숨은 보젼여오나, 샹공을 뫼실 길 업기로 금일 샹공긔 하직을 고나이다.”
거, 공이 경 왈,
“네 무 변괴 잇관 어린  집을 리고 어로 가려 다.”
길동이 왈,
“날이 으면 연 아르시련이와, 쇼인의 신셰 부운과 갓오니, 샹공의 바린 식이 엇지 방쇼 두리잇고.”
며 쌍뉘 죵횡여 말을 일우지 못거, 공이 그 형상을 보고 측은이 넉여 유 왈,
“ 너의 품은 한을 짐작니, 금일노붓허 호부호형믈 허노라.”
길동이  왈,
“쇼의 일편지한을 야얘 푸러 쥬옵시니 쥭어도 한이 업도쇼이다. 복망, 야야 만슈무강옵쇼셔.”
고  하직니, 공이 붓드지 못고 다만 무믈 당부더라. 길동이  어미 침쇼의 가 니별을 고여 왈,
“소 지금 슬하 나오 다시 뫼실 날이 잇오리니, 모친은 그 이 귀쳬 보즁쇼셔.”
츈낭이 이 말을 듯고, 무슨 변괴 이시믈 짐작나, 의 하직믈 보고 집슈 통곡 왈,
“네 어로 향코져 다?  집의 이셔도 쳐쇠 쵸간여 양 연연더니, 이졔 너 졍쳐 업시 보고 엇지 이즈리오. 너 슈이 도라와 모 상봉믈 바라노라.”
길동이  하직고 문을 나, 운산이 쳡쳡여 지향 업시 니 엇지 가련치 아니리오.
셜, 쵸난이 특의 쇼식 업스믈 십분 의여 긔 탐지니, 길동은 간 업고 특의 쥭엄과 계집의 시신이 방즁의 잇다 거 쵸난이 혼비산여 급히 부인긔 고, 부인이  경여 좌랑을 불너 이 일을 닐으며 샹공긔 고니, 공이 경실 왈,
“길동이 밤의 와 슬피 하직믈 가쟝 고히 넉여더니, 이 일이 잇도다.”
좌랑이 감히 은휘치 모여 쵸난의 실 고, 공이 더욱 분노여 일변 쵸난을 치고, 가마니 그 시쳬 업시며, 노복을 불너 이런 말을 지 말라 당부더라.
각셜, 길동이 부모 니별고 문을 나, 일신이 표박여 졍쳐 업시 더니,  곳의 다다르니 경 졀승지라, 인가  졈졈 드러가니, 큰 바회 밋 셕문이 닷쳐거 가마니 그 문을 열고 드러가니, 평원광야의 슈 호 인 즐비고 여러 사이 모다 잔며 즐기니, 이곳은 도젹의 굴혈이라. 문득 길동을 보고 그 위인이 녹녹지 아니믈 반겨 문왈,
“그 엇던 사이완 이곳의 왓뇨? 이곳은 영웅이 모도여시나 아직 괴슈 졍치 못여시니, 그 만일 용녁이 이셔 녀코져 진 져 돌을 드러보라.”
길동이 이 말을 듯고 다여  왈,
“나는 경셩 홍판셔의 쳔쳡 쇼 길동이러니, 가즁쳔 밧지 아니려 여 사팔방으로 졍쳐 업시 단니더니, 우연이 이곳의 드러와 모든 호걸의 동뇨되믈 니르시니, 불승감사거니와 쟝뷔 엇지 져만 돌 들기 근심리오.”
고, 그 돌을 드러 슈십 보 다가 더지니 그 돌 무긔 쳔 근이라, 졔젹이 일시의 칭찬 왈,
“과연 장로다. 우리 슈쳔 명 즁의 이 돌 들  업더니, 오날날 하이 도으샤 쟝군을 쥬시미로다.”
고 길동을 상좌의 안치고, 슐을 례로 권고 마 아 셰며 언약을 굿게 니, 즁인이 일시의 응낙고 죵일 즐기더라. 이후로 길동의 졔인으로 더브러 무예 연습여 슈월지의 군법이 졍졔지라. 일일은 졔인이 니되,
“아등이 발셔 합쳔 해인사 쳐 그 물을 탈코져 나, 지략이 부죡여 거죠 발치 못여더니, 이졔 장군의 의향이 엇더시잇고?”
길동이 쇼왈,
“ 장 발군리니, 그등은 지휘로 라.”
고, 쳥포흑의 나긔를 타고 죵 슈인을 다리고 나가며 왈,
“ 그 졀의 가 동졍을 보고 오리라.”
고 가니, 완연 샹가 졔라. 그 졀의 드러가 먼져 슈승을 불너 니르되,
“나 경셩 홍판셔 졔라. 이 졀의 와 글공부 라 왓거니와 명일의 미 이십 셕을 보 거시니, 음식을 졍히 찰이면 너의들노 한가지로 먹으리라.”
하고, 사즁을 두루 살펴보며 후일을 긔약고 동구 나오니, 졔승이 깃거더라. 길동이 도라와 미 슈십 셕을 보고 즁인을 불너 왈,
“ 아모날은 그 졀의 가 이리이리 리니, 그등은 뒤흘 좃와 이리이리 라.”
고, 그날을 기다려 죵 슈십 인을 다리고 인사의 니르니, 졔승이 마 드러가니, 길동이 노승을 불너 문왈,
“ 보닌 쌀노 음식이 부죡지 아니더뇨?”
노승 왈,
“엇지 부죡리잇가. 너무 황감여이다.”
길동이 샹좌의 안고 졔승을 일졔이 쳥여 각기 상을 밧게 고, 먼져 술을 마시며 례로 권니, 모든 즁이 황감여 더라. 길동이 상을 밧고 먹더니, 문득 모를 가마니 닙의 너코 무니, 그 쇼 큰지라, 졔승이 듯고 놀나 사거 길동이 거즛 로여 지져 왈,
“너희등이 엇지 음식을 이다지 부졍케 뇨? 이 반다시 능멸미라.”
고, 죵의게 분부여 졔승을 다  줄 결박여 안치니, 사즁이 황겁여 아무리  줄 모로지라. 이윽고 대젹 슈여 명이 일시의 다라드러 모든 물을 다 졔 것 가져가듯 니, 졔승이 보고 다만 닙으로 쇼만 지 이라. 이 불목한이 맛 나갓다가 이런 일을 보고 즉시 관가의 고니, 합쳔 원이 듯고 관군을 죠발여 그 도젹을 으라 니, 수 쟝교 도젹의 뒤흘 츨 문득 보니,  즁이 숑낙을 쓰고  쟝삼 닙고 뫼의 올나 웨여 왈,
“도젹이 져 북편 쇼로로 사니 니 가 잡으쇼셔.”
거, 관군이 그 졀 즁이 가르치 쥬 알고 풍우갓치 북편 쇼로로  가다가 날이 져문 후 잡지 못고 도라가니라.
길동이 졔젹을 남편 로로 보고 졔 홀노 즁의 복으로 관군을 속여 무히 굴혈노 도라오니, 모든 사이 발셔 물을 슈탐여 왓지라, 일시의 나와 샤례거 길동이 쇼왈,
“쟝뷔 이만 죄 업스면 엇지 즁인의 괴슈 되리오.”
더라.
이후로 길동이 호 활빈당이라 여 됴션 팔도로 단니며 각읍 슈령이 불의로 물이 이시면 탈고, 혹 지빈무의  이시면 구졔며 셩을 침범치 아니고, 나라의 쇽 물은 츄호도 범치 아니니, 이러므로 졔젹이 그 의 항복더라.
일일은 길동이 졔인을 모호고 의논 왈,
“이졔 함경 감 탐관오리로 쥰민고여 셩이 다 견지 못지라. 우리등이 그져 두지 못리니, 그등은 나의 지휘로 라.”
고, 아식 홀녀 드러가 아모날 밤의 긔약을 정고 남문 밧긔 불을 지르니, 감 경여 그 불을 구라 니, 관쇽이며 셩드리 일시의 다라 그 불을 구, 길동의 슈 젹당이 일시의 셩즁의 다라드러 창고 열고 젼곡과 군긔 슈탐여 북문으로 다라나니, 셩즁이 요란여 물틋지라. 감 불의지변을 당여 아모리  줄 모로더니, 날이 은 후 살펴보니 창고의 군긔와 젼곡이 뷔여거, 감 경실여 그 도젹 기 힘쓰더니, 홀연 북문의 방을 붓쳐시되, ‘아모날 젼곡 도젹  활빈당 슈 홍길동이라.’ 엿거, 감 발군여 그 도젹을 으려 더라.
셜, 길동이 졔적과 가지로 젼곡을 만히 도젹여시나 혀 길의셔 힐가 념녀여 둔갑법과 츅지법을 여 쳐쇼의 도라오니 날이 고져 여더라.
일일은 길동이 졔인을 모호고 의논 왈,
“이졔 우리 합쳔 인사의 가 물 탈고,  함경 감영의 가 젼곡을 도젹여 소문이 파다련니와, 나의 셩명을 쎠 감영의 붓쳐시니 오지 아니여 히기 울지라, 그등은 나의 죠 보라.”
고, 즉시 쵸인 일곱을 민드러 진언을 념고 혼을 붓치니, 일곱 길동이 일시의 팔을 며 크게 소고  곳의 모다 난만이 슈작니, 어늬 거시 졍길동인지 아지 못지라. 팔도의 아식 흣허지되 각각 사 슈여 명식 거리고 단니니, 그 즁의도 졍길동이 어 곳의 잇 줄 아지 못네라. 여 길동이 팔도의 단니며 호풍환우 술법을 니, 각읍 챵곡이 일야간의 죵젹 업시 가져가며 셔울 오 봉물을 의심 업시 탈니, 팔도 각읍이 쇼요여 밤의 능히 을 지 못고 도로의 인이 쳐시니, 이러므로 팔되 요란지라. 감 이 일노 장계니 강여시되,
“난업 홍길동이란 대젹이 이셔 능히 풍운을 짓고 각읍의 물을 탈오며 봉송 물죵이 올나가지 못여 작난이 무슈오니, 그 도젹을 지 못오면 장 어 지경의 니 줄 아지 못오리니, 복망 셩샹은 죄우포쳥으로 게 쇼셔.”
여더라.
샹이 보시고 대경샤 포쟝을 명초실 연여 팔도 장계 올니지라, 연여 혀보시니 도젹의 일홈이 다 홍길동이라 엿고, 젼곡 일흔 일 보시니  날  시라. 샹이 크게 놀나샤 샤,
“이 도젹의 용과 술법은 녯날 치위라도 다아치 못리로다. 아모리 신긔 놈인들 엇지  몸이 팔도의 잇셔  날  시의 도젹리오? 이는 심상 도젹이 아니라 기 어려오리니, 좌우포쟝이 발군여 그 도젹을 으라.”
시니, 이 우포쟝 니흡이 쥬왈,
“신이 비록 죄 업오나 그 도젹을 아오리니, 젼하 근심 마로쇼셔. 이제 좌우포쟝이 엇지 병출올이잇가.”
샹이 올히 넉이샤 급히 발믈 쵹시니, 니흡이 하직고 허다 관죨을 거리고 발 각각 흣허져 아모날 문경으로 모도이믈 약속고 니흡이 약간 포죨 슈삼 인을 다리고 변복고 단니더니, 일일은 날이 져믈 쥬졈을  쉬더니, 문득 일위 쇼년이 나귀 타고 드러와 뵈거, 포쟝이 답녜, 그 쇼년이 문득 한숨지며 왈,
“보쳔지하 막비왕토요, 숄토지민이 막비왕신이라 니, 쇼이 비록 향곡의 이시나 국가 위여 근심이로쇼이다.”
포쟝이 거즛 놀나며 왈,
“이 엇지 니미뇨?”
쇼년 왈,
“이졔 홍길동이란 도젹이 팔도로 단니며 작난하 인심이 소동오니 이 놈을 아 업시치 못오니, 엇지 분한치 아니리오.”
포쟝이 이 말을 듯고 왈,
“그  긔골이 쟝고 언에 츙직니 날과 가지로 그 도젹을 으미 엇더요?”
쇼년 왈,
“ 발셔 고져 나 용녁 잇 사을 엇지 못여더니, 이졔 그 만나시니, 엇지 만이 아니리오마, 그 죠 아지 못니 그윽 곳의 가 시험쟈.”
고 가지로 더니,  곳의 니르러 놉흔 바회 우희 올나안즈며 이되,
“그 힘을 다여 두 발노 나  나리치라.”
고, 낭  나아 안거 포쟝이 각되,
“제 아모리 용녁이 이신들 번 면 졔 엇지 아니 러지리오.”
고 평 힘을 다여 두 발노 오 니, 그 쇼년이 문득 도라안즈며 왈,
“그 진짓 쟝로다.  여러 사을 시험되, 나 요동  업더니, 그 의게 이여 오쟝이 울닌 듯도다. 그 나 라오면 길동을 으리라.”
고 쳡쳡 산곡으로 드러가거, 포쟝이 각되,
“나도 힘을 자랑 만더니, 오날 져 쇼년의 힘을 보니, 엇지 놀납지 아니리오. 그러나 이곳거지 와시니 혈마 져 쇼년 혼라도 길동 기 근심리오.”
고 라가더니, 그 쇼년이 믄득 돌쳐 셔며 왈,
“이곳이 길동의 굴혈이라.  몬져 드러가 탐지 거시니 그 여긔이셔 기리라.”
초쟝이 의 의심되나, 니 아오믈 당부고 안더니, 이윽고 홀연 산곡으로 죳 슈십 군죨이 요란이 소 지르며 나려오지라, 포쟝이 경여 피코져 더니, 졈졈 갓가이 와 포쟝을 결박여 지져 왈,
“네 포도쟝 니흡인다? 우리등이 지부왕 명을 바다 너 으러 왓다.”
고 쳘삭으로 목을 올가 풍우갓치 모라가니, 포쟝이 혼불부쳬여 아모 쥴 모로지라.  곳의 다다라 소 지르며 녀 안치거, 포쟝이 졍신을 가다듬어 치미러 보니, 궁궐이 광대 무슈 황건녁 좌우의 나열하고, 젼샹의 일위 군왕이 좌탑의 안자 여셩 왈,
“네 요마필부로 엇지 홍쟝군을 으려 고? 이러므로 너 아 풍도섬의 가도리라.”
포쟝이 계오 졍신을 여 왈,
“쇼인은 인간의 미 사이라, 무죄이 잡혀 왓시니, 살녀 보믈 라이다.”
고 심이 걸거 젼샹의셔 우숨 소 나며 지져 왈,
“이 사아! 나 시 보라. 나 곳 활빈당 슈 홍길동이라, 그 나 으려 , 그 용녁과 을 알고져 여, 쟉일의  쳥포쇼년으로 그 인도여 이곳의 와 나의 위엄을 뵈게 미라.”
고, 언파의 좌우 명여  거슬 글너 당의 안치고 술을 나와 권며 왈,
“그 부졀업시 단니지 말고 니 도라가되, 나 보왓다 면 반다시 죄이 이실 거시니, 부 이런 말을 지 말나.”
고, 다시 술을 부어 권며 좌우로 명여 여보라 니, 포쟝이 각되, ‘가 이거시 인가 상신가? 엇지여 이리 왓시며’, 길동의 죠화 신긔히 넉여 니러 가고져 더니, 홀연 지 요동치 못지라, 고히 넉여 졍신을 진졍여 살펴보니, 가죡부 속의 드러거 간신이 나와 본즉, 부 셰이 남긔 걸녀거 례로 글너 여 보니, 쳐엄 날 졔 다리고 왓던 하인이라, 셔로 니되,
“이거시 엇진 일인고? 우리 날 졔 문경으로 모히 여더니, 엇지 이곳의 왓고?”
고 두로 살펴보니, 다 곳 아니오 장안셩 북악이라. 사인이 어이업셔 장안을 구버보며 하인다려 일너 왈,
“너 엇지 이곳의 왓뇨?”
삼인이 고왈,
“쇼인등은 쥬졈의셔 옵더니, 홀연 풍운의 이여 이리 왓오니, 무슨 년고 아지 못미로쇼이다.”
포쟝 왈,
“이 일이 가쟝 허무낭니 남의게 젼셜치 말나. 그러나 길동의 죄 불측니 엇지 인녁으로써 으리요. 우리등이 이졔 그져 드러가면 필경 죄 면치 못리니, 아직 슈월을 기려 드러가.”
고 나려오더라.
시, 샹이 팔도의 관샤 길동을 으라 시되, 그 변홰 불측여 쟝안 대로로 혹 쵸헌도 타고 왕며, 혹 각읍의 노문 노코 쌍교도 타고 왕며, 혹 어의 모양을 여 각읍 슈령 즁 탐관오리 쟈 믄득 션참후계되 가어 홍길동의 계문이라 니, 샹이 더욱 진노샤 왈,
“이 놈이 각도의 단니며 이런 작난을 , 아모도 지 못니, 이 장 엇지 리오.”
시고 삼공육경을 모와 의논시더니, 연여 장계 오르니 다 팔도의 홍길동이 작난 쟝계라. 샹이 례로 보시고 크게 근심샤 좌우 도라보시며 문왈,
“이 놈이 아마도 사은 아니요, 귀신의 작폐니, 됴신 즁 뉘 그 근본을 짐작리오?”
일인이 출반 쥬왈,
“홍길동은 젼님 니죠판셔 홍모의 셔오, 병죠좌랑 홍인형의 셔졔오니, 이졔 그 부 나여 친문시면 연 아르실가 니다.”
샹이 익노 왈,
“이런 말을 엇지 이졔야 다?”
시고, 즉시 홍모 금부로 나슈고, 먼져 인형을 아드려 친국실, 텬위 진노샤 셔안을 쳐 사되,
“길동이란 도젹이 너의 셔졔라 니, 엇지 금단치 아니고 그져 두어 국가의 대환이 되게 뇨? 네 만일 아 드리지 아니면, 너의 부의 츙효 도라보지 아니리니, 니 아 드려 됴션 대변을 업게 라.”
인형이 황공여 면관돈슈 왈,
“신의 쳔 아이 이셔 일즉 사을 죽이고 망명도쥬온 지 슈년이 지나오되, 그 존망을 아옵지 못와 신의 늙은 아비 일노 인여 신병이 위즁와 명죠셕이온 즁, 길동의 무도불측므로 셩샹의 근심을 치오니, 신의 죄 만무셕이오니, 복망, 젼하 비지을 드리옵셔 신의 아비 죄 샤샤, 집의 도라가 죠병케 시면, 신이 죽기로 길동을 아 신의 부의 죄 속올가 이다.”
샹이 문파의 텬심이 감동샤, 즉시 홍모 샤시고 인형으로 경상감 제슈샤 왈,
“경이 만일 감의 긔구 업스면 길동을 지 못 거시오, 일년 한을 졍여 쥬니 슈이 아 드리라.”
시니, 인형이  샤은고 인여 하직며 즉일 발여 감영의 도임고 각읍의 방을 붓치니, 이 길동을 달 방이라. 기의 왈,
“사이 셰상의 나 오륜이 읏듬이어, 오륜이 이시 인의녜지 분명거, 이 아지 못고 군부의 명을 거역여 불츙불효 되면, 엇지 셰상의 용납리오. 우리 아오 길동은 이런 일을 알 거시니 스로 형을 와 사로히라. 우리 부친이 널노 말암아 병닙골슈시고, 셩샹이 크게 근심시니, 네 죄악이 관영지라. 이러므로 나 특별이 도을 졔슈샤 너 아 드리라 시니, 만일 지 못면 우리 홍문의 누 쳥덕이 일죠의 멸리니, 엇지 슬푸지 아니리오. 라니 아오 길동은 일 각여 일즉 자현면 너의 죄도 덜닐 거시오 일문을 보죤리니, 아지 못게라. 너 만 번 각여 현라.”
엿더라. 감 이 방을 각읍의 붓치고 공 젼펴여 길동이 현기만 기다기더니, 일일은  쇼년이 나귀 타고 하인 슈십을 거리고 원문 밧긔 와 뵈오믈 쳥다 거, 감 드러오라 니, 그 쇼년이 당상의 올나 알거, 감 눈을 드러 시 보니 로 기다리던 길동이라. 대경대희여 좌우 물니치고 그 숀을 아 오열유체 왈,
“길동아, 네 번 문을 나 사죤망을 아지 못여 부친계셔 병입고항시거, 너 가지록 불효 칠  아녀 국가의 큰 근심이 되계 하니, 네 무 으로 불츙불효 며,  도젹이 되어 셰상의 비치 못 죄 다? 이러므로 셩샹이 진노샤 날노 여곰 너 아 드리라 시니, 이 피치 못 죄라. 너 일즉 경의 나아가 텬명을 슌슈라.”
고 말을 맛츠며 눈물이 비오듯 거, 길동이 머리 슉이고 왈,
“쳔이 이의 니믄 부형의 위믈 구코져 미니, 엇지 다른 말이 이시리오. 져 감계셔 당쵸의 쳔 길동을 위여 부친을 부친이라 고 형을 형이라 여던들 엇지 이의 니르리잇고? 왕 일너 쓸업거니와 이졔 쇼졔 결박여 경로 올녀 보쇼셔.”
고 다시 말이 업거, 감 이 말을 듯고 일변 슬허며 일변 장계  길동을 항쇄죡쇄고 함거의 시러 건장 쟝교 십여 인을  압영게 고 쥬야 도여 올녀 보니, 각읍 셩드리 길동의 죠 드러지라, 아오믈 듯고 길어 머여 구경더라.
시, 팔도의셔 다 길동을 아 올니니, 됴졍과 쟝안 인민이 망지쇼죠여 능히 알 니 업더라. 샹이 놀나샤 만죠 모호시고 친국실, 녀 길동을 아 올니니 져의 셔로 닷토아 니되,
“네가 졍길동이오 나 아니라.”
며 셔로 싸호니, 어 거시 졍길동인지 분간치 못네라. 샹이 고이히 넉이샤 즉시 홍모 명쵸샤 왈,
“지 막여뷔라 니, 져 여 즁의 경의 들을 라.”
홍공이 황공여 돈슈쳥죄 왈,
“신의 쳔 길동은 좌편 다리의 불근 혈졈이 잇오니, 일노 죠 알니로쇼이다.”
고 여 길동을 지져 왈,
“네 지쳑의 님군이 계시고 아로 네 아비 잇거, 이럿틋 쳔고의 업 죄 지어시니 죽기 앗기지 말나.”
고 피 토며 업더져 긔졀니, 샹이 대경샤 약원으로 구라 시되, 되 업지라, 여 길동이 이 경상을 보고 일시의 눈물을 흘니며 낭즁으로 죳 환약 일 식 여 닙의 드리오니, 홍공이 반향 후 졍신을 리지라.
길동등이 샹게 쥬왈,
“신의 아비 국은을 만히 닙어오니, 신이 엇지 감히 불측  올잇가마, 신은 본 쳔비 쇼이라, 그 아비 아비라 못옵고 그 형을 형이라 못오니, 평 한이 밋쳐기로 집을 바리고 젹당의 녜오나 셩은 츄호 불범옵고 각읍 슈령의 쥰민고 물을 탈여오나, 이졔 십년을 지면 됴션을 나 가올 곳이 잇오니, 복걸, 셩샹은 근심치 마르시고 신을  관 거두옵쇼셔.”
고 말을 맛며, 여 길동이 일시의 너머지니, 시 본즉 다 쵸인이라. 샹이 더욱 놀나시며 졍길동 기 다시 관여 팔도의 나리시니라.
셜, 길동이 쵸인을 업시고 두로 단니더니 사대문의 방을 붓쳐시되,
“요신 홍길동은 아모리 여도 지 못리니, 병조판셔 교지 나리시면 히리이다.”
엿거, 샹이 그 방문을 보시고 됴신을 모하 의논시니, 졔신 왈,
“이졔 그 도젹을 으려 다가 지 못옵고 도로혀 병죠판셔 졔슈시믄 불가문어인국이로쇼이다.”
샹이 올히 넉이샤 다만 경상 감의게 길동 기 쵹시더라.
이 경상 감 엄지 보고 황공송율여 엇지 줄 모로더니, 일일은 길동이 공즁으로 나리와 졀고 왈,
“쇼졔 지금은 졍작 길동이오니, 형장은 아모 념녀 마로시고 쇼졔 결박여 경로 보쇼셔.”
감 이 말을 듯고 집수유쳬 왈,
“이 무거한 아야! 너도 날과 동긔여 부형의 교훈을 듯지 아니고 일국이 쇼동케 니, 엇지 지 아니리오. 네 이졔 졍작 몸이 와 나 보고 혀 가기 원니 도로혀 긔특 로다.”
고, 급히 길동의 좌편 다리 보니, 과연 흠졈이 잇거, 즉시 지 각별 결박고 함거의 녀허 건장 장교 슈십을 갈히여 쳘통갓치 고 풍우 갓치 모라 가되, 길동의 안이 죠곰도 변치 아니더라. 여러 날만의 경셩의 다다니 궐문의 니러 길동이 번 몸을 요동 쳘삭이 허지고 함게 여져 맛치 얌이 허물 벗듯 공즁으로 오르며 표연이 운무의 뭇쳐 가니, 장교와 졔군이 어이업셔 공즁만 바라보고 다만 넉슬 일흘 이라.  슈 업셔 이 연유로 샹달온, 샹이 드르시고 왈,
“쳔고의 일런 일이 어 이시리오.”
시고 크게 근심시니, 졔신 즁 일인이 쥬왈,
“그 길동의 원이 병죠판셔 번 지면 됴션을 나리라 오니, 번 졔 원을 풀면 졔 스로 샤은오리니, 이 타 으미 조흘가 이다.”
샹이 올히 넉이샤 즉시 홍길동으로 병죠판셔 졔슈시고 사문의 방을 붓치니라.
이 길동이 이 말을 듯고 즉시 사모관의 셔 고 놉흔 쵸헌을 헌거롭게 놉히 타고 대로샹의 완연이 드러오며 니르되,
“이졔 홍판셔 샤은라 온다.”
니, 병죠하쇽이 마 호위여 궐의 드러갈, 관이 의논되,
“길동이 오 샤은고 나올 거시니, 도부슈 복엿다가 나오거든 일시의 쳐 쥭이라.”
고 약쇽을 졍여더니, 길동이 궐의 드러가 슉고 쥬왈,
“쇼신이 죄악이 지즁옵거 도로혀 텬은을 닙와 평 한을 푸옵고 도라가오나, 영결 젼하오니, 복망, 셩샹은 만슈무강쇼셔.”
고 말을 맛며, 몸을 공즁의 소소와 구름의 이여 가니, 그 가 바 아지 못너라. 샹이 보시고 도로혀 탄 왈,
“길동의 신긔 죠 고금의 희한도다. 졔 지금 됴션을 나노라 여시니, 다시 작폐 길 업슬 거시오, 비록 슈상나 일단 쟝부의 쾌 이 잇지라 죡히 념녀 업슬다.”
시고, 팔도의 사문을 리와 길동  공 거두시니라.
각셜, 길동이 졔 곳의 도라와 졔젹의게 분부되,
“ 단녀올 곳이 이시니, 녀등은 아모 츌닙 말고  도라오기 기리라.”
고, 즉시 몸을 소소와 남경으로 향여 가다가  곳의 다다르니, 이 소위 률도국이라. 사면을 살펴보니 산쳔이 쳥슈고 인물이 번셩여 가히 안신 곳이라 고, 남경의 드러가 구경며  졔도라  셤즁의 드러가 두로 단니며 산쳔도 구경고 인심도 살피며 단니더니, 오봉산의 니러 진짓 제일강산이라. 쥬회 칠 니오 옥야답이 가득여 살기의 졍이 의합지라. 심의 혜오되, ‘ 임의 됴션을 하직여시니, 이곳의 와 아직 은거여다가 대 도모리라.’ 고, 표연이 본 곳의 도라와 졔인다려 일너 왈,
“그 아모날 양쳔강 변의 가  만히 지어 모월 모일의 경셩 한강의 령라.  님군긔 쳥여 졍죠 일쳔 셕을 구득여 올 거시니 긔약을 어긔지 말나.”
더라.
각셜, 홍공이 길동이 작난 업스므로 신병이 쾌고, 샹이  근심 업시 지더니, 시 츄구월 망간의 샹이 월을 여 후원의 회실,
믄득 일진쳥풍이 니러나며 공즁으로셔 옥져 소 쳥아 가온  쇼년이 나려와 샹긔 복지거, 샹이 경문 왈,
“션동이 엇지 인간의 강굴여 무 일을 니고져 뇨?”
쇼년이 복지 쥬왈,
“신은 젼임 병죠판셔 홍길동이로쇠다.”
샹이 경문 왈,
“네 엇지 심야의 은다?”
길동이 왈,
“신이 젼하 밧드러 만셰 뫼올가 오나, 쳔비쇼이라 문으로 옥당의 막히옵고 무로 션천의 막일지라, 이러므로 방의 오유와 관부와 작폐고 됴졍의 득죄요믄 젼 르시게 오러미더니, 신의 쇼원을 푸러 쥬옵시니 젼을 하직고 됴션을 나가오니, 복망, 젼는 만슈무강쇼셔.”
고, 공즁의 올나 표연히 거, 상이 그 죠을 못 칭찬시더라. 이후로는 길동의 폐단이 업스, 방이 평더라.
각셜, 길동이 됴션을 직고 남경  졔도셤으로 드러가, 슈쳔 호 집을 짓고 농업을 힘쓰고 됴을 화 무고을 지으며 군법을 연습니 병졍양죡더라.
일일은 길동이 살쵹의 바를 냑을 어드러 망당샨으로 향더니, 낙쳔 의 이르러는 그곳의 부 룡이랑 이 니스니, 일즉 한 을 두어시되, 질이 비상 부뫼 즁더니, 일일은 광풍이 작며 이 간 업는지라, 뇽 부뷔 슬허며 쳔금을 흣터 방으로 즈되 죵젹이 업는지라. 부뷔 슬허며 말을 펴 왈,
“아모라도  을 쥬면, 가산을 반분고 회을 으이라.”
거늘, 길동이 이 말을 듯고 심즁의 측은나 할일 업셔 망당산의 가냑을 쾨며 드러더니, 날이 져믄지라 쥬져더니, 믄득 의 쇼 며 등쵹이 됴요거늘, 그곳을  니 은 안니요, 미물이 안져 지져괴거늘, 원 이 즘은 울동이란 즘이라, 여러 을 묵어 변홰 무궁더라. 길동이 몸을 감쵸고 활노 쏘니, 그 즁 괴쉬 마즌지라, 모 쇼 지르고 라거늘, 길동이 남게 의지여 밤을 지고 두루 냑을 쾨더니, 믄즉 괴물 슈삼 명이 길동을 보고 문왈,
“그는 무 일노 이 깁흔 곳의 이르뇨?”
길동이 답왈,
“ 의슐을 알 이 샨의 드러와 냑을 쾨더니, 그등을 맛나니 도다.”
그것시 희 왈,
“나는 이곳의 산  오더니, 우리 왕이 부인을 로 졍고 쟉야의 잔더니 쳔살을  위즁지라. 그 명의라 니 션냑으로 왕의 병을 곳치면 쥬샹을 어드리라.”
거늘, 길동이 혜오되 ‘이 놈이 작냐의  놈이로다.’ 고 허락 그거시 길동을 인도여 문의 셰우고 드러더니, 이윽고 쳥거늘, 길동 드러 보니, 화각이 광녀 온 흉악 것시 누어 신음가 길동을 보고 몸을 거동며 왈,
“복이 우연이 쳔살을  위더니, 시의 말을 듯고 그을 쳥여시니, 이 늘이 살니미라. 그는 죠을 앗기지 말나.”
길동이 고 왈,
“몬져 티 냑을 쓰고 버거 외치헐 냑을 쓰미 죠흘 노라.”
그거시 응낙거늘, 길동 냑낭의 독낙을 여 급히 온슈의 화여 먹이니, 식경은 여  쇼 지르고 쥭는지라. 모든 요괴 일시의 라들거늘, 길동이 신통을 여 모든 요괴을 즈치든니, 믄득 두 쇼년 녀 걸 왈,
“쳡등은 요괴 아니라 인죠 으로셔 잡히여 왓오니, 명을 구여 셰상으로 가게 쇼셔.”
길동이 뇽의 일을 갹여 거쥬을 무르니, 나흔 뇽의 이요, 나흔 됴쳘의 이라. 길동이 요괴을 쇼쳥고, 두 녀을 각각 졔 부모을  쥬니, 그 부뫼 희여 즉일의 홍 마 회을 삼으니, 졔일 쇼져요, 졔이 됴쇼져라. 길동이 일됴의 낭쳐을 엇고 두 집 가권을 거려 졔도셤으로 니, 모든 이 반기며 치하드라.
일일은 길동이 텬문을 보가 놀나 눈물을 흘니거늘, 졔인이 문왈,
“무 연고르 슬허허는뇨?”
길동이 왈,
“ 부모을 텬상 셩신으로 안부을 짐작더니, 건상을 봇즉 부친 병셰 위즁신지라,  몸이 원처의 잇셔 밋지 못가 노라.”
니, 졔인이 비감여 더라. 잇흔 길동이 월봉산의 드러 일쟝 지을 엇고, 산녁을 시작되 셕물를 국능과 갓치 허고, 일텩 션을 쥰비여 됴션국 셔강 강변으로 후라 고, 즉시 살발위승여 일엽쇼션을 고 됴션으로 향니라.
각셜, 홍판셰 홀련 득병여 위즁지라, 부인과 인형을 불너 왈,
“ 쥭으나 무한이로되 길동의 을 지 못니 유한이라. 졔 죤엿스면 올 거시니 젹셔을 분변치 말고 졔 어미을 졉라.”
고 명이 진니, 일 망극여 치상, 산지을 구치 못여 민망더니, 일일은 문니 보되,
“엇던 즁이 와 영위의 죠문려 이다.”
거늘, 고히 여겨 드러오라 니, 그 즁이 드러와 방셩곡니 졔인이 곡졀을 몰나 면면상고더라. 그 즁이 상인의게 일장 통곡 후 가로되,
“형쟝이 엇지 쇼졔을 몰나보시잇가?”
거늘 상인이 셔히 보니, 이곳 길동이라. 붓들고 통곡 왈,
“현졔냐, 그 사니 어 든뇨? 부공이 시의 유언이 졀시, 엇지 인의 도리리요.”
고, 손을 잇글고 당의 드러 모부인을 뵈옵고 츈낭을 상면 일쟝통곡 후 문왈,
“네 엇지 즁이 되어 단니는뇨?”
길동이 왈,
“쇼 됴션을  삭발위승여 지슐을 화든니, 이졔 부친을 위여 지을 엇더든니, 모친은 물녀쇼셔.”
인형이 희 왈,
“네 죄 긔이지라, 길지 곳 어더스면 무 념녀 잇스리요.”
고, 명일 운구여 졔 모친을 리고 셔강 강변의 이르니, 길동의 지휘 바 션쳑이 후지라. 의 올나 살갓치 져허  곳의 르니, 즁인이 슈십 션쳑을 후지라. 셔로 반기며 호위여 과니 거록하더라. 어언지간의 산상의 다다르니, 인형이 셔히 본즉 산셰 웅쟝한지라, 길동의 지식을 못 탄복하더라. 산녁을 맛치 가지로 길동의 쳐쇼로 도라오니, 시와 됴시 죤고와 슉슉을 마 뵈온 후, 인형 츈낭이 못 길동의 지식을 복더라. 산녁을 맛치 햔가지로 길동의 쳐쇼로 도라오니, 츈낭이 길동의 쟝신믈 칭찬더라.
여러 이 되, 인형이 길동과 츈낭을 이별고 산쇼을 극진히 뫼시믈 당부 후, 산쇼의 직고 발여 본국의 이르러, 모부인을 뵈온 후 젼후슈말을 고, 부인이 신긔히 여기더라.
각셜, 길동이 졔젼을 극진히 밧드러 삼상을 맛치, 모든 영웅을 모화 무녜을 이기며 농업을 힘쓰니, 병졍약죡지라. 남즁의 율도국이란 나라이 잇으니, 옥냐 슈쳔 니의 진짓 쳔부지국이라, 길동이 양 유의든 라, 졔인을 불너 왈,
“ 이졔 율도국을 치고져 는니, 그등은 진심라.”
고 즉일 진군, 길동이 스로 션봉이 되고, 마슉으로 후군쟝을 마, 졍병 오만을 거려 율도국 쳘봉산의 라 홈을 도도니, 슈 김현츙이 난없는 군 이르믈 보고 경여, 일변 왕의게 보고, 일지군을 거려 다라 호거늘, 길동이  화 일의 김현츙을 버히고 쳘봉을 엇더, 셩을 안무고 뎡쳘노 쳘봉을 직희오고, 군을 휘동여 로 도셩을 칠 격셔을 율도국의 보니 여스되,
“의병쟝 홍길동은 글월을 율도왕의게 부치니, 져 님군은  람의 님군이 아니요, 텬하 사의 님군이라.  텬명을 밧 긔병허 몬져 쳘봉을 파고 물미 드러오니, 왕은 호고져 거든 호고, 불연즉 일즉 항여 살기를 도모라.”
여더라. 왕이 남필의 경 왈,
“아국이 젼혀 쳘봉을 밋거늘, 이졔 일허스니 엇지 져하리요.”
하고 졔신을 거나려 항복하니, 길동이 셩즁의 드러 셩을 안무고 왕위의 즉한 후, 율도왕으로 의령군을 봉고 마슉 최쳘노 좌우샹 삼고 기여 제쟝은 다 각각 봉작 후, 만조관이 쳔셰을 불너 하례더라. 왕이 치국 삼년의 산무도젹고 도불습유니 가의 평셰계러라. 왕 “ 죠션 셩상게 표문을 올니려 니, 경은 슈고을 앗기지 말나.”
고, 표문과 셔찰을 홍부의 붓치니라. 뇽이 됴션의 득달여 믄져 표문을 올닌되, 상이 표문을 보시고 찬 왈,
이 뇽을 불너 왈,
“홍길동은 진짓 긔로다.”
시고, 홍인형으로 위유을 이 유셔을 리오시니, 인형이 은 후 도라와 모부인긔 년즁설화을 고, 부인이 한 려 거늘, 인형이 지 못여 부인을 뫼시고 발여 여러 날만의 율도국의 이르니, 왕이 맛와 향안을 셜고 유셔을 밧온 후 모부인과 인형으로 반기며, 샨쇼의 쇼분 후 연을 셜여 즐기더라. 여러 이 되 유시 홀련 득병여 죨니, 션능의 쟝고, 인형이 왕을 하직고 본국의 도라 봉명온, 상이 그 모상 당믈 위유시더라.
셜, 울도왕이 삼을 맛치 비 이어 기셰, 션능의 안쟝 후 삼상을 마치, 왕이 이녀을 니, 댱자 는 시 쇼이요, 샴 녀는 됴씨 쇼이라. 쟝 현으로 셰을 봉고, 기여는 다 봉군니라. 왕이 치국 삼십년의 홀련 득병여 붕니 쉬 칠십이셰라. 왕비 이어 븡 션능의 안쟝 후, 셰 즉위여 로 계계승승여 타평으로 누리더라.

정우락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