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문선극]`광대가 융성하면 나라가 뒤집힌다` 2001/05/01 514
[거리 문선극]
“광대가 융성하면 나라가 뒤집힌다”
- 민주정부를 갈망하는 분들이여 지금즉시 광대가 되라
(작품1)
제목 : 영삼이의일기 — 밤마다 꿈속에서 악몽을 꾼다.
- 영삼이의일기 노래가 불려지고 영삼이 탈이 나와 노래에 맞춰 우스꽝스러운 동작과 춤을 춘다.
- 밤마다 꿈속에서 악몽을 꾼다 부분에서 여러 배우들이 등장하여 서서히 진행될 내용을 왕창 해치워 버리고 비가 내린다에서 비대신 사다리 위에 올라가 물을 왕창 쏟아 버리고 끝난다.
- 그러면 사화자가 나와 갑자기 비디오 고장 으로 화면이 짬뽕이 됐습니다.저희 민주 전자에서 개발한 조그셔틀을 작동해서 느린동작으로 영삼이의 심경을 세밀히 추적하겠습니다.
- 노래와 동작이 되감기로 천천히 움직이며 몇번 폭소를 연출해내고 김영삼이 잠깐 하며 진짜 내고민을 당신들은 몰라 ! 당신들은 이렇게 웃고 있지만 나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단 말야 에이구 부시하고 악수하며 정권을 약속 받을 때가 좋았지 그러더니 지가 대통령선거에서 오리알을 먹어 내가 한심한년이지. 진짜 이번에 내가 이길려면 모든 범여권이 나를 중심으로 통일 단합을 해도 모지른판에 박태준이 티케이 한테 섭섭하게 했다고 가출을 해,그리고 김우중이 걔는 왜 덩달아 날뛰어 일본에 갖다오더니 든든한 기둥서방이라도 심어 놨나부지. 민주당하고 재야세력은 간첩사건으로 그렇게 갈라놓을 려고 애를 썼는데도 에휴 이젠 그약도 다써먹었써 선거때마다 간첩을 만들어 내니 이젠 그런 충격요법에도 국민들이 내성이 생겨서 들어먹어야 말이지. 괜히 간첩사건 잘못터트렸다가 남북통일 협상테이블도 깨져버리고 더이상 내공적이랍시고 내놓을게 없어요. 에라 모르겠다 지금부터는 사정볼것도 없고 막가자 막가!
(작품2)
제목 : 보이지않는연극 — 버스안 에서의 대화
승객1은 종점에서 부터 버스 맨뒷자리나 그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약간 개김성 있어 보이게 슬리퍼를 신고 다리를 꼬고 가끔씩 덜렁덜렁 발을 흔들며 술에 약간 취한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게 않아 있었다.
승객2는 한겨레 신문을 들고 젊쟎게 옷을입고 승객1 앞에와서 신문을 열심히 보고있다 (미국 선거가 있는 날이었다.)
1;결과났소 (발음이 부정확 햇다)
2;예!
1;결과났소
2;예! 뭐라고… (내가 미친사람하고 대화하는게 아닌게 싶어 의아한듯 주위에 있는 사람ㅂ들을 둘러 보며 뭐라고 하는거냐고 묻는듯 멍해지는척한다.)
아줌마;결과, 결과가 어떻게 났냐고 (괜히 내가 난처해 지는것을 대신 해주기라도 하듯 대답해준다)
1;미국 대통령 선거 어떻게 됐어요 ?
2;(머뭇거리다) 아마 클린턴이 이기는것 같습니다.
1;이겼어요
2;아직진행중인것 같습니다.
1;아저씨 제가 뭐하나 물어봐도 돼요
2;예.뭐
1;미국은 민주당이 이겼는데 우리나라는 누가 이길것 같애요
2;허 !? (너무 단도 직입적이라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말이 안나온다. 길가다가 갑자기 마이크 들이대며 인터뷰 해달라고 할때처럼)
1;내가 몰라서 그러는거니까 진짜 얘기 해봐요
2;(계속 어이가 없어 아까 눈이 마주쳤던 아줌마 얼굴을 쳐다본다.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듯)
아줌마;(나도 모르겠다는듯 헛웃음을 던질뿐이다)
1;(도전적으로) 내가 물어 봤어요
2; !! (신문만 뒤적 뒤적. 아줌마도 괜히 엄한놈만나 고생한다 나도저런 황당한 상화에 처하면 어떨까하고 생각 하다가 더 생각하기도 귀챦은듯 고개를 창밖으로 돌리고있다.아까 대답해준게 괜한 간섭이었음을 후회하듯,다시 그런 상황에 휩쓸리기 싫다는듯 애써 외면하고 있는것이다)
1;아직 대답 기다리고 있어요
2;뭐,아저씨 소신껏 찍으시면 되겠죠
1;누굴 찍어야 되죠.
2;그건 아저씨가 알아서 하실일 아니겠습니까?
1;내가 저번엔 김영삼을 찍었었어요.
2;예,그래요 (건성으로)
1;근데 이번엔 정말 못찍겠어요. 배신감을 느껴요.내가 너무실망을 했어
2;그래요,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김영삼은 안된다고 생각해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문제여 자질이
1;근데 , 그럼 누굴 찍어야 된데요
2;누굴 찍어서 당선을 시키고 못시키고도 중요하지만 우리들이 먼저 자각을하고 누가 해주니께 당선만 시키면 받아먹을수있다가 아니라 내가 진짜 내인생을 바꾸기위해 어떤 각오를 하고 이번 대선을 어떻게 활용할거냐 이게 중요한거 아니것어요 저도 직장생활 하지만 이대로는 10년을 안쓰고 모아야 겨우 집장만 할까 안할까도 전망이 없어요.일은 겁나게 벅차게하는데 댓가를 못받아요 그래서 우리도 노조가 있고 파업도 해보고 그랬지만 노동법.노동부가 안바뀌면 정말 너무어려워요.그놈들하고는 합리적인 타협이나 양보 이런게 안통해요.근데 이번 선거에서 정권이 바뀌어서 노동부가 조금만 유화적으로더가 달라져두 우리가 뭘해보겄단 말여.진짜 이데루 사람들 불만이 쌓여가면 폭발해가지고 혁명날지도 몰라요.
1;그건 좋으신 말씀유.근디 지금 후보가 몇명 나온지 알유 11명유 그중에서 누굴찍어야 것냐 이말여 백기완씨 알어유
2.예 하지만 저도 심정적으로는 그분이 다른 후보들 보다는 제일 올바르게 박힌것 같지만 현실적으론 찍어봤자 떨어져유 아 일단 이기는게 중요한디 그거 조금 바른 말 할줄안다고 질거 뻔한사람 찍을수 있것슈.
1;맞어유 안돼유 표만 갉어 먹어유. 이번엔 이겨야되유 어쨌든 갈아업어야지 이대루 기약없이 또 10년을 죽어 살란 말유
2;근디 아저씨 직업이 뭐유
1;나유 (쑥쓰러운듯) 일해서 먹구 살어유 삽질이 주업유 그러는 아저씨는유
2;저두 직장 다녀유
1;내가 연락해도 돼유
2;뭐 괜챦쥬
1;어디루 해야듀
2;집전화가… 집보다 제가 국민회의란델 나가거든유 저녁때 그리로 하시면 좋것네유
1;거기가 뭐하는데유
2;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당리당략에 치우치지않고 아까 말했듯이 국민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선거에서 정권교체가 되게 하고 국민들의 요구를 진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사회를 개혁해보자는 취지에서 명망있으신 사회 저명인사들과 모든 양심적인 단체들이 총망라 되어있는 데유
(작품3)
제목 : 노갈공주와 바보 공삼
보시대왕의 슬하엔 어렵게 어렵게 얻은 못난이 딸 노갈공주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이 노갈공주가 마음이 연약하여 그런지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3박4일 울음을 터트리는 것이다. 노갈공주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위해 전국에 방을 부쳐 울음을 그치게 할수있는 사람에겐 노갈공주를 신부로 주겠다고해서 이사람저사람이 모여들었다.하지만 노갈공주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그래서 하도 답답한 보시대왕은 노갈공주를 바라보다가 나이들어 힘들게 낳은 딸 하나가 어쩌면 저 모양일까 하고 한숨을 쉬다가 괜히 화가 나서 네가 진정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면 세상에 멍청하기로 소문난 바ㅗ 공삼에게 시집을 보내버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노갈공주의 울음이 뚝 그치며 나 그사람하고 결혼 할래요 하는것이다.보시대왕도 그 미친짓에 할수없이 승락을 했다.그때부터 노갈공주와 보시대왕의 바보공삼 임금만들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