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낚시대의 완상에 두만강마저 평온합니다. 만주가 변방이기에 오히려 동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역설은 지리가 아니라 사람의 힘입니다. 여유와 화평의 힘 말입니다.
만주는 동양3국의 변경지대라는 지정학적 이유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략요충지가 되어 왔습니다. 한국전쟁 전후 만주는 북한과 중국간 우호의 상징이었습니다. 좁은 두만강에서 국경의 긴장을 느끼기 어려운 것은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습니다. 유엔의 두만강개발계획은 유라시아가 여전히 북만주에 기울이는 관심의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