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헤겔을 통해 라캉 읽기 2024.6.12


초기라캉은 무의식의 증상을 이상 증상으로 보고 상징계를 강화함으로서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다. 여기서는 초기 라캉의 무의식 이론을 헤겔 논리학의 구조와 비교해보자. 억압과 부인은 달리 말하면 고집‧고착과 부정이고 헤겔 논리학으로 표현하면 직접성과 매개성이다. 나의 개념을 적용하면 결과 안기이다.
고집‧고착을 위해서 억압이라는 의지행위가 작용한다. 은유는 기표연쇄의 정지상태이고 이는 의지에 의한 억압의 산물이다. 은유의 폭력이 환유의 무한대체를 정지시킨다. 헤겔의 직접성개념자체가 매개의 배제라는 강제‧억압에 근거한다. 매개의 내용은 부정적 매개이다. 부정만이 쉼 없는 매개의 대체를 만들어낸다.
헤겔논리학은 라캉을 통해 직접성과 매개를 의지행위로서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규정성에서부터 잠재되어 있던 헤겔의 의지적 요소이다. 규정성은 논리규칙이 아니라 의지규칙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결은 고착, 고정, 고립을 통해 형성되는 의미이고 내용이다. 안기는 비안기의 계기와 무한히 전개되는 장치이다. 안기는 고착된 의미를 부정함으로서 모순에 이른다. 모순은 결의 성립불가능성이다. 그러나 모순의 필연적계기인 종합을 통해 결이 생성되므로 결의 내용과 의미는 바로 모순안기의 종합과정에서 발생한다.
라캉은 은유에서 의미가 발생하는 것을 관찰하고 전제할 뿐 환유로부터 은유가 내재적으로 생성되는 과정을 밝히지 못했다. 이는 분석법의 한계이다. 변증법은 라캉이 기계적으로 분류해 놓은 은유와 환유의 외적차이만이 아니라 내재적 차이와 동일성의 계기를 동시에 밝힐 수 있다. 즉 은유와 환유는 별개의 기능이 아니라 한 기능의 두 계기일 뿐이다.
증상‧은유‧해석이 상상계이자 실재계의 피부라는 것은 외적관찰과 외적전제를 통한 분석법이다. 모순을 실재‧대상의 증상이자 표상이라고 하면 모순은 그 발전과정을 통해 해소되는 게 아니라 누적되고 결국은 붕괴되는 것이다. 이는 증상의 누적을 통해, 증상의 발전을 통해, 증상의 첨예화, 대상화, 현실화를 통해 실재가 변하는 과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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