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우라늄탄 270여만발 배치-경향신문 이시우 2005/12/23 400

주한미군 우라늄탄 270여만발 배치”

[경향신문 2005-12-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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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주한미군의 열화우라늄탄 배치에 대해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열화우라늄탄은 이라크 전쟁에서 사용돼 기형아 출산과 백혈병 등의 후유증을 남겨 국제 사회로부터 사용금지 요청을 받고 있는 무기다.

민주노동당은 22일 논평에서 한 평화활동가를 통해 주한미군이 대량의 열화우라늄탄을 보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며 “270여 만발로 주일미군보다 8배나 많은 양이라고 하니 그 숫자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더욱 심각한 것은 열화우라늄탄이 아무런 통제도 없이 우리 땅에 배치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태라면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들여온들 그 무엇으로 제어할 수 있겠는 가”라고 반문했다.

민노당은 정부당국에 주한미군이 보유한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반입금지와 아울러 미국에 회수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평화운동가 이시우씨는 2003년 정보공개 결과, 당시 하와이에는 열화우라늄탄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 AFSC 하와이 지부가 한국이나 일본과 교류가 없던 관계로 이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으너 최근 교류 과정에서 이 문서를 건네 받게 됐다며 주한미군의 우라늄탄 보유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수원기지에 1,360,181발, 청주기지 933,669발, 오산기지 474,576발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은 거의 280만발의 열화우라늄탄을 보유한 셈이라는 것.

문서 내용을 보면 이에 관리체계도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상태로 오산기지에서 24,696발의 열화우라늄탄이 분실된 것으로 나타났고 97년엔 습기에 의한 부식 문제까지 발생했으며 6개의 콘테이너가 손상되고 1개에는 구멍까지 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