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오산 미군기지, 열화우라늄탄 수백만발 보유-중.. 이시우 2005/12/23 463

수원.오산 미군기지, 열화우라늄탄 수백만발 보유

수원, 오산 등지에 주둔하는 주한 미군이 수백만발에 달하는 ‘열화우라늄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기지역 환경·평화 단체가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폭발시 기형아 발생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열화우라늄탄 일부가 분실되는 등 관리가 허술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1일 수원 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평화운동가인 이시우(38)씨는 지난 19일 인터넷 매체인 <통일뉴스>에 ‘수원, 오산, 청주 지역의 미군기지에 300만발 가량의 열화우라늄탄이 보유돼 있다’는 내용의 기고글을 개제했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수원, 오산 등 경기지역 20여개 평화연대 대표들은 22일 수원시 권선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갖을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들 평화연대는 대책회의를 통해 ▶열화우라늄탄 보유 갯수 확인 방법 ▶피해 정도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보유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열화우라늄탄 폐기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이신우씨가 밝힌 미군 공개문서는 지난 2001년 2월 미국(AFSC) 친우봉사회가 미 태평양사령부에 미군기지의 열화우라늄탄 관련 기록 공개를 요청해 2003년 8월 받은 답변서다.
문서에 기록된 지역별 열화우라늄탄 보유 갯수는 수원기지 136만181발, 오산기지 47만4576발을 비롯 청주기지 93만3669발 등 모두 276만8426발이다.

이씨는 “오산기지에 보관중인 열화우라늄탄은 문서상 수량과 실제 수량이 2만353발, 수원과 청주기지에서는 9천408발의 차이가 난다”며 “특히 오산기지의 2만4천696발은 분실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수원환경운동연합 장동빈 사무국장은 “열화우라늄탄 관련 상세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며 “오염사고가 심각할 수 있는 만큼 범 시민운동을 전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이홍근 사무국장은 “화성 매향리 쿠니 사격장 인근 주민들도 기형아 출산, 가축 무정난 생산 등의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며 “미군은 열화우라늄탄의 정확한 보유량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우씨는 ‘민통선 평화기행’의 저자이며 문학예술청년공동체(준) 부위원장, 평화예술인국제연대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신창균기자/chkyun@joongboo.com
동 규기자/dk7fly@joongboo.com

입력일자[200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