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OP(단일통합작전계획) 이시우 2005/06/01 237
“美, 60년대 3천여개 핵사용 蘇.中 선제공격 계획
(워싱턴 =연합뉴스) 미국은 지난 1960년대 공산진영과 전면 핵전쟁 발발시 소련과 중국 그리고 이들의 동맹국들을 3천200개 이상의 핵무기를 동원, 선제공격하 는 계획을 입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이 12일 미국 국립안보문서보관소(NSA)에서 입수한 기밀해제 문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전쟁계획인 `단일통합작전계획(SIOP)’은 보복 공격안과 선제 공격안 으로 나뉘며, 이 가운데 소련의 공격징후를 전략적으로 포착했을 경우 선제공격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선제공격안은 3천200개 이상의 핵무기를 이용해 소련과 중국, 그리고 이들 국가 와 동맹을 맺고 있는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에 있는 약 1천개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소련의 공격에 대한 보복공격의 경우 미국은 1천700개 이상의 핵무기를 이용 해 700개 이상의 목표를 공격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히 보복 공격시 핵무기시설과 정부 및 군 지휘본부, 그리고 최소한 130개의 도시들이 공격대상에 포함됐다.
이러한 핵전쟁계획은 주로 전략공군사령부가 입안했으며 육군과 해군도 이 계획 에 관여했다.
당시 알리 버크 해군 참모총장은 1960년대 합동참모본부에 보낸 메모에서 핵전 쟁계획에서 산정한 피해 평가는 핵폭발에 의한 피해만을 근거로 한 것이며 열확산과 방사능효과로 인한 피해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립안보문서보관서 분석가인 윌리엄 버는 초강대국의 핵전쟁은 수천개의 핵무 기를 동원한 전면전을 촉발시킴으로써 “지구적인 대재앙”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SIOP와 이에 상응한 소련의 전쟁계획은 수억명의 인명피해를 상정했을 것 “이라면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SIOP를 브리핑받고 놀랐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 다.
이 문서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핵전쟁계획을 처음 보고받은 후 수많은 공격 목표물과 불필요한 과잉공격, 엄청난 인명피해 등의 내용이 “악마를 내 밖으로 쫓아 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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