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역사달력사진’05.4월 강화성공회성당2005/02/18
성당안에 속하신 아침햇살은 창문에 깃들어서는 하늘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역사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비춰지는 것입니다. 강화 성공회 성당 1900년 4월의 강화는 아연 활기에 넘쳤을 겁니다. 읍내 중심부 높은 언덕 위에 배를 닮은 큰 건물이 서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꽃피는 봄날, 들고 나는…
강화역사달력사진’05.5월 혈구산 2005/02/18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룰 순 있지만 산을 만들 순 없습니다. 패배를 예견하면서도, 역사가 걸출한 존재를 필요로 했던 이유입니다. 궁예, 혈구성을 치다 삼국시대에도 강화는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강화를 확보한 나라가 예외 없이 삼국 항쟁의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삼국 초기 강화는 백제의 영역에 포함됩니다….
강화역사달력사진’05.6월 광성보2005/02/18
미군에게 빼앗긴 장수기를 생각합니다. 속수무책 내리던 비는 보슬비로 바뀌었지만 비에 젖은 역사는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신미순의총 프랑스의 침략이 있고 나서 5년이 흘렀습니다. 미국이 쳐들어옵니다. 이번에도 격전지는 강화였습니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서울입니다. 한강을 통해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강화를 장악해야 합니다….
강화역사달력사진’05.7월 삼별초항전비2005/02/18
누군가의 불꽃이 바닷바람에 거세게 요동칩니다. 비석의 명예보다 중요한 것은 불꽃의 흔들림인지 모를 일입니다. 항전이 수단이라면 평화는 목적입니다. 삼별초 새로운 시작 좌별초. 우별초. 신의군, 이 셋을 합해서 삼별초라 했습니다. 고려가 강화도로 서울을 옮기고 몽골과 맞서 싸울 때, 삼별초는 강화도 수비와 대몽항쟁의…
강화역사달력사진’05.8월 정제두 묘2005/02/18
꽃은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지만 좌절하는 대신 아름다움과 향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향에 취해 날아든 벌과 나비를 통해 꽃은 세상을 뒤덮습니다. 정제두 선생 묘 하곡 정제두(1649-1736) 선생에게서 참 용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성리학이 아니면 어떤 사상도 말해질 수 없었던 경직된 조선 후기…
강화역사달력사진’05.9월 부근리 고인돌2005/02/18
농경은 천문을 낳고, 천문은 권력을 낳았으며, 권력은 새로운 고인돌을 낳았습니다. 수천년제자리를 지킨 수고로 하여 우리는 미래를 향한 진실과 조우합니다. 역사는 미래의 지도입니다. 고인돌 우리나라 구석구석 고인돌이 있습니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이라는 교과서의 정의는 고인돌 이해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무덤이면서 때로는 제단이었고,…
강화역사달력사진’05.10월 마니산 참성단2005/02/18
가을은 단풍을 만들고 단풍은 가을을 그립니다. 함께함 자체가 기적이며, 그 감동의 체화가 아름다움입니다. 접화군생接化群生은 지극한 아름다움이니, 연기緣起가 관계의 법칙이면 접화군생은 미의 법칙입니다. 마니산 참성단 백두산과 한라산, 그 가운데 마니산(467m)이 섰습니다. 생기 가득한 민족의 영산 마니산, 그 안에 참성단이 있습니다. 하늘….
강화역사달력사진’05.11월 한강하구2005/02/18
비무장지대란 말을 들으면 중무장지대를 떠올리고 마는 우리의 관성이 한강하구마저 중무장지대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자유의 반대는 구속이 아닌 관성입니다. 한강 하구 강화북쪽 바다를 한국전쟁전까진 조강이라고 불렀습니다. 한강을 정점으로 하던 한반도의 모든 뱃길이 이곳을 통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조강과 한강은 자연의 강이자 역사와 문명의…
강화역사달력사진’05.12월 정족산 사고2005/02/18
텅 빈 장사각 대신 돌 한조각에 앉아 있던 빛의 기억을 주워갑니다. 역사의 빛은 소외된 곳에서 가장 환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기억이 곧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 정족산 사고 조선의 사관들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는 진실을 기록했습니다. 진실이 모여 「조선왕조실록」이 됐습니다. 춘추관에서 실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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